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영국 ‘여왕상’ 자원봉사 부문 수상…그레이터맨체스터 주에서 펼친 다양한 봉사활동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총회장 김주철 목사 “신체에서 시작된 봉사가 정신적 계몽까지 이끌었다”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에 있는 버킹엄 궁전으로 격조 있는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그들은 삼엄한 경비 속에 초대장을 보여주고 궁으로 들어갔다. 장소도 그렇지만 옷차림만 봐도 늘상 있는 모임은 아닌 듯했다. 여자들은 모자 또는 꽃과 깃으로 된 장식을 머리에 꽂고, 남자들은 연미복을 입는가 하면 톱햇(top hat, 중절모)을 쓴 사람도 눈에 많이 띄었다. 영국의 시대극에서 볼 수 있는 의상처럼 말이다. 그들은 버킹엄 궁 안에 있는 드넓은 정원과 호수를 둘러보면서 담소를 나눴다. 그때 긴 창을 곧추 세우고 빨간색 전통 제복을 입은 20여 명의 런던탑 경비병들이 내방객들 사이로 길을 텄다. 그 뒤를 이어 필립 공을 선두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 부부, 그리고 왕실 가족이 뒤따랐다. 그들은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거나 눈인사를 건네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밝은 하늘색 코트에 같은 색깔의 모자로 멋을 낸 엘리자베스 여왕은 90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온화한 미소로 사람들과 담소를 나눴다. 연한 하늘색 조끼에 연미복을 입은 윌리엄 왕세손은 중절모로 ‘신사의 나라’ 주인공이 됐고 미색 정장을 단아하게 차려 입은 미들턴 왕세손빈은 모든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레드카펫이 깔린 궁 안으로 이동한 사람들은 긴 역사를 품은 실내 장식과 그림, 그리고 전통 장식품 등 궁 안을 둘러볼 수 있는 귀한 시간도 가졌다.
지난 5월 24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여왕이 초청한 가든파티의 현장 분위기다. 하객들 중에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도 있었다. 하나님의 교회가 2016년 ‘여왕 자원봉사상(The Queen’s Award for Voluntary Service)’ 수상단체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이는 영연방 53개국 22억 인구에게 인정받는 최고의 봉사상이다. 영국 정부의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여왕 자원봉사상은 ‘영국 전역의 봉사활동 단체에 주어지는 가장 큰 상’이다.
이 파티에는 왕실 가족뿐만 아니라 영연방 국가 관계자들과 여왕상 수상단체 대표들이 초대됐다. 올해 상을 받은 자선단체, 기업(중소·혁신 기업 등), 봉사단체 등 총 193개 단체 가운데 종교단체는 하나님의 교회가 유일하다.
여왕 자원봉사상은 200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50년을 기념해 제정됐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영국 내 하나님의 교회 자원봉사자들의 지역사회 공헌을 신중히 검토한 뒤 최종 수상자로 승인했다. 수상 후보에 오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우선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봉사활동을 해야 하고, 지역 사회 및 봉사활동 수혜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아야 하며 최소 3년 이상 해당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지속해야 한다.
심사 과정은 주지사(주에 파견되는 여왕 대리인) 등으로 구성된 해당 지역 평가위원회가 후보들을 1차로 평가하고 전문 평가단이 2차 심사를 한다. 그 다음 평가위원회는 추천서를 토대로 장관에게 건의하고, 여왕은 그들의 조언을 듣고 수상자를 결정한다. 매년 6월 2일 내각사무처에서 수상단체를 공식 발표한다.
케이트 그린 여성/평등 예비내각 장관은 하나님의 교회 추천서에 “어린이부터 노년까지 다양한 연령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봉사를 하는데도 불협화음이 없는 것에 매우 놀랍다”고 적었다. 대영제국 훈장(CBE) 수훈자이자 전 맨체스터 시장인 M 아프잘 칸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시의원들 모두 타인을 돕고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는 하나님의 교회의 선한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그 외 로치데일 치안판사 소하일 아마드, 전 맨체스터 시장 나엠 을 핫산, 글로세스터셔 주위원회 의장 필 오포드, 전 위건 시장 수잔 로우던 등이 너나 할 것 없이 추천서를 제출했다.
지난 7월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김 목사는 “영국의 지도층 사람들이 여왕상에 대해 깊은 존경을 표하는 것에 적잖이 놀랐다”며 경험담을 들려줬다. “(상을 수상한 이후) 영국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여왕상을 받았다고 하니까 ‘여왕을 봤느냐?’며 돌변하는 태도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때 정말 권위 있는 상이구나 몸소 체험했지요.” 그 상과 더불어 ‘대영제국 최고훈장 멤버(Memb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 MBE)’의 영예까지 얻게 돼 기쁘다고 그는 밝혔다. 수상단체는 단체명에 ‘MBE’라는 칭호를 사용할 수 있다.
“(하나님의 교회) 357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7년간 사회적으로 혜택받지 못한 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셀 수 없이 많은 양로원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거리를 변화시키고, 지역 환경을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더욱더 안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나같이 열정적이고 헌신적이었으며 요청받은 일은 그 무엇이라도, 혹여 그것이 거리의 작은 쓰레기를 줍는 일이든, 사람들의 삶을 위로하는 일이든 실천 의지가 대단했습니다. 이들은 진정 행복을 주는 단체입니다.”
-폴 덴비(시상식 진행자 겸 심사위원)
지난 7월 4일 오후 2시, 영국 북서부 그레이터맨체스터 주의 고턴 모나스터리에서 2016년 ‘여왕 자원봉사상’ 시상식이 열렸다. 지난 5월에 이어 영국을 다시 찾은 김주철 목사는 그레이터맨체스터 주지사 워런 스미스로부터 엘리자베스 여왕이 서명한 상장과 크리스털 상패를 전달받았다.
스미스 주지사는 “이 상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하나님의 교회) 모두가 그에 걸맞은 일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왕을 대신해 이 상을 수여하는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보다 여러분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를 위해 크게 이바지하신 분들과의 만남이 더 감동적입니다.”
하나님의 교회 소개를 직접 하겠다고 나선 덴비 심사위원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여러분은 결국 해냈다”고 신도들의 노고에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는 단지 심사과정을 위한 ‘전시 봉사’가 아닌 낮은 곳에서 묵묵히 이웃을 위해 내 일처럼 봉사한 하나님의 교회 신도들에 대한 가슴에서 우러나는 찬사였다.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은 수해 복구활동, 환경정화, 헌혈, 요양원 방문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발 벗고 나서 2013년 한 해만 그레이터맨체스터 주에 속한 10개 자치구(맨체스터와 샐퍼드 등 2개 시, 볼턴·베리·올덤·로치데일·스톡포트·테임사이드·트래퍼드·위건 등 8개 자치구)로부터 상을 받았다.
김 목사는 “10개 자치구 시장들이 각 지역에서 펼쳐지는 자원봉사 활동에 동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을 체험한 시장들은 이처럼 건전한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영국 젊은이들의 무너져가는 정신을 바로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제게 말했지요. 사실 요즘 사회가 개인주의적으로 너무 급변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성도들이 자기 돈을 들이고 자기 시간을 쪼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시장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줬나 봅니다. 그래서 시장들의 추천을 많이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당시 테임사이드 시장이었던 조 키친은 “많은 주민이 여러분의 활동에 고마워 한다”고 알려줬다. “주민들이 총보좌관과 내게 와서 ‘(하나님의 교회) 청년들의 봉사활동이 테임사이드의 청년들에게 좋은 본을 보여줬다’며 칭찬을 많이 했습니다.” 스톡포트 전 시장 웬디 메이클(현 상임 시의원)도 “당신들은 반드시 변화를 이뤄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여왕상 시상식에 갔을 때 현지 시장들이 앞으로 시와 협력해 맨체스터뿐 아니라 영국 전역에서 그런 봉사활동이 확산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지역과 그 주민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겸손한’ 봉사는 세세한 심사과정을 통해 인정받게 됐다. 하지만 하나님의 교회는 수상보다도 변화된 지역사회 그리고 주민과의 소통에 더 의의를 둔다. 김 목사는 “우리는 지구촌을 민족이나 인종으로 구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흔히 하나의 가족으로 표현하지 않습니까. 지구촌 가족이라고 말이죠. 전 세계 모든 교회들이 그런 마음가짐으로 봉사하고 그런 가르침 안에서 신앙활동을 하다 보니 ‘여왕상’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생색만 내는 한두 번의 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해 왔기에 주어진 상이죠.”
하나님의 교회가 전 세계적으로 전개한 환경정화활동만도 이미 3000회를 넘었다. 3000회라면 1년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8년 이상 꼬박 해야 하는 횟수다.
호주의 국가 쓰레기 지표(National Litter Index)는 매년 거리 쓰레기통과 낙서의 현황을 집계한다. 2014/15년은 쓰레기가 전년 대비 개수로는 3.9%, 양으로는 3.8% 감소했다. 고무적인 결과지만 지역 단체, 정부, 기업과의 협력은 앞으로 계속돼야 한다.
-2014/15 ‘호주를 아름답게(Keep Australia Beautiful)’ 협회 연례회고록에서
지난 7월 15일, 하나님의 교회는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환경단체 중 하나인 ‘빅토리아를 아름답게(Keep Victoria Beautiful, KVB)’가 선정한 2016년 ‘지속가능한 도시 상 프로그램(Sustainable Cities Awards Program)’ 중 ‘환경정화 상(Litter Prevention)’을 수상했다.
‘지속가능한 도시 상 프로그램’은 도시의 지역단체가 지역 환경의 보호와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활동을 치하하고 기념하는 상으로 ‘환경정화 상’ 외에 12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모든 부문에서 5개 단체가 수상했으며 ‘환경정화 상’은 하나님의 교회가 유일한 수상자다.
‘빅토리아를 아름답게’는 호주의 복지 사업가이자 자선가인 데임 필리스 프로스트(Dame Phyllis Frost, 1917~2004)가 1968년 설립했다. 호주의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지역 환경단체에 수여하는 상과 인증을 통해 ‘쓰레기와 폐기물이 없는 지속가능한 호주’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상은 하나님의 교회가 지구환경정화운동을 통해 쓰레기 줄이기 부문에 크게 기여한 데 대한 감사의 의미가 담겨 있다. 시상식에서는 하나님의 교회가 영국 여왕상을 수상했다는 소식까지 알려지면서 각계 인사들 및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 목사는 “봉사활동은 지역사회와 청소년을 변화시킨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정신을 심었다는 점에 더 큰 의의가 있습니다. 신체에서 시작된 봉사가 정신적 계몽까지 이끌어 낸 것이죠.”
”하나님의 교회는 환경 보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께서 천지와 만물을 창조했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만물을 만드신 분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기 때문에 환경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마땅합니다. 요즘 지구온난화 등 세계적으로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데 우리는 그 이유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원형을 지켜야 한다는 데도 더 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
지난 7월 20일 하나님의 교회는 서울중구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열린 2016년 ‘녹색환경대상’ 시상식에서환경보전에 앞장선 공로로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훈장, 표창, 공로상 등을 2000여 회가량 수상한 하나님의 교회는 지난해 대한민국 대통령단체표창, 미국 대통령자원봉사상 등을 받았다. 김 목사는 “어머니 하나님의 가르침 가운데 13가지 교훈이 있다”며 봉사 활동의 원동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남을 나보다 더 낫게 여기는 마음, 섬김과 희생 등을 생활 속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의례적이지 않고 자발적인 봉사 활동을 찾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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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만나다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에 있는 버킹엄 궁전으로 격조 있는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그들은 삼엄한 경비 속에 초대장을 보여주고 궁으로 들어갔다. 장소도 그렇지만 옷차림만 봐도 늘상 있는 모임은 아닌 듯했다. 여자들은 모자 또는 꽃과 깃으로 된 장식을 머리에 꽂고, 남자들은 연미복을 입는가 하면 톱햇(top hat, 중절모)을 쓴 사람도 눈에 많이 띄었다. 영국의 시대극에서 볼 수 있는 의상처럼 말이다. 그들은 버킹엄 궁 안에 있는 드넓은 정원과 호수를 둘러보면서 담소를 나눴다. 그때 긴 창을 곧추 세우고 빨간색 전통 제복을 입은 20여 명의 런던탑 경비병들이 내방객들 사이로 길을 텄다. 그 뒤를 이어 필립 공을 선두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 부부, 그리고 왕실 가족이 뒤따랐다. 그들은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거나 눈인사를 건네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밝은 하늘색 코트에 같은 색깔의 모자로 멋을 낸 엘리자베스 여왕은 90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온화한 미소로 사람들과 담소를 나눴다. 연한 하늘색 조끼에 연미복을 입은 윌리엄 왕세손은 중절모로 ‘신사의 나라’ 주인공이 됐고 미색 정장을 단아하게 차려 입은 미들턴 왕세손빈은 모든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레드카펫이 깔린 궁 안으로 이동한 사람들은 긴 역사를 품은 실내 장식과 그림, 그리고 전통 장식품 등 궁 안을 둘러볼 수 있는 귀한 시간도 가졌다.
지난 5월 24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여왕이 초청한 가든파티의 현장 분위기다. 하객들 중에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도 있었다. 하나님의 교회가 2016년 ‘여왕 자원봉사상(The Queen’s Award for Voluntary Service)’ 수상단체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이는 영연방 53개국 22억 인구에게 인정받는 최고의 봉사상이다. 영국 정부의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여왕 자원봉사상은 ‘영국 전역의 봉사활동 단체에 주어지는 가장 큰 상’이다.
이 파티에는 왕실 가족뿐만 아니라 영연방 국가 관계자들과 여왕상 수상단체 대표들이 초대됐다. 올해 상을 받은 자선단체, 기업(중소·혁신 기업 등), 봉사단체 등 총 193개 단체 가운데 종교단체는 하나님의 교회가 유일하다.
여왕 자원봉사상은 200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50년을 기념해 제정됐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영국 내 하나님의 교회 자원봉사자들의 지역사회 공헌을 신중히 검토한 뒤 최종 수상자로 승인했다. 수상 후보에 오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우선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봉사활동을 해야 하고, 지역 사회 및 봉사활동 수혜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아야 하며 최소 3년 이상 해당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지속해야 한다.
심사 과정은 주지사(주에 파견되는 여왕 대리인) 등으로 구성된 해당 지역 평가위원회가 후보들을 1차로 평가하고 전문 평가단이 2차 심사를 한다. 그 다음 평가위원회는 추천서를 토대로 장관에게 건의하고, 여왕은 그들의 조언을 듣고 수상자를 결정한다. 매년 6월 2일 내각사무처에서 수상단체를 공식 발표한다.
케이트 그린 여성/평등 예비내각 장관은 하나님의 교회 추천서에 “어린이부터 노년까지 다양한 연령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봉사를 하는데도 불협화음이 없는 것에 매우 놀랍다”고 적었다. 대영제국 훈장(CBE) 수훈자이자 전 맨체스터 시장인 M 아프잘 칸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시의원들 모두 타인을 돕고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는 하나님의 교회의 선한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그 외 로치데일 치안판사 소하일 아마드, 전 맨체스터 시장 나엠 을 핫산, 글로세스터셔 주위원회 의장 필 오포드, 전 위건 시장 수잔 로우던 등이 너나 할 것 없이 추천서를 제출했다.
지난 7월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김 목사는 “영국의 지도층 사람들이 여왕상에 대해 깊은 존경을 표하는 것에 적잖이 놀랐다”며 경험담을 들려줬다. “(상을 수상한 이후) 영국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여왕상을 받았다고 하니까 ‘여왕을 봤느냐?’며 돌변하는 태도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때 정말 권위 있는 상이구나 몸소 체험했지요.” 그 상과 더불어 ‘대영제국 최고훈장 멤버(Memb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 MBE)’의 영예까지 얻게 돼 기쁘다고 그는 밝혔다. 수상단체는 단체명에 ‘MBE’라는 칭호를 사용할 수 있다.
그레이터맨체스터 주에서 여왕상을 받다
“(하나님의 교회) 357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7년간 사회적으로 혜택받지 못한 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셀 수 없이 많은 양로원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거리를 변화시키고, 지역 환경을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더욱더 안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나같이 열정적이고 헌신적이었으며 요청받은 일은 그 무엇이라도, 혹여 그것이 거리의 작은 쓰레기를 줍는 일이든, 사람들의 삶을 위로하는 일이든 실천 의지가 대단했습니다. 이들은 진정 행복을 주는 단체입니다.”
-폴 덴비(시상식 진행자 겸 심사위원)
지난 7월 4일 오후 2시, 영국 북서부 그레이터맨체스터 주의 고턴 모나스터리에서 2016년 ‘여왕 자원봉사상’ 시상식이 열렸다. 지난 5월에 이어 영국을 다시 찾은 김주철 목사는 그레이터맨체스터 주지사 워런 스미스로부터 엘리자베스 여왕이 서명한 상장과 크리스털 상패를 전달받았다.
스미스 주지사는 “이 상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하나님의 교회) 모두가 그에 걸맞은 일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왕을 대신해 이 상을 수여하는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보다 여러분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를 위해 크게 이바지하신 분들과의 만남이 더 감동적입니다.”
하나님의 교회 소개를 직접 하겠다고 나선 덴비 심사위원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여러분은 결국 해냈다”고 신도들의 노고에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는 단지 심사과정을 위한 ‘전시 봉사’가 아닌 낮은 곳에서 묵묵히 이웃을 위해 내 일처럼 봉사한 하나님의 교회 신도들에 대한 가슴에서 우러나는 찬사였다.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은 수해 복구활동, 환경정화, 헌혈, 요양원 방문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발 벗고 나서 2013년 한 해만 그레이터맨체스터 주에 속한 10개 자치구(맨체스터와 샐퍼드 등 2개 시, 볼턴·베리·올덤·로치데일·스톡포트·테임사이드·트래퍼드·위건 등 8개 자치구)로부터 상을 받았다.
김 목사는 “10개 자치구 시장들이 각 지역에서 펼쳐지는 자원봉사 활동에 동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을 체험한 시장들은 이처럼 건전한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영국 젊은이들의 무너져가는 정신을 바로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제게 말했지요. 사실 요즘 사회가 개인주의적으로 너무 급변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성도들이 자기 돈을 들이고 자기 시간을 쪼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시장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줬나 봅니다. 그래서 시장들의 추천을 많이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당시 테임사이드 시장이었던 조 키친은 “많은 주민이 여러분의 활동에 고마워 한다”고 알려줬다. “주민들이 총보좌관과 내게 와서 ‘(하나님의 교회) 청년들의 봉사활동이 테임사이드의 청년들에게 좋은 본을 보여줬다’며 칭찬을 많이 했습니다.” 스톡포트 전 시장 웬디 메이클(현 상임 시의원)도 “당신들은 반드시 변화를 이뤄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여왕상 시상식에 갔을 때 현지 시장들이 앞으로 시와 협력해 맨체스터뿐 아니라 영국 전역에서 그런 봉사활동이 확산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지역과 그 주민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겸손한’ 봉사는 세세한 심사과정을 통해 인정받게 됐다. 하지만 하나님의 교회는 수상보다도 변화된 지역사회 그리고 주민과의 소통에 더 의의를 둔다. 김 목사는 “우리는 지구촌을 민족이나 인종으로 구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흔히 하나의 가족으로 표현하지 않습니까. 지구촌 가족이라고 말이죠. 전 세계 모든 교회들이 그런 마음가짐으로 봉사하고 그런 가르침 안에서 신앙활동을 하다 보니 ‘여왕상’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생색만 내는 한두 번의 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해 왔기에 주어진 상이죠.”
하나님의 교회가 전 세계적으로 전개한 환경정화활동만도 이미 3000회를 넘었다. 3000회라면 1년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8년 이상 꼬박 해야 하는 횟수다.
호주에서는 ‘지속가능한 도시 상’ 받다
호주의 국가 쓰레기 지표(National Litter Index)는 매년 거리 쓰레기통과 낙서의 현황을 집계한다. 2014/15년은 쓰레기가 전년 대비 개수로는 3.9%, 양으로는 3.8% 감소했다. 고무적인 결과지만 지역 단체, 정부, 기업과의 협력은 앞으로 계속돼야 한다.
-2014/15 ‘호주를 아름답게(Keep Australia Beautiful)’ 협회 연례회고록에서
지난 7월 15일, 하나님의 교회는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환경단체 중 하나인 ‘빅토리아를 아름답게(Keep Victoria Beautiful, KVB)’가 선정한 2016년 ‘지속가능한 도시 상 프로그램(Sustainable Cities Awards Program)’ 중 ‘환경정화 상(Litter Prevention)’을 수상했다.
‘지속가능한 도시 상 프로그램’은 도시의 지역단체가 지역 환경의 보호와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활동을 치하하고 기념하는 상으로 ‘환경정화 상’ 외에 12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모든 부문에서 5개 단체가 수상했으며 ‘환경정화 상’은 하나님의 교회가 유일한 수상자다.
‘빅토리아를 아름답게’는 호주의 복지 사업가이자 자선가인 데임 필리스 프로스트(Dame Phyllis Frost, 1917~2004)가 1968년 설립했다. 호주의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지역 환경단체에 수여하는 상과 인증을 통해 ‘쓰레기와 폐기물이 없는 지속가능한 호주’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상은 하나님의 교회가 지구환경정화운동을 통해 쓰레기 줄이기 부문에 크게 기여한 데 대한 감사의 의미가 담겨 있다. 시상식에서는 하나님의 교회가 영국 여왕상을 수상했다는 소식까지 알려지면서 각계 인사들 및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 목사는 “봉사활동은 지역사회와 청소년을 변화시킨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정신을 심었다는 점에 더 큰 의의가 있습니다. 신체에서 시작된 봉사가 정신적 계몽까지 이끌어 낸 것이죠.”
한국에서도 환경부장관상 수상
”하나님의 교회는 환경 보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께서 천지와 만물을 창조했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만물을 만드신 분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기 때문에 환경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마땅합니다. 요즘 지구온난화 등 세계적으로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데 우리는 그 이유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원형을 지켜야 한다는 데도 더 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
지난 7월 20일 하나님의 교회는 서울중구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열린 2016년 ‘녹색환경대상’ 시상식에서환경보전에 앞장선 공로로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훈장, 표창, 공로상 등을 2000여 회가량 수상한 하나님의 교회는 지난해 대한민국 대통령단체표창, 미국 대통령자원봉사상 등을 받았다. 김 목사는 “어머니 하나님의 가르침 가운데 13가지 교훈이 있다”며 봉사 활동의 원동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남을 나보다 더 낫게 여기는 마음, 섬김과 희생 등을 생활 속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의례적이지 않고 자발적인 봉사 활동을 찾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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