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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건의 가치주 따라잡기] ‘날마다 270억씩 버는’ 삼성전자

[권영건의 가치주 따라잡기] ‘날마다 270억씩 버는’ 삼성전자

이번 글에서는 독점주에 해당하는 7대 종목들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왜 이 종목들이 독점주인가도 자세하게 알아보자.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그 이유를 알아보면 투자할 수 있고, 또한 안심하고 ‘장기투자’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우선 대한민국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부터 알아보자. 이 종목은 가치주라는 측면도 있겠지만, 이번 글에서는 독점주라는 뜻에서 분석을 해보자. 이어 한국의 대표적 독점주들도 살펴보자.


삼성전자(005930) 반도체부터 가전까지 ‘글로벌 경쟁력’ 삼성전자는 누구나 인정하는 한국의 대표 기업이다. 반도체, 휴대전화, TFT-LCD, PC, 생활가전 같은 모든 사업영역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만큼 독점력도 만만치 않다. 2005년 기준으로 살펴보면 D램(DRAM)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31.4%나 된다. 플래시메모리만 따지면 그 비율은 무려 53%로 치솟는다. 이뿐인가. TFT-LCD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0.3%이고, 휴대전화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3%에 달한다. 이쯤 되면 삼성전자를 독점주로 보아도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삼성전자의 2007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3%, 25%가 증가한 67조4000억원, 10조원으로 예상된다. 순이익 10조원이면, 말이 10조원이지 사실 엄청난 돈이다. 매일 270억원씩 벌어들이는 셈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같이 벌어들이는 힘의 원천은 당연히 독점이다. 이번에는 사업부문별로 살펴보자. 2007년 상반기에는 D램과 핸드셋 부문이, 하반기에는 플래시와 LCD 같은 부문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06~2008년까지 19%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과거 D램, LCD 경기에 의해 실적의 변동성이 컸었다. 하지만 향후 3년간은 메모리와 LCD 같은 업종의 실적 때문에, 즉 상호 업황 간의 보완 때문에 삼성전자는 안정적인 실적 추이를 보일 전망이다. 따라서 주가의 변동성도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다. 2007년에는 PDP 50인치대 상품과 삼성전자의 52인치 LCD가 50인치 이상 TV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와이브로(이동하면서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무선 휴대인터넷)가 3.5세대 기술표준으로 제정된 이후 한국의 KT, SKT, 미국의 스프린트, 일본의 KDDI 등 9개사가 와이브로 투자를 확정했으며 현재 20개 업체 이상이 시험 계약을 맺었다. 향후 통신장비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포스코(005490) 영업이익률 20% 넘는 세계 3위 철강사 포스코는 삼성전자에 버금가는 한국의 대표 기업이고 또한 이에 걸맞은 독점주다. 포스코는 2007년 조강생산량 3140만t대를 예상하고 있는 세계 3위의 철강사이며 국내기준 조강생산 점유율이 64%인 선도기업이다. 2006년에는 철광석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석탄가 인하와 원화 강세에 힙입어 실질적으로 원료비의 감소가 기대되고 최근 내수가격 인상으로 영업이익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2006년 4분기 영업이익률도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2007~2008년 영업이익은 완만한 둔화가 전망된다. 이는 중국이 공급 과잉국으로 전환되고, 또 세계 20대 철강사들이 생산능력을 2013년까지 현재의 2배로 확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신일본제철과의 전략적 제휴 확대는 기업가치, 주가에 긍정적이다. 아시아 1, 2위 회사들 간의 제휴 확대는 대형화 시대에 필요한 생존 전략이다. 대형 M&A가 러시를 이루고 있어 취약한 지배구조를 지닌 이 회사는 우호지분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기에, 그만큼 주가에는 긍정적이다. 향후 M&A 가치가 주가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농심(004370) 불황에도 잘 팔리는 라면업계 왕 농심도 독점주의 대표 케이스다. 농심은 생활필수품이면서 ‘경기변동에 비탄력적 특성(경기가 좋든 나쁘든 물건이 잘 팔리는 특성)’을 지닌 라면, 스낵류를 제조판매한다. 2005년 기준으로 라면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75.3%, 스낵의 시장 점유율은 35.3%로 모두 독과점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제품규격, 가격,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농심은 원료투입에서 포장까지 최첨단 생산공정과 체계화된 유통망 및 전국적 네트워크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2007년 최대의 관심 사항은 라면 가격의 인상과 건면의 성공 가능성이다. 농심은 지난 2년간 가격인상 없이 제조원가의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원·부재료의 가격 상승으로 제품 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가격 인상은 2007년 상반기 말 정도로 예상된다. 라면 가격의 인상은 농심의 주가에 가장 큰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건면의 성공 가능성도 중요하다. 건면은 현재 100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만들고 있으며 2007년 초에는 출시될 전망이다. 또한 농심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품목이 냉동면이다. 농심은 46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해 다른 사업을 인수합병하는 것을 추진하는 등 제품의 고급화와 사업의 확대를 위해 계속 전진하고 있다.


KT&G(033780) 담배사업으로 독과점적 지위 ‘자랑’ 국내외를 막론하고 고도의 독과점적 시장구조를 가진 게 바로 담배사업이다. 국내에서 담배사업으로 독과점적 지위를 자랑하는 게 바로 KT&G다. 이 회사는 민영화 이후 정부 관련 지분이 계속 매각되면서 현재 특정한 주주가 없는 상태에서 주주가치 제고정책을 지속적으로 실행해오고 있다. KT&G의 주주이익 환원 정책은 현재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2006년 주당 배당금으로 2400원(배당수익률 4.2%)을 제시했는데 이는 2005년 1700원보다 무려 41%나 높은 수준이다. 배당은 2006~2008년 3년간 약 1조원을 계획하고 있어 2007년에는 2500원의 배당금이 예상된다. 자사주를 매입한 다음 소각하는 일에도 치중하고 있다. 2006년에 1500만 주(약 8000억원어치)를 매입 소각한 데 이어 2007~2008년에도 약 1000만 주(약 5000억~600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할 계획이다. KT&G의 영업실적이 강한 증가는 아니지만 2008년까지 꾸준히 개선될 전망이다. 이는 2007~2008년에 고가담배 매출 호조로 판매 단가 상승이 연평균 5% 정도 가능하고, 국산 잎담배 사용의 비중 축소로 원가 절감이 가능하며, 수출단가 인상과 수출 실적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자산가치도 돋보이는데 유휴 부동산 가치가 1조원, 한국인삼공사를 비롯한 보유 유가증권도 1조3000억원어치나 된다.


플랜티넷(075130) 유해 차단 서비스를 KT 등에 독점 제공 플랜티넷은 IT 전문기업이기에 삼성전자 같은 대중적으로 익히 알려진 기업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 하지만 명백한 독점주다. 이 회사는 인터넷상의 유해 사이트 차단을 위한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이 회사가 제공하는 네트워크 기반형 서비스를 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파워콤 같은 기업들에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2005년 말 기준 유해 차단 서비스 가입자가 128만 명으로 전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1246만 명)를 기준으로 10.3%에 불과하나 2008년에는 222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2006년 10월 KT의 서울 일부 지역(구로, 영동, 신촌)의 VDSL 가입자 2만 명에 대해 유해 사이트 차단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마케팅하기 시작했다. 시범 마케팅을 통해 15% 가입률을 달성해(1차 시범 마케팅 때에 12%, 2차 때에 15%) 매우 성공적이란 평을 받았다. 2006년 12월 서울 나머지 전 지역에 있는 KT의 VDSL, ADSL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해 사이트 차단 서비스와 관련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성공적인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7년부터는 경기, 경상, 제주 등에 대한 KT의 VDSL 신 인증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07년은 물론 2008년 이후까지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부터는 최근 2년여에 걸친 극심한 성장정체 문제도 근본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07년부터는 파워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입자가 많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성장엔진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리안리(003690) 시장개방 후에도 독점력 ‘끄떡없어’ 코리안리는 국내 유일의 재보험회사로서 보험회사를 위한 보험영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 60%로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코리안리는 1997년에 재보험시장이 완전 자유화된 이후에도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이 회사가 국내 보험사에 대한 우월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외국 재보험사와 비교해 저렴한 요율을 제시하고 있고, 또 상대적으로 이용 측면의 편리성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코리안리의 독점적 지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006년에 S&P는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A- 스테이블’로 상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상승으로 해외수재 부문 중심의 높은 성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에 따른 매출 성장과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 신용등급의 상향 조정이 이 회사 매출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이렇다. 그동안 신용등급 문제로 이 회사가 인수에 참여 못했던 주요 보험계약에 대한 참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주력 시장인 아시아 보험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면서 해외 재보험 부문에서 고성장의 발판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되어서다. 국내 재보험 시장에서의 지배력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량 신용등급 확보로 인해 담보력과 보험인수 능력이 검증되어 국내 재보험 시장에서 요율산정 등 인수조건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고, 특종보험 같은 선진 보험상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확대로 인해 향후 재보험 시장의 확대가 예상된다.


리노공업 (058470) PCB 검사장비 핵심부품의‘글로벌 리더’ 리노공업은 반도체 IC 및 PCB 검사장비의 핵심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프로브 핀, IC 테스트 소켓 제조의 글로벌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리노공업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PCB 검사용 프로브 핀과 반도체 검사용 소켓(IC Test Socket)을 국산화해 PCB 제조업체 및 국내외 반도체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프로브 핀 및 IC 테스트 소켓의 설계부터 정밀가공, 도금, 그리고 조립에 이르는 전 공정을 일관 공정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위 공정에 전문화된 일본 리카덴시, 야마이치, 요코요 등에 비해 높은 수익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같은 국내 반도체 업체들, 세계 최대의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어드반테스트, TSE 같은 해외업체와 직거래하고 있다. 또한 인텔, IBM, 그리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같은 세계적 반도체 업체들을 최종 수요처로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의 수출 비중은 제품 품질 및 브랜드 인지도 확산으로 상승하고 있다. 2003년 1분기에 6.9%에 불과했던 수출 비중은 2006년 들어 30.0% 중반대로 급상승했다. 이는 2004년 이후 현지 업체(북미 퀄맥스, 대만 다이아몬드)를 통한 북미와 대만 쪽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에 일본 종합상사를 통한 일본 수출이 개시될 경우, 향후 수출 비중은 최대 50.0%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리노공업의 향후 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2% 증가한 515억원, 영업이익은 23.4% 증가한 207억원으로 예상된다. 2007년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29.2% 증가한 2187원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 회사의 2005~2008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19.0%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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