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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경제학은 우울하지 않다”

[새로 나온 책] “경제학은 우울하지 않다”

우울하다는 학문이 있다. 경제학이다. 영국의 한 경제학자가 비관적 예측을 하며 붙은 별명은 2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솔직히 경제학의 첫인상은 딱딱하고 지루하고 재미없다. 예를 들어 보자. ‘저성장 국가 경제에 대한 미시적 접근과 이에 대한 고찰’이란 제목은 사람들의 관심과 접근을 자동 방지하는 기능이 있다. 과연 이런 제목의 책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하지만 『경제학 비타민』의 저자 한순구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학이 우울하지 않다”고 한다. 조금만 더 알고 보면 경제학은 참 유용하고 현실적인 학문이라는 것이다. 왜 저자는 경제학에 대해 “현실에 산재해 있는 문제들을 쉽게 이해하고 실용적인 해법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학문”이라고 변론하고 나선 것일까? 책에서 제기하고 있는 문제들을 보자. ‘서울대 졸업생들은 얼마나 인맥을 활용하고 있나’ ‘고교 평준화가 되면서 해당 지역 학생들의 서울대 진학률이 떨어졌을까’ ‘아파트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비싼 스타벅스 커피가 한국에서 성공하는 이유’ ‘결혼은 정말 미친 짓일까?’ ‘한국인터넷문화가 일본보다 앞선 이유는’ ‘판매자들이 꼭꼭 감추고 있는 꼼수는’ ‘우리가 투덜거리면서도 직장을 다니게 되는 진정한 이유는?’ 평상시 우리 주위에서 나누어온 대화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질문들이다. 한 교수는 경제학이 이런 문제의 답을 찾아 주는 도구라고 한다. 일반인도 경제학을 공부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학 이론을 설립하는 것이 아니고 일상생활에서 가장 효율적인 선택과 결정을 내리기 위한 좋은 도구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학문으로서의 경제학이 아니라 일상생활 도구로서의 경제학이 가진 유용한 점을 알리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사실 얼마 전부터 불기 시작한 경제학 열풍에 대해서도 다소 삐딱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 여전히 어렵고 딱딱한 이론만 강조할 뿐 경제학의 참모습에 대해 설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경제학을 설명하는 주요 원리인 ‘인센티브’가 우리의 현실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설명하기 위해 소재를 일상에서 찾았다. 소재는 쉽지만 수준이 낮은 것은 아니다. 복잡한 경제이론과 씨름하는 것 이상으로 깊이 있는 경제학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경제학이 사회문제에 완벽한 해답을 줄 수 없다고 한다. 다만 현상에 대해 파악하고 우울한 현실을 증명해낸다. 하지만 경제학에는 희망도 있다.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고민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학 비타민》 저자: 한순구 출판사: 한국경제신문/02-3604-5536 값: 1만2000원

가치투자에는 정답이 없다
이 책은 “나는 겁이 많다. 겁이 많으니 소심하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어 “가치투자가 좋아서 한 것도 아니고 가치투자가 최선의 투자법도 아니다”는 말이 이어진다. “주식투자도 유일하게 옳은 투자법이 없으니 ‘내 몸에 잘 맞는 투자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가치투자의 아버지 벤저민 그레이엄 방식으로 공짜 주식이나 다름없는 삼성라디에이터를 발굴했던 일 등을 사례로 들고 있다. ■ 이채원, 이상건 지음 ■ 이콘 031-955-7979 / 1만2800원

자기주장 훈련으로 당당하게
우리는 살면서 불이익을 받고 손해를 볼까봐 어쩔 수 없이 “예스”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수없이 부딪치는 인간 관계에서 부당하게 가해지는 압력을 극복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그 방법은 ‘자기주장 훈련’이다. 인간의 뇌에는 잠재돼 있는 흥분기제와 억제기제가 있다. 흥분기제를 활성화시키고 억제기제를 약화시키는 것이다. 이 훈련을 통해 당당한 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허버트 펜스터하임, 진 배어 지음, 이양희 옮김 ■ 말글빛냄 02-325-5051/ 1만3000원

세 치 혀가 전쟁 원인
적벽대전은 삼국지에서 가장 장엄한 전쟁이다. 이런 적벽대전의 서두를 공명이 연다. 이 과정에서 손권의 부하들과 설전을 벌인다. 결국 ‘세 치의 혀’로 손권군과 조조군을 맞붙게 한다. 공명의 말을 분석해 보면 상대방의 질문 그 자체에서 말문을 닫게 하는 논리를 펼친다. ‘너는 못생겼다’고 말하면 ‘천하의 현인들은 용모가 아니라 마음가짐으로 사람을 평가한다. 하지만 너는 용모로 평가하니 현인이 아니다’는 식이다. ■ 김기홍 지음 ■ 부표 02-512-7626 / 1만2000원

인재가 곧 미래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전자에 ‘암 2기’라는 사형선고를 내린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소니를 제치고 세계 최강으로 등극했다. 그 비결은 ‘인재경영’에 있었다. 이 책은 이 회장이 ‘신경영’ 선언 10주년을 맞아 천명한 ‘천재경영론’에서 “10년 후 무엇을 먹고살 것인가”라는 화두에서 출발했다. 1명의 인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다. 인재경영은 인재를 효율적으로 육성하고 운영하는 법을 말한다. ■ 가재산 지음 ■ 쌤앤파커스 02-324-0255 / 1만3000원

직접 실천한 자가 이긴다
방법만 알면 성공할 수 있을까? 헬스클럽에 등록하는 것만으로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살을 빼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알아도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것이 첫 번째 거짓말이다. 소규모 사업자들은 성공을 위해 주변의 조언을 많이 듣는다. 과연 이런 말들이 도움이 될까? 그렇지 않다. 힘든 과정을 이기고 직접 실천한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이다. 이 밖에 ‘돈이 돈을 번다’ 등 8가지 거짓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 스티브 챈들러·샘 벡포드 지음, 김도연 옮김 ■ 그리고책 02-717-5486 / 1만원

합리적으로 경제학 다가가기
행동 경제학이란 인간의 선택과 판단에 대한 심리학의 연구 성과를 경제학에 접목시킨 학문이다. 주류 경제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현실적인 경제학을 완성함으로써 경제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흔히 인간을 합리적인 동물이라고 한다. 하지만 합리적으로 생각하지 못할 때가 많다. 이 책은 인간의 경제행동에 관한 흥미로운 실험들을 질의응답식으로 소개해 경제학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 도모노 노리오 지음 지음, 이명희 옮김 ■ 지형 02-333-3953 / 1만8000원

짧은 말도 ‘테마’있게
말하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 대부분이 사람들은 ‘말주변이 없다’ ‘긴장을 많이 한다’ 등의 이유로 청중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강연 기술’을 터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두려워하는 것이다. 말하기는 스피치뿐 아니라 목소리와 표현, 어휘와 문장 등을 적절히 섞어야 한다. 처음부터 오래 말할 수는 없다. 짧은 스피치부터 ‘테마’가 있게 말해야 화법이 는다. 또 풍부한 상식도 말하기에 큰 도움이 된다. ■ 야기 켄 지음, 이영미 옮김 ■ 랜덤하우스 02-3466-8955 /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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