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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sc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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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ihad Opens a Third Front

파키스탄 무장세력 이제는 이란까지 위협 파키스탄의 이슬람 무장세력은 오랜 세월 인도와 아프가니스탄에 불안정의 씨앗을 뿌렸다. 이제는 세 번째 나라에 주목한다. 바로 이란이다. 지난달 이란 국경에서 차량폭탄이 터져 13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지난주 이란 경찰 4명이 파키스탄 국경과 인접한 네고르에서 살해됐는데 범인들은 파키스탄으로 도망쳤다. 이란 정부는 발루치족의 과격단체인 존돌라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파키스탄 정부가 묵인했다고 비난했다. 발루치족은 소수민족 중 하나로 이란과 파키스탄 두 나라 모두에 거주한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이끄는 파키스탄 정부는 이를 부인했지만, 이란은 국경지대에 치안대 파견을 늘리고 여행자와 교역품의 감시를 강화하면서 700㎞에 달하는 국경 울타리의 건축을 서둘렀다. 파키스탄이 정확히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악명 높은 파키스탄 치안대가 국경을 넘나드는 지하드(성전) 전사들을 도와준 게 이번이 처음일 가능성도 매우 낮다. 요즘 테헤란에 떠도는 음모이론에 따르면 무샤라프의 친밀한 동맹국이자 이란의 최대 적인 미국이 존돌라를 지원하는 주범이다. 이란의 강경파인 무스타파 푸르 모하마드 내무장관은 미국 정보요원들이 이란 반군과 만났다고 주장했다. 거기다 최근 파키스탄의 한 야당 정치인은, 지난달 일어난 폭발사고가 이란에서 출발해 파키스탄을 거쳐 인도로 들어가는 수십억 달러짜리 가스관의 건설공사를 막기 위해 미국이 벌인 책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논평을 거부했다. 이 모든 사정으로 인해 무샤라프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파키스탄의 무법지대인 발루치스탄과 그에 인접한 부족 거주지역들은 아프가니스탄, 미국, 파키스탄뿐 아니라 얄궂게도 미국의 적인 이란까지 위협한다. 이런 급진파에 대한 미국의 태도는 위험할 정도로 모호하다. 이렇게 다양한 친구들에다 국경 곳곳에서 불안한 소요가 벌어지면서 무샤라프 대통령은 자기 집 뒷마당에서 말썽을 부리는 저항세력조차 통제하지 못하는 지경에 빠진 듯하다. 그들은 역내의 모든 구성원뿐만 아니라 무샤라프 본인까지 위협한다. RON MOREAU and ZAHID HUSSAIN

Cleaner Carats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팔지 않는다 청혼을 하려는 사람들은 약혼 반지하면 언제나 4C를 생각한다. 연마(cut), 투명도(clarity), 색(color), 중량(carats). 이제는 C가 하나 더 늘었다. 다섯 번째 C는 바로 정치적 올바름(PC : Political Correctness)이다. 티파니&Co, 벤 브리지, 제일스 같은 유명회사를 포함한 19개 보석 회사는 ‘더러운 황금, 금지(No Dirty Gold)’ 캠페인을 벌인다. 보석 거래가 인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서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채광 작업은 금반지 하나당 20t의 폐기물을 생상하고 식수를 오염시키며 지역의 거주민들에게서 삶의 터전을 빼앗는다고 말한다. 정치적 올바름의 기류는 지난해 12월 개봉된 ‘블러드 다이아몬드’에 의해 촉발됐다. 아프리카 분쟁 지역에서 벌어지는 약탈적 보석 거래를 다룬 영화다. ‘깨끗한’ 캐나다 다이아몬드와 재활용 금을 판매하는 Brilliantearth. com의 판매는 지난해 세 배 넘게 증가했다. CEO 베스 거스타인은 다이아몬드 구매자들이 이제는 정치적 문제에 관심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매일 요가를 하고 유기농 아니면 먹기를 거부하는 그런 채식주의자만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게 아니다.” TheKnot.com 같은 결혼 관련 상품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보석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이 증가일로라고 사이트 편집자 칼리 로니는 말했다. “이미 반지를 갖고 있는 여성들도 그 반지가 어떻게 자기 손까지 들어왔는지 알고 싶어한다. 예전에는 정치적 올바름이나 환경에 대한 고민이 무시됐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ALICIA BARNEY

THE DEBUNKER

짐바브웨 군부 독재 막을 수 있을까 사람들은 흔히 짐바브웨를 구제불능 국가라고 말한다. 하지만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의 소속당 내부에서 벌어지는 권력투쟁으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지 모른다. 군부의 핵심 지도부와 무가베의 자누-PF당 의원들은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려는” 무가베의 시도를 막으려 한다. 선거 동시실시는 무가베가 독재를 연장하려는 속셈의 일환이다. 오랜 세월 서로 반목했던 야당들도 정치적 견해차로 뒤로 하고 무가베 진영 내부의 개혁주의자들에게 손을 뻗친다. 만약 이들이 무가베의 움직임을 중단시키고 자유롭고 공평한 선거에 합의한다면 세계는 제재 조치를 완화하고 다시 투자를 재개할 전망이다.

By the Numbers

위험한 코끼리 1990년 세계가 상아교역을 금지한 후 코끼리 밀렵은 상당히 줄었다. 하지만 상아 장신구의 인기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점차 부유해지면서 아프리카 코끼리들이 다시 위험에 처하고 있다.

23,000마리 2006년 밀렵꾼에게 죽음을 당한 코끼리 수. 2002년 이후 매년 약 5000마리씩 상승.

24t 지난해 아시아로 밀수입된 상아의 양. 전년도 물량보다 거의 2배 증가.

200달러 2005년 아시아에서 매매된 상아 ㎏당 실거래가.

750달러 2007년 아시아에서 매매된 상아 ㎏당 실거래가.

Killer Question

푸틴에게 맞서다간 목숨 부지 못한다 지난해 10월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했던 인물 중 최소 네 명이 죽거나 총을 맞았다. 미국인 크렘린 연구가 폴 조얄. 3월 1일 메릴랜드 집 밖에서 총격을 당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지난해 11월 런던에서 전직 KGB 요원이자 그의 친구인 망명객 알렉산더 리트비넨코의 독살을 푸틴 정부가 저질렀다고 주장한 지 얼마 안돼 벌어진 사건이었다. 러시아 기자 이반 사프로노프. 지난주 모스크바에 있는 그의 아파트 4층 발코니에서 추락사했다. 러시아와 이란·시리아 사이의 비밀 무기거래를 추적해 왔다고 전해진다. 기자 안나 폴리트코프스카야. 지난 해 10월 총에 맞아 사망했다. 크렘린이 뒤를 봐주는 세력들이 체첸에서 벌이는 직권남용 및 학대 사례를 취재했다. 모두 우연일까? 크렘린은 연루설에 대해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비판가들은 일련의 사건에서 다음과 같은 경고를 읽는다. 험악한 우연의 희생자가 되기 싫으면 국가에 대항하는 어떠한 말도 뱉지 마라. OWEN MATTHEWS and ANNA NEMTSOVA

Reality Check

소화 능력의 진화 세계 인구의 대다수는 성인이 되기 전에 유당(우유 등 유제품에서 발견되는 당류)의 소화 능력을 상실한다. 하지만 북유럽 사람들은 아니다. 영국의 런던대(UCL : University College London) 연구자들에 따르면 북유럽인 90%는 성인이 된 후에도 우유와 유제품을 소화시킬 수 있는 유전자를 갖고 있다. 의외로 7000년 전에는 유럽인이 우유를 전혀 소화시키지 못했다. 그게 바로 진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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