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유망 펀드는] 배당·가치주로 안정성 높여라
[4분기 유망 펀드는] 배당·가치주로 안정성 높여라
코스피 지수는 지난 10월 7일 두 달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의 뜻밖의 실적 호조 소식과 연내 미국 금리 인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다. 10월 15일 코스피 지수는 2033.27포인트로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며 2030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주식시장은 불안하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기 둔화 우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대내적으로는 기업 실적 전망이 불투명해서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은 “8월 말 1800대로 떨어진 코스피 지수는 두 달 만에 2030선까지 오를 정도로 변동폭이 크다”며 “변동폭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인 만큼 지금은 경기 변동에 상관없이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기나 지수 변동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치주나 배당주 펀드를 추천한다.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는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덜 오르고 덜 내리는 경향이 있다. 안정적인 성장세 유지를 기반으로 장기적으로 고수익이 가능하다. 가치주 대표 펀드인 ‘메리츠코리아’ 펀드와 ‘신영마라톤’ 펀드는 연초 이후 9월 30일까지 각각 24.7%, 12.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주 펀드는 보통주에 비해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국내 우량 기업과 배당주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배당주는 통상 연말이 되면 기업들의 배당시즌을 앞두고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져 배당주 주가가 오르곤 한다.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 펀드는 포트폴리오의 60% 이상을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단기 채권에 분산투자해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한다. 연초 이후 9월 30일까지 수익률은 22.1%에 달한다. 최근에는 배당주 관련 랩 어카운트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올해 세재개편안에는 고배당 주식에 대해서 원천징수세율 인하(14%→9%), 선택적 분리과세를 신청하면 배당소득에 25%가 부과되고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일반 주식형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보다 유리하다.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사고,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파는 롱숏 펀드도 4분기에 투자할 만한 상품으로 꼽힌다 조재영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PB부장은 “롱숏 펀드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박스권 등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제격”이라고 말했다.
해외 펀드 가운데는 유럽이나 일본 등과 같은 선진국 투자를 추천한다. 문남중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안전 자산 선호도가 커지면서 신흥국보단 선진국에 돈이 몰리고 있다”며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유럽이나 일본은 양적완화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국에서는 인도와 중국 등을 꼽았다. 문 연구원은 “중국 경기 우려에 대한 부분은 시장에 이미 반영됐고 인도는 외국인 투자자 유치와 친기업 정책을 펼치고 있어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신흥국 자본 이탈이 다른 신흥국보다 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목돈을 투자하기보다 분할 적립식으로 투자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ins.com
☞ 랩어카운트 (Wrap Account) - 고객이 예탁한 재산에 대해 증권사의 금융자산관리사가 고객의 투자 성향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고객 대신 금융상품에 투자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것을 말한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들은 경기나 지수 변동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치주나 배당주 펀드를 추천한다.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는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덜 오르고 덜 내리는 경향이 있다. 안정적인 성장세 유지를 기반으로 장기적으로 고수익이 가능하다. 가치주 대표 펀드인 ‘메리츠코리아’ 펀드와 ‘신영마라톤’ 펀드는 연초 이후 9월 30일까지 각각 24.7%, 12.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주 펀드는 보통주에 비해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국내 우량 기업과 배당주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배당주는 통상 연말이 되면 기업들의 배당시즌을 앞두고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져 배당주 주가가 오르곤 한다.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 펀드는 포트폴리오의 60% 이상을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단기 채권에 분산투자해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한다. 연초 이후 9월 30일까지 수익률은 22.1%에 달한다. 최근에는 배당주 관련 랩 어카운트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올해 세재개편안에는 고배당 주식에 대해서 원천징수세율 인하(14%→9%), 선택적 분리과세를 신청하면 배당소득에 25%가 부과되고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일반 주식형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보다 유리하다.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사고,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파는 롱숏 펀드도 4분기에 투자할 만한 상품으로 꼽힌다 조재영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PB부장은 “롱숏 펀드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박스권 등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제격”이라고 말했다.
해외 펀드 가운데는 유럽이나 일본 등과 같은 선진국 투자를 추천한다. 문남중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안전 자산 선호도가 커지면서 신흥국보단 선진국에 돈이 몰리고 있다”며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유럽이나 일본은 양적완화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국에서는 인도와 중국 등을 꼽았다. 문 연구원은 “중국 경기 우려에 대한 부분은 시장에 이미 반영됐고 인도는 외국인 투자자 유치와 친기업 정책을 펼치고 있어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신흥국 자본 이탈이 다른 신흥국보다 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목돈을 투자하기보다 분할 적립식으로 투자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ins.com
☞ 랩어카운트 (Wrap Account) - 고객이 예탁한 재산에 대해 증권사의 금융자산관리사가 고객의 투자 성향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고객 대신 금융상품에 투자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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