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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증가율 1위 |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 - 오랜 부진 딛고 부활 신호탄 쏘다

영업이익증가율 1위 |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 - 오랜 부진 딛고 부활 신호탄 쏘다



한화케미칼이 태양광 사업을 발판 삼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그동안 부진했던 자회사 실적이 개선됐고 수직계열화의 시너지 효과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한화케미칼은 그동안 태양광 업황이 좋지 않았지만 투자를 늘려왔다. 고전을 면치 못했던 태양광 사업이 12분기 만에 적자행진에서 벗어나며 결실을 앞두고 있다.

방한홍(61) 대표는 “올해 한화케미칼은 지속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 비주력 사업 매각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며 “태양광 사업 역시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통해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2010년 한화솔라원 인수로 태양광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했고 2012년 한화큐셀까지 인수했다.

한화케미칼이 폴리실리콘, 한화큐셀·한화솔라원이 잉곳·웨이퍼-전지·모듈-발전사업 개발에 나서며 세계 3위권 태양광 기업으로 도약했다. 하지만 태양광 주요 부품 가격의 하락과 업체 간 경쟁으로 오랜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하반기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일본·중국·미국 시장의 회복으로 제품 수요가 늘면서 공장가동률이 90%를 넘어섰다. 생산원가 하락, 영업이익률 상승이라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섰다. 마이너스 6%에 머물던 지난해 한화 태양광 사업 부문 평균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4%로 급반전 했다.

실적 개선의 선봉장은 한화큐셀이다. 인수 당시 많은 우려가 따랐지만 지난해 3분기 한화의 태양광 계열사 가운데 가장 먼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일본에서 지난해 단일 태양광 모듈 브랜드로는 가장 많은 520㎿를 판매했고 1분기에는 영국·프랑스·덴마크 등에서 연이어 사업을 수주했다.

인수 당시 분기당 평균 60㎿ 수준이던 태양전지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 173㎿를 넘어섰고 250㎿에 근접했다. 한화솔라원은 가격경쟁력 확보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모듈 생산원가를 2011년 W당 1.43달러에서 지난해 말 0.59달러로 낮췄다. 올해 말 0.5달러 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한화케미칼의 경영구도 변화도 주목할 사안이다. 2012년부터 2인 경영 체제로 유지되던 한화케미칼은 4월 15일 방한홍 대표 단독경영 체제로 바뀌었다. 방 대표는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주력 사업 부문을 팔아 군살을 빼면서 매각을 통해 확보한 유동성으로 핵심 사업 부문의 덩치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 74억원, 당기순이익 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드림파마를 매각하며 부실 자회사 정리에 나섰다.

미국 다우케미칼 기초화학 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최근엔 폴리우레탄 원료를 생산하는 KPX화인케미칼 인수전에도 참여했다. 아울러 북미 지역에서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에탄크래커 설비 건설 프로젝트도 진행하는 등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방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 합작사가 곧 가동돼 본격 상업 생산이 시작되면 EVA(에틸렌비닐 아세테이트)와 최근 상업생산을 시작한 폴리실리콘 사업이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올해는 투자의 결실을 기대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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