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대폭락했다. 중국경제에 대한 세계경제의 불안감이 증폭됐다. 다시 한번 중국경제에 눈길이 간다. 중국경제는 무엇이 문제인가? 중국 전문가들이 중국경제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하긴 그렇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다. 좋은 일만 있으라는 법은 없다. 중국경제가 급성장의 과실만 따 먹을 수는 없지 않은가? 급성장은 그만큼 많은 문제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으로 안다. 현직 외교관이 쓴 이 책은 중국을 새롭게 이해하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 준다. 저자의 한마디가 가슴을 찌른다. “중국경제는 너무 잘나가 탈”이라는 것이다. 중국경제의 고성장은 10년 이상 이어져 오고 있다. 2008년 올림픽 때문에 많은 투자자가 올해와 내년은 더 잘나갈 것으로 믿는다. 이런 ‘믿음’이 있는데 경기과열이 없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기업과 지자체는 은행빚을 내 천문학적인 투자를 늘리고 있고 증시가 달아오르고 부동산값은 뛴다. 당연히 거품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는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빈부격차, 불균형 발전, 에너지 부족, 지식 노동력의 부족…. 저자는 특히 금융문제를 지적한다. 지난해 초 중국 금융감독위원회는 중국은행 등 4대 국영은행의 부실채권이 1500억 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외부 전문가들은 코웃음을 쳤다. 그들의 추정으로 이들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9000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 정부는 공적자금 투입으로 부실 채권을 털어내려 하지만 너무 크다. 이번 증시 폭락 직후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부실채권 문제를 꼭 해결할 것”이라고 누누이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국경제가 고속성장을 하면 할수록 전문가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중국경제는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점잖은 경고가 나온 지도 꽤 됐다. 모건 스탠리의 경고는 보다 구체적이다. “중국경제는 디플레이션(가격하락)의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잘나가는 중국경제.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곳곳에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주가 대 폭락이 이 사실을 알려준다.
《거대 중국을 경영하라》 저자: 남상욱 출판사: 일빛/02-3142-1703 값: 2만4000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은행 대출금리에 '법적비용' 전가 못한다…위반시 행정제재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이데일리
변요한♥티파니 영, '애정 가득' 자필 편지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광주 도서관 붕괴` 시공사 압수수색, 관계자 출국금지…수사 속도(종합)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불닭볶음면이 만든 1조 매출…삼양식품 신용등급도 상승세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용호상박 K바이오] ADC ‘항체’ 기반 지놈앤컴퍼니와 에임드바이오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