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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싱가포르 50대 부자]

[2016 싱가포르 50대 부자]

경기부진과 ‘브렉시트’ 타격으로 싱가포르 부자 순위는 지난해와 별다른 변화가 없다.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된 후 고위험자산과 무역 관련 자산이 압박을 받는 가운데 싱가포르는 또다시 미적지근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최근 정부 발표를 보면, 수출의존형 싱가포르 경제는 2016년 1~3%의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경제성장률을 반영한 싱가포르 50대 부자의 총 재산은 1년 전보다 겨우 2.4% 증가한 946억 달러다.

2013년 부동산 과열을 진정 시키기 위해 도입한 정부 규제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주거용 부동산 시장 또한 좀처럼 침체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싱가포르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파 이스트 오

거나이제이션 경영주 로버트 응(Robert Ng)과 필립 응(Philip Ng) 형제를 비롯한 50대 부자 재산에서 부동산 비중은 3분의 1에 달한다. 다행히 응 형제는 홍콩 사업부가 견조한 수익을 내며 손실을 메워준 덕에 7년 연속 1위 수성에 성공했다.

2위 릉벵(Kwek Leng Beng)과 23위 추아 티안포(Chua Thian Poh)처럼 해외 쪽에 자산을 보유한 부동산 재벌은 다른 50대 부자보다 상황이 나았다. 싱가포르에 거주하며 엔젤투자자로 활동 중인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에드와도 새버린(Eduardo Saverin)은 페이스북 주가가 1년새 38% 급등한 덕에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올해 새로 순위에 진입한 부자는 3명이다. 게임 컨트롤러 레이저(Razer) 공동창업자 민리앙탄(Min-Liang Tan, 관련 기사 참조)이 그 중 하나다. 인도 석유 억만장자 아르빈드 티쿠(Arvind Tiku)는 3명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그의 회사 AT 홀딩스는 카자흐스탄과 고향 인도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 달러 환율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증시는 2015년 순위 산정 이후 10% 하락하며 다수 재벌의 자산가치에 타격을 줬다. 순위에 재입성한 부자 중 절반 이상은 전보다 자산가치가 하락했다. 가장 손실폭이 컸던 부자는 니폰 페인트(Nippon Paint)의 고 청량(Goh Cheng Liang)이다. 주가 하락으로 그의 순재산은 12억 달러 감소했다. 싱가포르 3대 대출기관 유나이티드 오버시즈 뱅크(UOB)의 위 초 야우(Wee Cho Yaw) 등 금융재벌은 대출시장 침체가 가져온 타격을 피해갈 수 없었다. 지난해 사망한 OCBC 은행 전임회장 리 청 웨이(Lee Seng Wee)의 재산은 그의 상속자들보다 낮은 순위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순위에 올랐지만 올해 자리를 지키지 못한 4명 중 3명은 부동산 재벌이었다. 초소형 닭장 아파트로 유명한 부동산 개발사 옥슬리(Oxley) 경영주 칭 치앗 쾅(Ching Chiat Kwong)이 대표적이다. 싱가포르 50대 부자 순위는 7월 22일 주가와 환율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 RUSSELL FLANNERY 포브스 기자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포브스 코리아 온라인 서비스는 포브스 본사와의 저작권 계약상 해외 기사의 전문보기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1. 로버트 & 필립 응 형제


86억 달러 ▼




수입원: 부동산 연령: 64세, 기혼, 자녀 6명, 연령: 57세, 기혼, 자녀 6명


응 형제는 싱가포르 최대 민간 부동산개발사 파이스트 오거나이제이션의 경영권을 가지고 있다. 싱가포르 국내 부동산 시장은 침체일로를 걸었지만, 형 로버트와 그의 아들 다릴(Daryl)이 경영하는 홍콩 사업부 시노 그룹(Sino Group)의 수입이 이를 메워주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2. 릉벵


76억 달러 ▲




수입원: 다양한 사업, 연령: 75세, 기혼, 자녀 2명


싱가포르에서 고군분투 중인 릉벵의 시티 개발기업(CDL)은 해외사업 확장으로 눈을 돌렸다. 싱가포르에서는 시장 침체로 최근 분기의 순이익이 14% 하락하며 7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필립 스타크가 디자인한 CDL의 싱가포르 사우스 비치호텔(634개 객실)은 6월 JW 매리엇이 인수했다.
 3. 에드와도 새버린


72억 달러 ▲




수입원: 소셜 미디어, 연령: 34세, 기혼


벤처 투자자로 변신해 활동 중인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 새버린의 재산 대부분은 여전히 페이스북 소수지분에서 나온다. 최근 페이스북 주가가 급등하며 그의 자산순위 또한 3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5월에 새버린은 실리콘밸리 투자자 라즈 강굴리(Raj Ganguly)와 함께 인도 및 동남아시아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벤처펀드 1억4400만 달러를 모집했다. 둘이 공동설립한 로스엔젤레스 사모펀드 벨로스 파트너(Velos Partners)는 최근 싱가포르 부동산 중개앱 99.co와 결제처리 스타트업 엑스퍼(Xfers)에 투자했다.
 4. 쿠 가문


63억 달러 ▼




수입원: 금융


작고한 은행가 쿠 텍 푸앗의 상속자 십여 명은 10년 전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에 대한 그의 보유지분을 40억 달러에 매각해 나눠 가졌다. 상속자 재산 중에는 역사적인 굿우드 파크 호텔(Goodwood Park Hotel)을 운영하는 굿우드 호텔 그룹 등이 있다. 그룹 회장은 2004년 딸 마비스 쿠웨이가 넘겨 받았다. 4월에는 굿우드 호텔 베이커리의 인기 제품 두리안맛 패스추리를 먹은 사람들이 집단 식중독에 걸리면서 베이커리 영업이 임시 중단되는 시련도 겪었다. 호텔은 관리소홀을 인정하며 시정 조치를 즉각 취했다고 말했다.
 5. 고청량


57억 달러 ▼




수입원: 페인트, 연령: 89세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페인트 재벌 고청량은 일본 니폰 페인트 홀딩스 지분 39%를 가지고 있다. 싱가포르 시장 매출이 둔화되면서 회사 주가가 하락했고, 순재산에는 변동이 생겼다. 니폰 페인트 상무직으로 있는 아들 헙진(Hup Jin)은 2018년까지 매출을 65억 달러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비율로 따지면 30% 증가다. 중국 내수 강세를 수익으로 전환하기 위해 중국 생산시설에 2억 8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헙진은 페인트 및 코팅 제품을 생산하는 합작 비상장사 닙시(Nipsea)의 경영도 책임지고 있다.
 6. 퀴 형제


54억 달러 ▲




수입원: 부동산


비상장기업 폰티악 랜드(Pontiac Land) 지분을 가진 4명의 형제는 동업자 곽쿤홍(9위)의 페레니얼 리얼 에스테이트 홀딩스가 싱가포르 비즈니스 지구 재개발 프로젝트 ‘캐피톨 싱가포르(Capitol Singapore)’ 관련사 정리를 위한 소송을 시작하며 세간의 입에 오르내렸다. 퀴 형제는 시드니에 있는 역사적 샌드스톤 건물을 240개 객실의 럭셔리 호텔로 재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뉴욕에서는 뉴욕 현대미술관(MOMA) 옆에 82층짜리 아파트를 짓고 있다. 아파트 예상 가격은 300만~7000만 달러다.
 7. 위 초 야우


49억 달러 ▼




수입원: 금융, 연령: 87세, 기혼, 자녀 5명


지난 1년간 경기둔화에 따른 수익 부진으로 UOB 주가가 20% 가까이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기준 싱가포르 3위 은행 UOB 명예회장의 재산 또한 큰 타격을 입었다. 브렉시트 투표가 이루어진 직후 UOB는 런던 자산 매입을 위한 대출을 임시 중단했다. 부동산 사업부 UOL 그룹의 순수익은 2015년 팬 퍼시픽과 파크 로얄 체인을 포함한 부동산 및 호텔 사업부 매출 하락으로 43% 감소했다.



● 2015년 창립 80주년을 맞이한 UOB 은행은 싱가포르 국립대학과 난양 공과대학에 위 초 야우의 이름으로 장학금 1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8. 라즈 쿠마 & 키신 RK


26억 달러 ▲




수입원: 부동산, 연령: 62세, 기혼, 자녀 1명, 연령: 33세, 미혼


아버지와 아들은 4월 싱가포르에 있는 이슬람 자본 최대 금융계약을 위해 말레이시아 메이뱅크(Maybank)에서 1억9200만 달러의 대출을 받으며 화제에 올랐다. 이들의 회사 RB 캐피탈이 싱가포르 리틀 인디아에 짓고 있는 300개 객실의 파크 호텔 파러 파크와 로버슨 키에 위치한 226개 객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내년 초 개장할 예정이다. 차기 프로젝트는 래플즈 플레이스 사무지구 중심에 위치한 60층짜리 건물이다. 완공되면 싱가포르 최고층 건물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9. 곽쿤홍


25억 달러 ▼




수입원: 야자유, 연령: 66세, 기혼, 자녀 4명


말레이시아 억만장자 로버트 곽의 조카로 싱가포르를 본거지로 삼아 활동 중이다. 그가 경영하는 농산물 대기업 윌마르(Wilmar)는 2015년 매출액이 10% 하락하며 390억 달러를 기록했고, 순수익은 9% 가까이 하락해 10억 달러를 겨우 넘겼다. 8년 만에 최고 하락치다. 곽쿤홍이 1991년 공동 설립한 위마르는 증시 상장된 SATS 기내식 사업 싱가포르 푸드(Singapore Foods)와 1월 합작사 2개를 설립하고 중국에 '양질의 음식'을 제공 중이다. 윌마르는 현재 베트남 시장도 공략 중이다.
 10. 리처드 챈들러


24억5000만 달러 ▼




수입원: 투자, 연령: 57세, 미혼


뉴질랜드 시민이었다가 2006년 싱가포르로 이주해 개인투자펀드 챈들러 코퍼레이션 포트폴리오을 세웠다. 이후 클러몬트 그룹(Clermont Group)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 중이다. 클러몬트 그룹은 에너지 기업과 베트남 최대 민영 의료기관 호안 마이 메디컬(Hoan My Medical)에 투자지분을 가지고 있다.
 11. 피터 림


24억 달러 ▲




수입원: 투자, 연령: 63세, 기혼, 자녀 2명


증권중개 쪽에서 활동한 피터 림은 6년 전 윌마르 투자지분을 현금화해서 나온 후, 현재 부동산과 의료, 스포츠에 집중 투자 중이다.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한 그의 회사 로우슬리(Rowsley)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고령 인구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이스칸다르(Iskandar) 지역에 12억 달러를 투자한 의료도시를 구축 중이다. 로우슬리는 지난해 숙박사업 확장을 위해 맨체스터에서 여러 계약을 체결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스타 개리 네빌, 라이언 긱스와 손 잡고 유서 깊은 맨체스터 증권거래소 건물을 부티크 호텔로 재개발하는 합작 사업도 그 중 하나다.
 12. 옹벵셍 & 크리스티나 옹


20억 달러 ▲




수입원: 다양한 사업, 연령: 71세, 68세, 기혼, 자녀 2명


부부는 부인 크리스티나의 형제 피터 푸총쳉(Peter Fu Chong Cheng, 31위), 주아니타 푸(Juanita Fu)와 가족재산 분할을 두고 법적 공방 중이다. 푸총쳉과 푸가 상장사 호텔 프로퍼티에 대한 보유 지분을 넘기는 대신 석유 및 상품거래 비상장사 쿠오 인터내셔널 지분 100%를 가져가는 2014년의 주식교환 거래를 둘러싸고 벌어진 소송이다.
 13. 삼 고이


19억 달러 ▼




수입원: 냉동 식품, 연령: 66세, 기혼, 자녀 4명


중국에서 태어난 후 싱가포르로 본거지를 옮긴 ‘포피아 킹(밀 전병에 갖가지 야채와 해산물을 넣은 스프링롤)’ 삼 고이 자산 중에는 세계 시장에서 다양한 냉동식품을 판매하는 비상장사 티이지아 푸드(Tee Yih Jia Foods)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삼 고이가 지분 48%를 보유한 싱가포르 상장 부동산 개발사 GSH의 주가는 현재 부동산 시장 약세로 하락 중이다.
 14. 아르빈드 티쿠


18억 달러 ★




수입원: 석유 및 가스, 연령: 46세, 기혼, 자녀 2명


인도에서 태어나 2007년 싱가포르로 거주지를 옮겼다. 비상장기업 AT 홀딩스를 통해 석유 및 가스, 부동산,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지분을 가지고 있다. 18세에 인도를 떠나 러시아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고, 상품거래 기업에서 활동하다가 독립해 카자흐스탄 석유가스 시장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철강 재벌 락시미 미탈, 카자흐스탄 억만장자 티부르 쿨리배브와 함께 런던 증시에 상장한 석유개발사 노스트룸 오일&가스에 소수 지분을 갖고 있다.
 15. 림 운 쿠인


17억5000만 달러 ▲




수입원: 석유 거래, 연령: 72세, 기혼, 자녀 3명


석유거래기업 힌렁 트레이딩(Hin Leong Trading)은 페트로차이나와 공동 소유한 석유저장사업부 유니버설 터미널 지분 65% 일부를 매각하는 과정에 있다. 맥쿼리그룹 펀드, 한국 국민연금공단과 체결할 가능성이 높은 계약에서 유니버설 터미널의 기업가치는 39억 달러로 평가 받았다.
 16. 추 총 응엔


17억 달러 ▲




수입원: 호텔, 연령: 63세, 기혼, 자녀 4명


언론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호텔 사업가 추 총 응엔은 저예산호텔 ‘호텔 81’ 체인으로 부를 쌓았다. 지금은 중간급 호텔 브랜드를 통해 사업을 빠르게 확장 중이다. 올해 초 싱가포르에 1500개 객실의 호텔 보스(Hotel Boss)를 개장했다. V 호텔과 베뉴 호텔, 밸류 호텔 등의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 전체에 총 6000개 객실을 둔 그의 비상장 호텔 제국은 2002년부터 딸 캐롤라인의 경영 지원을 받고 있다.
 17. 창윤충


16억5000만 달러 ▼




수입원: 해운, 연령: 98세, 기혼, 자녀 14명


해운 사업의 글로벌 침체와 중국 수출 감소로 해운 산업 선구자 창윤충이 1967년 연안 선사로 공동창업한 퍼시픽 인터내셔널 라인(PIL)도 타격을 입었다. 지난 11월 PIL은 2개 파트너사와 함께 중국에서 급성장 중인 광시주 컨테이너 터미널을 신설했다. 아들 티오 시옹 센이 PIL의 일선 경영을 맡고 있다.
 18. 탕위킷


14억 달러 ▲




수입원: 리테일, 연령: 61세, 기혼, 자녀 4명


탕 제국 설립자의 아들 탕위킷은 사모투자 및 부동산 개발사 탕 홀딩스 회장을 맡았고, 그의 형제 탕위선은 싱가포르 최고(最古) 백화점 탕스를 보유한 C.K. 탕 기업을 경영한다. 최근 가족재산을 통합해 이를 관리하는 지주사를 만들었다. 자산 포트폴리오에는 싱가포르 메리엇 탕 플라자 호텔과 리버밸리 로드에 위치한 가이넌(Gainurn) 건물 등이 있다.
 19. 리 가문


13억9000만 달러 ▼




수입원: 금융


싱가포르 2대 은행 OCBC를 통해 축적된 가족재산은 지난해 사망한 리셍위 OCBC 전임회장의 지휘 아래 상장사로 만들어진 바 있다. 리 회장은 1966년부터 은행 이사를 역임했었고, 그의 형 리셍지는 가족 자선재단 리 재단의 회장을 역임하다가 지난 5월 사망했다.
 20. 종 셩 지엔


13억5000만 달러 ▲




수입원: 부동산, 연령: 58세, 기혼, 자녀 5명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로 손꼽히는 싱가포르 상장사 얀로드 랜드(Yanlord Land) 창업자다. 2015년 회사 매출액이 41% 급증해 25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그의 재산 또한 증가했다. 중국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10개 주요 도시에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얀로드는 5월 톈진 부지를 3억62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중국에서 태어난 종 셩 지엔은 1988년 싱가포르로 이주했다.
 21. 아속 쿠마르 히라난다니


13억 달러 ▼




수입원: 부동산, 연령: 61세, 기혼, 자녀 2명


부동산 거물 히라난다니의 회사 로얄 그룹 홀딩스는 아들 바비(Bobby)가 경영을 맡고 있다. 회사는 대대적 리모델링을 거친 끝에 지난 11월 215개 객실을 갖춘 소피텔 싱가포르 센토사 리조트를 재 개장했다. 해외에서는 호주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투자사 블랙록에 1억1000만 달러를 주고 콸라룸푸르에 있는 객실 540개 규모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DoubleTree by Hilton Hotel)을 인수했다.



● 7월 센토사 리조트로 2000명의 하객을 초대해 아들 바비의 약혼 파티를 열었다.
 22. 호 가문


12억5000만 달러 ▼




수입원: 금융


작고한 은행가 호심관(Ho Sim Guan)이 보유하던 UOB 지분은 사모투자사 타이탁 에스테이트를 통해 상속자 소유로 이전됐다. 이 외에도 중국 부동산 개발사 퍼스트 스폰서 그룹과 비상장 제대혈 은행 코드라이프에 투자지분을 가지고 있다.
 23. 추아 티안 포


12억 달러 ▲




수입원: 부동산, 연령: 68세, 기혼, 자녀 4명


부동산 재벌의 회사 호비랜드(Ho Bee Land)는 포트폴리오 자산을 해외시장으로 다각화한 덕분에 약세 시장 속에서도 자리를 지켰다.
 24. 리엔 가문


11억8000만 달러 ▼




수입원: 금융


UOB 소수지분이 가문 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작고한 은행가이자 가문의 수장이었던 리엔잉초우의 이름을 딴 사모투자사를 통해 획득한 지분이다. 리엔 재단 회장이자 창업주의 손자인 로렌스 리엔은 아시아자선모임(Asia Philanthropy Circle)을 공동 설립했다.
 25. 테이 가문


11억5000만 달러 ◀▶




수입원: 리테일, 자산 개발


비상장기업 메모코프(Memocorp)를 통해 싱가포르와 호주에 광대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합리적 가격대의 OG 백화점 체인으로 가장 유명하다. 1971년 테이 티 펭이 차이나타운에서 1호점을 개장한 백화점이다.
 26. 코위멩


11억3000만 달러 ▼




수입원: 부동산, 연령: 53세, 기혼, 자녀 1명


저예산 호텔에서 거대 자산개발사로 변신한 싱가포르 기업 프래그런스 그룹은 아파트 초과공급 우려가 있는 호주 도시 멜버른에서 77층짜리 고층 건물을 건설 중이다. 건물 안에는 아파트 800가구와 함께 187개 객실을 갖춘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동생 코위셍(43위)은 또 다른 부동산 대기업을 경영 중이다.
 27. 론 심


11억1000만 달러 ▼




수입원: 리테일, 연령: 57세, 기혼, 자녀 3명


오심 인터내셔널의 창업자 론 심은 6월 회사 시가 총액이 7억 달러로 하락하자 자사주를 인수해 비상장기업으로 전환시켰다. (86쪽 상자기사 참조)
 28. 우이 홍 렁


11억 달러 ▲




수입원: 투자, 연령: 68세, 기혼, 자녀 4명


인도네시아 억만장자 에카 트집타 위드자자(Eka Tjipta Widjaja)의 아들 우이 홍 렁은 골드만삭스가 손실 중인 통화 옵션을 자신에게 매도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금은 밴쿠버 도심에서 논의 중인 수변 개발 프로젝트를 두고 캐나다 콘코드 퍼시픽 애퀴지션과 법적 공방 중이다. 예술 애호가 우이는 불교 예술작품 컬렉션을 가지고 있다.
 29. 루춘용


10억9000만 달러 ▲




수입원: 헬스케어, 연령: 67세, 기혼, 자녀 2명


래플즈 메디컬 그룹의 공동창업자다. 최근 매출액과 수익이 증가한 래플즈는 해외시장을 눈 여겨 보는 중이다. 2018년 400병상 규모의 병원 개원을 계획 중인 상하이 프로젝트가 그 중 하나다. 해외시장 확장을 위해 래플즈는 지난 10월 중국과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병의원을 운영하는 인터내셔널 SOS의 지분 55%를 2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30. 마이클 쿰


9억500만 달러 ▲




수입원: 호텔, 연령: 71세, 기혼, 자녀 3명


호텔 재벌 마이클 쿰은 가족 소유의 M&L 호스피탈리티를 통해 유럽과 영국, 아시아에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운영은 장녀 조슬린(Jocelyn)의 도움을 받고 있다. 올해 초 호주와 뉴질랜드에 있는 5개 호텔의 매각을 고려했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시드니 달링하버에 위치한 900개 객실의 호텔을 하얏트 리젠시 호텔과 사무실, 컨벤션 센터가 함께 들어선 복합시설로 바꾸는 재단장 공사가 이번 11월 완공 예정이다.
 31. 피터 푸총청


9억 달러 ▲




수입원: 다양한 사업


크리스티나 옹(12위)의 형제로, 크리스티나와 그녀의 남편 옹벵셍을 상대로 가족재산 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가족이 공동소유한 석유 거래기업 쿠오 인터내셔널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입수되면서 그의 추정 재산 또한 증가했다. 옹벵셍이 경영하는 호텔 프로퍼티(Hotel Properties) 지분 또한 그의 재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32. 로버트 프리드랜드


8억6500만 달러 ▲




수입원: 광산, 연령: 65세, 기혼, 자녀 3명


토론토에 상장한 아이반호 마인의 회장 로버트 프리드랜드는 중국의 즈진 마이닝과 함께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대규모 구리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광산개발의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한 환경단체 마이닝워치 캐나다는 남아프리카 개발 프로젝트에서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다고 아이반호를 비난했다. 아이반호는 사실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 중이다.
 33. 세르게 푼


8억1500만 달러 ▲




수입원: 다양한 사업, 연령: 63세, 기혼, 자녀 4명


미얀마 출신의 기업가 세르게 푼은 신정부 취임 이후 개선된 경제 전망의 수혜를 입었다. 그의 회사 퍼스트 미얀마 인베스트먼트는 양곤 증권거래소 개장일에 벨을 울린 첫 상장사다. 자산 중에서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된 요마 스트래티직 홀딩스의 비중이 가장 높다. 요마는 부동산에서 눈을 돌려 미얀마에서 빠르게 사업을 확장 중이다. KFC 매장 5개를 열었고, 미얀마 내 폭스바겐 판매권한도 가지고 있다.
 34. 림 찹 후앗


8억 달러 ▼




수입원: 자산 개발, 연령: 62세, 기혼, 자녀 3명


건설 및 자산개발사 소일빌드의 공동창업자는 5월 회사 4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상장 건설 자회사로 있는 소일빌드 컨스트럭션의 2015년 국내 건설계약 수주는 감소했지만, 해외에서의 계약은 증가했다. 최근 미얀마 양곤 도심에 주거용 고층건물 2채를 건설하는 9500만 달러짜리 계약을 체결하며 미얀마에서만 3번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35. 림혹치


7억3000만 달러 ▲




수입원: 리테일, 연령: 54세, 기혼, 자녀 4명


싱가포르 3위 슈퍼마켓 체인 생시옹 그룹의 지분 3분의 2를 가지고 있다. 생시옹은 지난 1년간 5개 매장을 새로 개장하며 총 매장 수를 42개로 늘렸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말 쿤밍에 첫 매장을 열 계획도 있다. 해산물에서 채소, 냉동식품까지 다양한 식품을 판매하는 생시옹은 2015년 리테일 시장이 전반적 답보 상태에 머문 가운데 매출과 수익률 개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36. 탄 보이 티


7억2500만 달러 ▼




수입원: 해운, 호텔, 연령: 67세, 배우자 사망, 자녀 2명


해운업 거물 탄 보이 티의 회사 베스트포드 그룹은 아들 토마스와 테리가 운영하고 있다. 지난 18개월간 캐나다 웨스트몬트 호스피탈리티와 손을 잡고 꾸준히 호텔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 2015년에는 미국 숙박 체인 레드루프 인에 6억 달러를 주고 89개 호텔 1만1000개 객실을 인수했다. 일본과 영국에도 호텔을 소유하고 있다.
 37. 청위강


6억5000만 달러 ▼




수입원: 부동산, 연령: 65세, 기혼, 자녀 3명


1955년 홍콩에서 의복업체로 시작한 윙 타이 홀딩스는 이후 자산개발사로 성장했다. 최근 분기에 매출이 둔화된 가운데 수입이 하락하고 순수익은 거의 절반 수준까지 감소했다. 2월에는 아태 지역 투자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아파트 미분양 세금을 납입하지 않기 위해 윙 타이를 비상장 기업으로 돌릴 거란 이야기가 나왔지만, 아직 실행된 건 없다.
 38. 부펜드라 쿠마르 모디


6억4500만 달러 ▲




수입원: 텔레콤, 연령: 67세, 기혼, 자녀 3명


인도 출신 모디는 2012년 싱가포르 시민이 된 후 바쁘게 계약을 수주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고국 인도에서 중국 BYD와 전기차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 10월에는 경쟁기업 맥스 헬스케어에게 5200만 달러를 받고 델리 병원 지분 51%를 인도했고, 남은 지분은 4500만 달러에 인수하는 옵션을 줬다.
 39. 쿠익 아 한


6억2500만 달러 ★




수입원: 자산개발, 연령: 70세, 기혼, 자녀 3명


부동산 재벌 쿠익 아 한은 심 리안 그룹의 회장이다. 1976년 중소 건설사를 인수하며 시작된 회사는 공공주택 건설로 이름을 알렸다. 2001년에는 자산개발 사업을 시작했고, 말레이시아에서 시작해 호주로 진출하며 해외사업을 확장했다. 2010년 아들 신 핀(Sin Pin)에게 그룹 CEO 자리를 넘겨줬다.
 40. 존 추앙


6억1500만 달러 ▼




수입원: 초콜릿, 연령: 68세, 기혼, 자녀 2명


식품 원재료에서 소비자 제과업체로 주력사업을 변경했음을 알리기 위해 지난 5월 회사명을 페트라 푸드에서 델피(Delfi)로 바꿨다. 델피의 최대 시장 인도네시아에서는 2015년 소비심리 약세로 매출이 20% 하락했다. 최근 한국 오리온 제과와의 합작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비스킷 및 케이크 마케팅 및 유통을 시작했다.
 41. 민리앙탄


6억 달러 ★




연령: 38세


글로벌 게임 콘솔업체 레이저가 2월 기업가치 15억 달러를 인정 받으며 자금을 모집한 후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민리앙탄이 순위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레이저는 5월 미국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88쪽 상자 기사 참조)
 42. 쇼비멩


5억5000만 달러 ▼




수입원: 영화, 연령: 83세, 이혼, 자녀 1명


변호사로 활동하던 그는 미디어와 영화, 홍콩 부동산 사업을 총괄하는 가족기업의 싱가포르 사업 지부 쇼 오거나이제이션을 운영 중이다. 싱가포르 상업 및 리테일 중심지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역사회를 위한 복지 프로그램과 의료, 교육, 공연예술을 적극 지원하는 쇼 재단 의장을 맡고 있다.
 43. 코위셍


5억4500만 달러 ▼




수입원: 보석, 연령: 47세, 기혼, 자녀 3명


상장 보석사 아스피알의 경영주 코위셍이 요즘 중점을 두는 분야는 바로 자산개발사업이다. 말레이시아와 호주 부동산 사업 분사를 위해 싱가포르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거래소 카탈리스트(Catalist) 상장을 고려 중이다. 호주 멜버른의 최고층 주거건물 오스트레일리아 108(100층)은 분양이 거의 완료됐다.



● 코 는 롤러블레이드와 기타 연주를 취미로 즐긴다.
 44. 호 키안 관


5억4200만 달러 ▼




수입원: 다양한 사업, 연령: 70세, 기혼


호 키안 관의 아버지가 1943년 설립한 무역회사는 팜유와 부동산, 호스피탈리티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는 격성그룹(Keck Seng Group)으로 성장했다. 아시아와 미국에서 상업 및 주거용 부동산과 함께 십수 개의 호텔을 보유하고 있으며,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45. 헨리 응


5억4000만 달러 ▼




수입원: 다양한 사업, 연령: 58세, 기혼, 자녀 4명


헨리 응과 그 형제들이 지배지분을 가진 콘크리트 제조 및 항만 운영업체 팬-유나이티드의 매출과 수익은 시멘트 가격 하락 및 해운 경기침체로 대폭 감소했다.
 46. 존 림


5억2000만 달러 ▼




수입원: 부동산, 연령: 60세, 기혼, 자녀 2명


자산관리사 ARA의 공동창업자 존 림은 중국과 한국, 호주에서 계약 기회를 물색 중이다. 290억 달러의 운용자산을 가진 ARA는 부동산투자신탁 9개, 사모 부동산펀드 10개를 운영 중이며, 아태 지역에 90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 풍수사상을 가지고 있고 ‘길일’에만 계약을 체결한다.
 47. 로이 카이 멩


5억1500만 달러 ▼




수입원: 물류, 연령: 77세, 기혼, 자녀 3명


로이 카이 멩의 재산은 상장사 CWT와 창고 관리부터 컨테이너 취급까지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는 비상장사 C&P 등 2개 물류회사 지분 가치와 연동되어 움직인다. 로이는 1970년 스탠리 리오와 공동설립한 C&P 그룹의 대표이사로 있다. CWT 보유지분의 매각 기회를 찾고 있으며, 중국 재벌 HNA 그룹과 독점적 협상을 진행 중이다.
 48. 프리머스 쳉


4억8000만 달러




수입원: 식품, 연령: 66세, 기혼


55년 전 작은 밀가루 제분소로 시작한 프리마 푸드는 자산 및 IT를 포괄하는 다양한 사업에 투자하는 그룹으로 성장했다.
 49. 추객킴


4억6000만 달러 ▼




수입원: 다양한 사업, 연령: 54세


가족 소유기업 스트레이츠 트레이딩의 투자 자회사 스트레이츠 리얼 에스테이트는 호주와 일본, 한국, 중국 등지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변호사 자격을 가진 추객킴은 50대 부자 순위에 포함된 유일한 여성이다. 2012년을 기점으로 5년 연속 포브스 아시아 50대 파워 여성사업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식민시대에 설립한 주석 제련기업을 호스피탈리티와 부동산, 광산 부문에서 안정된 현금흐름을 가진 현대적 기업으로 변모시켰다.
 50. 윌리엄 추아


4억5500만 달러 ▼




수입원: 자동차, 연령: 60세


유명 사무건물 골드벨 타워로 유명한 골드벨은 해운과 석유가스, 건설 등 각종 산업부문에서 자동차를 배급하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호주 시장을 포괄하는 일상적 회사 운영은 아들 알렉스와 아서가 맡고 있다.



● 중국 도자기 수집가로 상당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비상장을 원하는 기업
론 심(Ron Sim)은 5월 오심 인터내셔널(OSIM International) 자사주 매입 후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했다. 비상장기업 전환의 첫 단계는 3월 초 이루어진 주식매입 제안이었다. 초반 제시한 가격은 주당 1.32 싱가포르 달러였는데 이후 주당 1.39달러까지 가격을 올렸다. 그러나 일부 주주는 오심 주가가 2014년 기록한 고점 2.90 싱가포르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정당한 가격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심이 충분한 유동주식수를 확보한 후 싱가포르 법규에 따라 소수주주는 결국 보유 지분을 매도할 수밖에 없었다.)

억만장자 론 심은 오심이 성장할 자유를 탐색하기 위해 비상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최근 회사 재무실적이 변변치 않아도 별다른 투자자 압박을 받지 않고 있다. 오심 마사지 의자와 GNC 영양보조제(오심은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GNC 가맹계약을 체결했다), TWG 고급차에 대한 수요가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시들했던 2015년 순수익은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매장 수가 감소하고 운영비가 증가함에 따라 마진율이 줄고 매출과 수익 또한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승산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 메이뱅크 주식 애널리스트 그레고리 얍(Gregory Yap)은 4월 주주들에게 주식 매도를 권유했다. 얍은 오심이 비상장기업으로 남아야 회사에도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사업의 변동성에 굴하지 않고 투자를 지속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오직 설립자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상장폐지를 선택하고 비상장기업으로 회사를 돌린 기업가는 론심 말고도 꽤 있다. 6월에는 탕위킷(18위)과 그의 형제가 2009년 상장폐지한 백화점 C.K. 탕을 비상장기업 탕 홀딩스 자회사로 전환했다. 그때까지 남은 지분 2%를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 500명은 지분의 현금매수 제안을 받아들였다. 2013년에는 사이먼 청이 고급 부동산 개발사 SC 글로벌을 증시에서 내리기로 결정했다. 외국인 투자자를 둔 상장사라면 반드시 납부해야 하는 비매각 부동산에 대한 정부과세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싱가포르 증시가 약세에 접어든 만큼 지금이 비상장으로 전환할 적기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했다. 이야기가 오가는 후보로는 CWT가 있다. 현재 중국 재벌기업 HNA 그룹과 지분 매각을 독점 논의하는 중이다. 회사 지배주주인 C&P 홀딩스 소유주는 50대 부자 47위에 오른 로이 카이 멩이다. 청위강(37위)의 부동산 개발사 윙 타이와 추아티안포(23위)의 호비 랜드 역시 시장의 깊은 관심을 받고 있다.

- JANE A. PETERSON 포브스 기자
 레이저처럼 날카롭게
올해 싱가포르 50대 부자 순위에 새로 등장한 게임컨트롤러 기업 레이저의 민리앙탄 CEO는 IT 벤처의 새로운 흐름을 대표하는 첫 인물이다. 테마섹과 인텔 캐피탈 등 거물급 기업의 투자 지원을 받은 레이저는 본사를 미국에 두고 있지만, 주요 활동시장은 싱가포르다. 회사는 지난 10년간 전세계에서 수백만 대의 게이밍 노트북과 마우스, 태블릿을 판매했다.

자신을 ‘게임 광팬’이라 칭한 탄은 2005년 법조계 직업을 포기하고 레이저를 창업했다. 자신의 재산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기를 거절했다. “개인적 이야기는 알리지 않고 조용히 두었으면 한다. 지금은 회사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차세대 IT 사업가로 손꼽히는 또 다른 후보는 38세의 포레스트 리(Forrest Li)다. 중국에서 태어나고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한 그는 전자상거래 및 온라인 게임업체 가레나(Garena)를 설립했다. 설립 후 7년이 지난 회사는 최근 투자 라운드가 끝난 직후 기업가치를 38억 달러로 인정 받았다. 싱가포르 시민권자 리는 자신의 보유지분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싱가포르를 새로운 경제허브로 만들려는 정부 지원에 따라 지난 5년간 싱가포르에서는 스타트업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에두와도 새버린(3위)과 스카이프 공동창업자 토이보 아누스(Toivo Annus), 벤처 투자기업 세콰이어 캐피탈 등, 두둑한 지갑을 가진 엔젤투자자는 새로운 유니콘을 찾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이들 신세대 기업인에게 베팅하는 중이다.

지금까지 화제에 오른 기업 중에는 부동산 포털 프로퍼티 구루(Property Guru) 등이 있다. 2004년 싱가포르로 이주한 영국인 스티브 멜휘시(Steve Melhuish, 47세)가 설립한 회사다. 지금까지 TPG캐피탈 등의 투자자로부터 1억 5000만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모집했다.

화제몰이 중인 또 다른 벤처기업으로는 레드마트(Redmart)가 있다. 투자은행가로 활동했던 로저에간(Roger Egan)이 2011년 공동창업한 온라인 식료품 업체다. 레드마트는 지금까지 새버린 등의 투자자로부터 자금 6000만 달러를 모집했다. 향후 어니스트비(Honestbee)를 비롯한 경쟁사를 이기기 위해 1억 달러를 추가로 모집할 것으로 전해진다. 싱가포르인 조엘 승(Joel Sng·34)이 공동창업한 어니스트비는 유튜브 공동창업자 스티브 첸 등 거물로부터 15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집했다.

최근에는 기술기업 거품을 우려하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도 한결 신중해지는 분위기다.

- JESSICA TAN 포브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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