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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UITE - 할리우드 넘보는 알리바바

C-SUITE - 할리우드 넘보는 알리바바

알리바바 CEO 잭 마가 미국 라이온스게이트 영화사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고 알려졌다.
알리바바가 90일 동안 벌어들인 돈이 아마존의 20년 수입보다 많았다.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의 CEO 잭 마의 자랑이다. 그러나 알리바바를 찾는 이용자들이 쇼핑만 하지는 않는다. 볼 거리도 원한다. 마가 10월 말 할리우드에서 인수대상 기업과 파트너를 물색하는 까닭이다.

“나는 여기에 배우러 온다. 이런 곳을 방문해 파트너를 찾고자 한다.” 캘리포니아주 라구나 비치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의 WSJD라이브 컨퍼런스에서 그가 말했다. “돈은 많은데 생각에 깊이가 없는 사람들이 많아 걱정된다. 그런 점에서 영화는 중국 젊은이들의 행동을 바꾸는 데 안성맞춤이다.”알리바바가 라이온스게이트 지분을 원한다는 소문이다. 마크 라체스키가 회장이자 최대 주주인 영화사다(16억 달러에 상당하는 37% 지분 소유).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11월 그가 물러날 때 내놓는 지분을 인수할 심산이다(뉴욕 포스트 보도). 알리바바는 세계 2위 규모 영화시장인 중국으로 수입할 수 있는 미국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원한다.

마가 이끄는 알리바바 경영진이 지난 10월 말 할리우드를 방문했다. TV 프로그램과 영화 배급권 확보와 함께 영화사의 실제 지분인수를 추진하려는 목적이다(테크 타임스 보도). 마 일행은 월트 디즈니, 바이어컴, 파라마운트 픽처스, 워너 브러더스, 컴캐스트, 소니 그리고 물론 라이온스게이트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주요 영화사 관계자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전해진다. 알리바바는 셋톱 박스(쌍방향 통신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가정용 통신 단말기)를 통해 중국 내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콘텐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라이온스게이트 CEO 존 펠타이머는 회사를 알리바바에 매각할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7월 드라마 ‘매드맨’과 ‘트와일라잇’ 영화 시리즈 같은 라이온스게이트 콘텐트를 스트리밍 공급하는 계약을 논의한 바 있다.

“우리는 신중하게 적절한 파트너를 찾으려 한다.” 10월 28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케이블·위성방송협회 연례 회의에서 펠트하이머가 말했다(뉴욕 포스트 보도). “향후 몇 달 사이 알리바바와 함께 라이온스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월드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영화, 프리미엄 TV 시리즈, 독점 영상, 막후 인터뷰, 그리고 기타 특별 콘텐트를 중국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펠트하이머는 라이온스게이트가 중국에서 누리는 성공에 관해 들뜬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는 지난 2년간 아주 좋은 실적을 올렸다. 4~5년 전에는 중국 내 컨텐트를 공급하는 사업에서 아무런 수입도 올리지 못했다. 아마 2013년 수입이 이전 5년간 실적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을 성 싶다. 우리는 중국에서 영화 7편을 공개했다. ‘이스케이프플랜’의 중국 흥행실적은 미국보다 나았다. 따라서 우리에게 절호의 사업기회가 온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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