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사태 또 터지나] 경기 남부·서부 라인 분양 열풍 어디가고 …
[미분양 사태 또 터지나] 경기 남부·서부 라인 분양 열풍 어디가고 …

용인시는 전국 시군구 가운데 미분양이 가장 심각하다. 용인은 증가하는 경기도 인구와 주택 수요에 발맞춰 2000년대 초반부터 죽전·수지·신갈·구갈·구성·동백·서천 등 과할 정도로 택지를 개발했다. 도로·철도 등 기초적인 도시개발계획이 미진한 가운데 공급과잉이 일어나다 보니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했고, 빈집은 늘어났다. 용인은 지난 2009년 이후로 ‘미분양 1위’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놓친 적이 없다. 용인은 버블 세븐 지역 중 하나로, 서울 접근성이 좋고 분당과 인접해 한 때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이라고도 불렸다. 그러나 현재는 버블 붕괴의 대명사로 꼽히며 유치권 전쟁과 단전·폭력 사태, 흉기 난동 등 온갖 사건·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용인불패’ 옛말…미분양 4000가구 ‘전국 최다’
광교의 후광 효과를 노리는 수요를 겨냥해 건설사들이 분양에 적극적이었으나, 흥행에는 실패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실장은 “가계대출 규제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어 부동산 구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분양은 입지와 자금 등을 따져 선택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화성시는 송산신도시를 중심으로 미분양이 대거 발생했다. 송산신도시는 안산시와 인접한 서해안벨트 중 하나로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연계된 지역이다. 그러나 인천-안산-화성시로 이어지는 도시개발 계획이 지지부진하면서 분양 시장도 함께 부진에 빠졌다. 송산그린시티이지더원은 782가구 가운데 156가구가 미분양을 기록했고, 송산그린시티휴먼빌 역시 전체 750가구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225가구를 팔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분양에 들어간 동탄2신도시의 경우 일부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미분양 단지는 대개 무봉산과 가까운 외곽지역이거나, 리베라CC의 북동쪽에 있어 진출이 어려운 곳으로, 상업단지·고속도로와 멀다는 단점이 있다.
김포시는 경기도 북서 지역의 소위 ‘부동산 필패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전형적인 공급과잉과 생활 인프라 부족으로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10월 김포시의 미분양 물량은 전월(238가구) 대비 1770가구 급증한 2008가구. 전문가들은 청라·마곡·운정신도시 등 경기 서부에 신도시 개발이 집중되면서 대부분의 수요가 소진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서울 도심까지 도로망이 부족하고, 지역 내 근린생활시설이 부족해 수요자들에게 매력을 끌지 못하고 있다. 48번 국도, 김포한강로, 김포IC~자유로IC는 출퇴근 시간 정체로 악명이 높다. 최근 한 달 동안 미분양이 급증한 것은 아이에스동서가 지난 9월 한강신도시에 분양한 ‘에일린의 뜰’이 전체 물량의 70.6%를 미분양으로 남긴 영향이다. 악성 미분양이 많이 남다 보니 건설사들은 고액의 성과급을 걸고 다수의 청약상담사를 동원, 미분양 물량 소진에 나섰다. 지난 8월 분양한 김포풍무2차푸르지오도 전체 1197가구 가운데 784가구의 미분양 물량을 아직까지 소진하지 못했다. 2018년 마곡지구가 들어서는 등 짧은 기간에 공급이 지나치게 불어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올해 김포시의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만5660가구로 전년(6200가구) 대비 9460가구 불어났다.
김포, 공급과잉에 미분양 속출
- 김유경 기자 kim.yukyoung@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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