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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with Bike | 강원도 양양 연어 자전거길 - 설악의 장엄함, 동해의 장쾌함
- Travel with Bike | 강원도 양양 연어 자전거길 - 설악의 장엄함, 동해의 장쾌함

양양(襄陽)을 ‘강원도의 절정’이라고 하면 과장일까. 강원도의 상징은 높고 깊은 산과 장쾌한 동해 풍경일 것이다. 강원도가 자랑하는 산악지대의 정점은 당연히 설악산이다. 설악산의 최고봉 대청봉(1708m)은 양양군에 속하고, 험준하면서도 지극히 빼어난 한계령과 오색온천, 가을 단풍이 곱기로 유명한 주전골을 안은 점봉산 등도 모두 양양 땅이다.
동해의 클라이맥스는 아마도 예로부터 전해오는 관동팔경일 텐데, 낙산사 의상대는 관동팔경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곳으로 꼽힌다. 그리고 양양의 100리 해변에는 정취 있는 포구와 해수욕장이 즐비하다. 사실상 하나로 이어진 동호해수욕장과 하조대해수욕장의 백사장은 해운대의 3배 이상으로 장장 6km가 넘는다.
양양이라는 이름은 조선 초 중국 호북성에 있는 지명(지금의 襄樊)에서 따왔다. 중국의 양양은 당나라 때의 시인 맹호연이 은거한 곳으로, 조선 초의 후학들이 지형이 비슷한 이곳에도 같은 이름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양양은 지금도 인구가 적고 자연이 잘 보존된, 천연의 경관으로 가득하다. 면적은 서울보다 넓은데 인구는 서울의 한 개 동에 불과한 2만8000명 수준이다. 해안의 저지대를 제외하고는 거의 무인지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어 철에 맞춰 해마다 10월이면 연어축제도 열린다. 전국에서 유일한 ‘연어 자전거길’은 양양읍 남대천 둔치에서 출발한다. 양양교를 출발해 하구의 낙산대교를 돌아서 남대천을 일주하는 코스다. 거리는 9㎞ 정도이고 대부분 평지여서 초보자와 노약자도 어렵지 않게 완주할 수 있다.
코스를 시계방향으로 돌아야 길 오른쪽으로 내내 남대천을 볼 수 있다. 양양교에서 낙산대교까지는 봄이면 벚꽃이 터널을 이루는 화사한 벚꽃길이다. 자전거길은 차도 옆으로 조성되어 있다. 웬만큼 맑은 날이면 내륙 저편으로 하늘을 찌를 듯이 아득하게 솟은 대청봉이 잘 보인다.
낙산대교를 건너 이제 남대천 남안길을 따라간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자동차 소음이 단절된 한적한 둑길과 시골 마을이 어우러진 전원풍경이다. 가평리에서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양양연어사업소 사이의 2km 구간은 남대천으로 살짝 머리를 내민 낮은 강언덕 모롱이를 돌아나가는 하얀 길이 몹시도 정겹고 서정적이다. 양양연어사업소는 연어 치어를 키워 방생하는데, 이 앞을 지나는 둑길도 한가롭고 아늑하다. 풋풋한 흙길로 남은 둑길 옆에는 1960년대 풍의 어린이 상이 손을 흔들어 향수와 추억을 자극한다.
길은 다시 양양읍내로 들어서고, 양양교를 건너면 연어 자전거길 일주가 끝난다. 그렇다고 양양의 자전거길이 이것으로 전부인 것은 아니다. 연어 자전거길의 장점은 낙산대교에서 동해안 자전거길과 연결돼 장쾌한 동해 풍경을 눈과 가슴으로 만날 수도 있다. 동해안 자전거길은 최북단인 고성 통일전망대 부근에서 부산 을숙도까지 무려 720km에 달하는, 국내 최장의 자전거 코스다.
강원도 구간은 올해 완공되고, 경북과 울산, 부산 구간은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양양 구간의 동해안 길은 일부가 공사 중이지만 지금도 자전거로 다니는 데 큰 문제가 없다. 여유가 된다면 연어 자전거길과 더불어 속초와의 경계인 물치항에서 남단의 지경해수욕장까지 35.5km의 동해안 자전거길을 함께 달려보자. 양양이 강원도의 절정인 이유를 실감할 것이다.
코스 양양교 북단 둔치→양양대교(북단)→벚꽃길→낙산대교(건넘)→가평리→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양양연어사업소→양양군 농업기술센터→양양대교(남단)→양양교 북단. 9㎞, 40분 소요
맛집 • 해촌 : 섭국 전문. 양양읍 안산1길 73-6. 033-673-5050 • 범바우 막국수 : 막국수. 강현면 동해대로 3277-22. 033-671-5966
숙박 • 낙산모텔 : 낙산해수욕장 바다 전망. 강현면 낙산사로 42. 033-671-4181 • 추억지기펜션 : 동호해수욕장 해변. 손양면 선사유적로 316-84. 033-673-0485 • 알프스비치콘텔 : 하조대 입구. 현북면 하조대
해안길 11. 033-671-7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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