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머리 밀어올리고 윗부분 높인 헤어스타일을 자랑하지만 큰 귀는 감추고 싶어 한다 최고지도자에 걸맞은 외모를 하려고 수시로 귀를 뽀샵(포토샵 사진 보정)하는 듯하다.북한 독재자 김정은의 얼굴에서 가장 먼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부분은 옆머리를 밀어 올리고 상단을 높인 특유의 헤어컷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선호하는 헤어스타일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한 듯하지만 자신의 귀에는 자신이 없는 모양이다. 실제로 최고지도자에 걸맞은 외모를 하려고 수시로 귀를 뽀샵(포토샵 사진 보정)하는 듯하다.
미들베리 국제대학원(몬터레이) 산하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지난 수년간 김정은의 귀가 다른 얼굴 용모에 맞춰 종종 달라진 듯하다는 점을 알아차렸다”고 마더보드(바이스 미디어 비디오 채널)에 말했다. 이 같은 발견을 가장 먼저 세상에 알린 그는 “이는 단순히 미용 목적의 수정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혼식 사진사가 흔히 그러듯이 실물보다 약간 더 잘생겨 보이기 위한 수정이다. 그는 자신의 귀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하다.”
결정적인 증거는 아니지만 과학적 분석 소프트웨어 필터에서 김정은의 귀와 다른 신체 부위 주변에서 수정됐음을 말해주는 색 잡음(chrominance noise)이 많이 나타난다. 몇몇 경우엔 뭔가 달라졌음이 육안으로도 확연히 드러난다. 한 사진에선 그의 원래 귀 윤곽이 부하의 모자에 실루엣으로 뚜렷하게 나타난다.
루이스 소장은 “김정은과 그의 귀가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어떤 한 장의 사진이 아니라 모든 사진을 비교할 때였다”며 “그의 귀 이미지에 항상 수정의 증거가 나타나는 건 아니지만 종종 우리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또한 2012년 부친 김정일의 사후 권좌에 오른 뒤로 더 자연스러운 외모 보정에 신경을 썼다. 그의 유명한 헤어 스타일은 2년 전 커튼 헤어(앞머리는 늘어뜨려 가르마를 타고 옆머리는 짧게 깎아 올린 스타일)에서 부팡 룩(정수리 부분을 올린 스타일)에 가깝게 약간 바뀌었다. 그의 눈썹도 지난 수 년 동안 줄어든 듯하다.
현실적인 이유에서 김정은의 축소된 귓불이 북한 주민이 본받아야 할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2014년 북한의 남자 대학생들은 김정은과 같은 헤어스타일을 하도록 강요 받았다고 보도됐다.
사진을 인위적으로 보정하는 관행은 종종 진실을 알아내기 어려운 비밀주의 국가에서 결코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2015년에는 김정은이 지켜보는 가운데 바다 속 잠수함에서 쏘아 올린 미사일 사진이 조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 제이슨 르 미에르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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