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의 ‘버킷리스트’ - 예루살렘(이스라엘)
통곡의 벽과 터널
유대인들의 오랜 고난의 역사와 복잡한 아랍-이스라엘 갈등을 반추하기에 좋은 곳이다. 이 벽은 고대 유대교 사원을 둘러싼 안뜰의 유적이다. 서기 70년 로마 병사들에게 사원이 파괴됐을 때도 벽은 그대로 남았다. 오늘날 유대인들은 벽 앞에서 기도를 하고 벽틈에 소원을 적은 메모를 끼워 넣는다.
위쪽에는 이슬람 제3의 성지 부지인 고귀한 성역(the Noble Sanctuary, 성전산)이 있다. 몇 블럭 떨어진 곳에는 예수가 묻힌 성묘교회(the Church of the Holy Sepulcher)가 있다. 얼마나 복잡한 역사인지 그려지지 않는가? 벽의 노출되지 않은 부분을 보려면 통곡의 벽 터널 투어를 예약하면 된다.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유대지구, english.thekotel.org
고귀한 성역
이 무슬림 사원은 예언자 마호메트가 승천한 곳으로 알려졌다. 통곡의 벽이 내려다보이는 높은 평지 위에 위치했으며 상징적인 바위사원(Dome of the Rock)과 알 악사사원(Al Aqsa Mosque)을 포함한다. 이 정교하게 세워진 구조물들의 안벽은 지역에서 가장 아름답게 직조된 카펫으로 덮여 있다. 이 부지는 분쟁의 초점이다. 일부 극단적인 유대인들은 이곳을 성전산(the Temple Mount)으로 부르며 그 위에 고대 유대 사원의 재건을 꿈꾼다. 따라서 정치 기상도에 따라 이 성지 방문이 제한되기도 한다. 방문 전에 웹사이트를 확인하자.
예루살렘 구시가지, noblesanctuary.com
비아 돌로로사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러 갈 때 지나갔다고 알려진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길이다. 안토니오 요새에서 출발한다. 독실한 신자라면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십자가의 길 14처(the 14 Stations of the Cross)를 돌아볼 만하다. 각 처마다 당시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아니면 적어도 그 600m의 길을 걸을 때 가이드북을 참고해도 좋다. 이 길은 구시가지의 시장을 통과한다. 행상들이 성수로부터 벨리댄스 의상에 이르기까지 온갖 물품 판매에 열을 올린다. 마지막 5개처를 둘러볼 시간은 남겨둬야 한다. 모두 성묘교회 안에 있다. 예수가 못박히고 매장된 자리 위에 세워진 아름다운 성당이다.
예루살렘 구시가지, viadolorosatour.freehomepage.com
예민 모셰
벽으로 둘러싸인 구시가지 외부에 세워진 최초의 예루살렘 지구 중 하나. 자갈 깔린 보도와 아름다운 석조가옥들이 있으며 고대예루살렘의 전망이 뛰어나다. 1800년대 말 영국인 자선가 모지스 몬티피오리가 자금을 대 이 지구를 조성했다. 구시가지의 인구과잉 문제를 해소하려는 목적이었다.
원래있던 주택들은 작가와 예술가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로 개조됐다. 이 지역의 역사를 자랑하는 풍차를 봐야 한다. 몬티피오리가 원래 제분소로 설계했던 구조물이다. 유대인들에게 구걸에 의존하지 않고 살아갈 생계 수단을 제공하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가동되지 못했다.
하차야르 야콥 슈타인하트 거리에서 출발; english. mishkenot.org.il/hebrew/default.aspx
마하네 예후다 시장
이 반(半) 야외시장은 근년 들어 예루살렘의 요리 특구로 떠올랐다. 싸고 좋은 농산물과 이스라엘 특유의 분위기를 찾는다면 이 시장만한 곳이 없다. 사람들을 밀치고 다녀야할 정도의 혼잡함과 새치기도 이곳 문화의 일부다. 이곳의 호객꾼과 행상들을 당해 낼 재간이 없다. 하지만 무질서하게 뻗친 이 시장의 구석구석에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부티크와 음식점들이 숨어 있다. 치즈 가게 바셰르는 반드시 들러봐야 한다.
아그리파스 거리에서 진입; machne.co.il/en
이스라엘 박물관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박물관이 1억 달러를 들여 재단장됐다. 다소 혼란스럽게 모아놓은 눈부신 공예품 컬렉션에서 이스라엘의 예술 및 고고학의 보고로 탈바꿈했다. 뉴욕 현대미술관 전 부관장이 운영한다. 상징적인 허쉬즈 키스 초콜릿 모양의 건물에 사해문서가 보관돼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최초의 성서 필사본이다.
Ruppin Boulevard; www.english.imjnet.org.il/htmls/home.aspx
엔 케렘
예루살렘 서남부의 이 목가적인 동네에서 세례 요한이 태어났다고 알려졌다. 이 동네의 주택들은 예루살렘 숲 속에 자리잡았다. 노천 카페와 예쁜 부티크들을 끼고 있다. 기독교 순례자들이 해마다 엔 케렘의 교회와 수도원으로 몰려든다. 동네에 큰 호텔은 없지만 민박집은 많다.
아메리칸 콜러니 호텔
예루살렘에 이보다 더 아름답거나 흥미로운 호텔은 없다. 동과 서예루살렘을 가르는 경계선의 팔레스타인 쪽에 위치했다. 19세기 미국인과 스웨덴인의 이상적인 공동체가 형성됐다. 20세기 아랍-이스라엘 간의 분쟁 중에도 내내 중립적인 섬으로 남았다. 이곳에서 숙박한 손님 중에는 아라비아의 로렌스(토마스 에드워드 로렌스)와 밥 딜런이 있다. 일요일 브런치(아침 겸 점심)를 추천한다.
1 Louis Vincent Street; americancolony.com
브리검영 대학 예루살렘 센터
미국 유타주에 있는 그 모르몬교 계열 대학의 위성 캠퍼스. 교내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투어를 제공한다. 오르간 연주회와 아름다운 구내 정원 관광이 포함된다. 캠퍼스에서 올리브산과 구시가지가 내려다보인다. 이스라엘인은 모르몬교의 센터 신설을 허용할지를 두고 몇 년 동안 논쟁을 벌였다. 대학 측이 그 유대국가에서 전도를 자제하겠다고 약속한 뒤에야 신축을 허락했다.
ce.byu.edu/jc
노트르담 호텔의 와인&치즈 레스토랑
음식도 좋지만 무엇보다 구시가지 전망이 훌륭하다. 이 폰티피컬 인스티튜트 노트르담 호텔의 옥상에 자리잡았다. 호텔 안에 게스트하우스, 교회, 평화의 모후 교회당(Our Lady of Peace Chapel)이 있다. 예루살렘에 성지가 많지만 이 바람 잘 날 없는 도시의 다른 곳에서 얻지 못하는 평온함이 느껴진다.
3 Paratroopers Road; notredamecenter.org/index.p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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