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멋에 럭셔리를 더한다
▎ 1968년생 경복고·고려대 수학과, 고려대 대학원 소프트웨어공학 석사 2006년 코모도호텔 전무 2010년 코모도호텔 대표이사
부산은 일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해운대나 자갈치시장에 가면 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굳이 한류 열풍이 아니라도 부산은 오래전부터 일본 관광객에게 친숙하고 그만큼 자주 찾는 관광지다. 이들이 가장 여장을 풀고 싶어 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코모도호텔이다. 한국적인 전통이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호텔은 1979년 개관 당시부터 전통적인 디자인으로 주목 받았다.
부산에 있는 호텔 중 일본인 선호도가 높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전체 투숙객의 80%가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이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외화벌이를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가장 한국적인 멋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지난 7월 14일 취임한 코모도호텔 신성용 대표의 전략이다. “우리 호텔은 부산항이 한눈에 보이는 영주동 언덕에 위치한 데다 화려한 오색단청과 연꽃무늬 외벽화 등 전통적 외관이 장점이죠. 한국적인 서정에 품격 높은 서비스를 가미한다면 내외국인들이 더욱 좋아할 겁니다.”
신 대표는 “31년간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가 코모도호텔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는 만큼 전통과 트렌드를 잘 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자신감에 차 있다. 고객 중심이라는 경영철학은 불변의 진리라 그것만 잘 따라도 절반은 성공한 거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코모도호텔만의 전통을 살려 나가면 반드시 성공할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신 대표는 취임 이후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향후 5년 동안은 사업다각화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호텔 시설 개·보수와 서비스 강화, 직원복지, 교육 등에 주력한 뒤 새 시장을 모색해야죠.”
그의 최근 관심 분야는 호텔 체인화 사업이다. 이는 내실을 다진 후 5년 뒤부터 추진할 사업으로 지금은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코모도호텔 포항비치(2급 45객실)와 서라벌호텔(특2급 162객실),2005년에 재개관한 코모도호텔경주조선을 연계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게 구체적인 계획이다. 신 대표는 “호텔 체인화가 완성되면 부산과 경주, 포항을 연결하는 패키지 상품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적인 멋을 살린 호텔 내부.
코모도호텔은 한옥형 건물로 날아갈 듯한 경쾌함과 한국적 미를 잘 표현하고 있다는 게 건축가들의 평이다. 내부는 화려한 단청을 이용한 인테리어로 마치 조선시대 왕궁을 연상케 한다. 다양한 한국민화를 소재로 부조한 벽면과 연꽃무늬 천장 및 바닥, 살아 숨쉬는 듯한 용 문양 난간 등은 외국인 투숙객들에게 이국적인 멋을 선사한다. 현재 우리나라 호텔 중에서 코모도호텔만큼 한국의 미를 잘 살린 곳은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코모도(Commodore)’는 말 그대로 해군 제독을 뜻한다. 호텔 측은 임진왜란 때 조선을 지킨 이순신 장군을 상징화했다고 밝혔다.
우리 전통은 음식 맛에서도 잘 우러난다. 신 대표의 모친인 이영숙 회장은 우리의 맛을 외국인에게 알리기 위해 산지에서 재료를 직접 공수한다. 이 회장은 아무리 서비스를 잘해도 음식의 맛이 없으면 모두 허사라고 강조한다. 눈으로 구경하고, 입으로 맛보고, 머리로 익히는 게 관광이기 때문에 코모도호텔 각 업장에서는 직접 만든 장으로 요리를 하고 김치도 담근다. 3층 베란다에는 특이하게도 장독대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 장독대만 보고도 환호한다. 호텔 인테리어 등 겉모습뿐 아니라 음식문화까지도 한국적이라는 깊은 인상을 받는 것이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추구하겠다는 신 대표가 자신만의 색깔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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