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일을 사랑하라”
“자신의 일을 사랑하라”
직업의 세계는 냉혹하지만 성실하고 주변 챙기고 경쟁에서 승리하면 남다른 차별성 갖게 된다 긍정적인 전망으로 시작하기로 하겠다. 젊은 세대에게 충고나 늘어놓는 꼰대처럼 보이고 싶지는 않으니 말이다. 그런 충고는 이 편지의 후반부에 가서 거론할까 한다.
최근 고등학교·직업학교·전문대학·대학 또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직업세계에 첫발을 내딛는 사회 초년병에게 우선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성인의 문턱에 선 여러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응원을 보낸다. 실제로 내 노후자금이 여러분에게 달렸다. 여러분과 나 모두에게 다행스럽게도 일자리를 구하기에 지난 수십 년래 요즘만큼 좋은 때도 없을 듯하다. 모두 대규모 감세, 그리고 나이 들고 막말하는 노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덕분이다.
안다. 여러분은 그를 싫어하며 표를 주지 않은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준 많은 사람도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들이 그에게 투표한 건 기업인 대통령이 경제에 도움이 될지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민부터 프로미식축구(NFL) 선수들과의 갈등, 그리고 그의 불쾌한 트윗까지 온갖 문제와 관련해 그를 어떻게 생각하든 그가 서명한 감세가 효력을 발휘한 건 분명하다.
트럼프 정부가 위험하고 불안정하리라는 온갖 예측에도 불구하고 경제만은 그런 논리 또는 언론의 호들갑과 무관하게 잘 돌아간다. 그건 경제가 더 높으신 분들의 요청에 응하기 때문이다. 바로 미국 국내총생산의 70%를 견인하는 전지전능하신 미국 소비자다.
여름의 막바지 동안 여러분은 여느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카약과 배낭여행에 바빴을테니 최근 언론의 몇몇 헤드라인을 다시 소개할까 한다.
“소비심리가 사상 최고 수준에 육박한다(Seekingalpha.com).”
“미국 경제 성장률 4년래 최고 수준(AP 통신).”
“스탠더드&푸어 지수와 나스닥 신고가로 마감(파이낸셜 타임스).”
앞으로 은퇴할 때까지 다시는 누리지 못할 지난여름의 자유 시간 동안 다음 두 가지 헤드라인은 분명 놓쳤을 듯하다.
“실업률, 지난 반 세기 사이 최저 수준에 도달(CNN 머니).”
“미국 인력난, 임계점에 도달하다(CNBC).”
이게 여러분과 무슨 관계가 있냐고? 소비자가 미래를 낙관하면 지출이 늘어 경제가 성장한다. 지난 10여년 간 보인 평균 2%씩의 무기력한 성장과 달리 요즘처럼 4%씩 성장하면 기업·근로자 그리고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모든 사람, 다시 말해 연금이나 기업연금 가입자에게 유리하다. 미국 전역의 교사·경찰관·소방관·간호사 등이 경제성장의 혜택을 보고 있으며 기업연금에 돈을 적립하는 미국인 5000여만 명도 마찬가지다.
믿기지 않다면 부모, 조부모에게 물어보라. 역사적인 감세가 효력을 발하고 있으며 주식보유자만 혜택을 보는 건 아니다. 트럼프 취임 직후 언론매체에선 글로벌 경기침체를 예측하는 헤드라인을 올렸지만 경제는 호경기를 맞았고 성장을 계속했다. 워싱턴 정부의 정책 입안자들이 미국인의 세금부담을 줄여주면서 지출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할 때 일반적으로 그런 결과가 나타난다.
그래도 여러분은 여전히 “그것이 내 삶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라고 묻는다. 조금만 기다려보라. 이제 거의 결론에 다가간다. 알다시피 경제가 성장하면 기업들이 직원을 더 많이 뽑는다. 그리고 기업들이 채용을 계속하면 사람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 그리고 곧 인력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 혹시 수요·공급 이론 또는 수학에 익숙하지 않다면 어쨌든 좋은 일이라는 의미다.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시장에선 근로자가 칼자루를 쥐게 된다. 임금인상을 요구하거나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이직하기가 쉬워진다. 실업률이 높을 때는 임금인상을 요구하기는커녕 일자리를 지키는 것만도 다행으로 여겨야 한다.
더 나이 많은 경력자와 일자리를 놓고 경쟁할 경우 젊은 근로자에게는 기회가 많이 돌아가지 않는다. 하지만 수요초과 시장에선 훨씬 더 기회가 많아진다. 학벌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고용주가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한다. 청년 근로자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인 경험 쌓을 기회를 잡는다는 의미다. 현실세계에서의 실제 업무경험 말이다. 이는 곧 깨닫게 되겠지만 학교에서 배운 지식보다 더 소중한 자산이다.
여기까지는 희망적인 얘기다. 이제부터는 냉엄한 현실 이야기를 하겠다. 현실의 직업 세계에 안전한 공간이란 없다. 마음에 위안을 주는 애완동물이나 훈장 또는 사회적 진급(학업이 부진해도 친구들과 함께 진급시켜 주는 것)은 없다. 승자 아니면 패자로 갈린다. 업무성과로 보상 받을 때도 있고 못 받을 때도 있다. 퇴짜를 맞기도 한다. 극복해야 한다. 오히려 즐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종종 장애물과 맞닥뜨린다.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정말로 불공평한 일을 겪게 된다. 피해자가 아니라 승자가 되는 쪽을 택하라. 이는 실상 선택의 문제다. 마음에 상처를 입을 때가 있다. 익숙해지자. 패할 때도 있다. 거기서 배워라. 무슨 일을 하든 불평하지 말라.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가십을 하지 말자. 아무도 그것을 믿지 않는다.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권하는 사람도 있다. 위험한 충고다. 그보다는 “자신의 일을 좋아하라.”
사회정의의 투사 친구들이 스스로를 너무 싸게 팔아넘긴다고 놀릴 때는 그들에게 필요한 각종 사회 프로그램의 재원을 누군가는 마련해야 한다고 말해주자. 돈벌이는 나쁜 일이 아니다. 자신의 생활비뿐 아니라 지역 학교·정부 그리고 주와 연방 정부의 재원까지 충당한다.진짜 첫 직장에 출근할 때 몇 가지 잘 생각해야 할 단어가 몇 가지 있다. 단순할 뿐 아니라 고리타분해 보이기까지 한 말들이다. 하지만 이는 자신을 남들 그리고 동료들과 차별화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성실: 쉽지 않고 최신 유행도 아니지만 성실한 태도로 업무에 임하자. 맡은 일에 정성을 다하자.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며 일에 가치를 더하자. 가끔씩은 주말에도 일하자. 승진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알면 스스로도 놀랄 것이다. 그 첫 일자리가 평생 직업이 될지 모른다. 그리고 무엇을 하든 기그 경제(gig economy, 일거리 중심의 일시적 계약근로)의 유혹을 피하자. 거기서 얻는 자유를 자랑하는 친구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기그 일자리에선 경쟁력 있는 업무습관을 익히지 못한다. 그리고 자신에 관해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한다.
기그 경제는 스피드 데이팅(남 녀가 돌아가며 맞선을 보는 그룹미팅)과 비슷하게 생각하면 된다. 재미있는 듯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무도 남지 않는다. 한 사람에게 충실할 때만 사랑과 자신에 관해 배움을 얻는다. 틴더(데이팅 앱)와 인스타그램의 시대에 성실하고 꾸준한 업무자세를 보인다면 돋보이는 존재가 될 것이다.
챙김: 뉴욕시에서 파멜라 뉴먼 박사라는 훌륭한 여성을 알게 됐다. 엄청난 성공을 거둔 보험업계 중역이다. 그녀는 대범하게 챙기라(dare to care)는 단순한 모토를 바탕으로 뛰어난 팀(그리고 우수한 비즈니스 실적)을 구축했다. 자신의 일과 고객, 그리고 동료를 챙기려면 대범함이 필요하다. 비즈니스뿐 아니라 사람들, 그리고 주위와의 관계를 정말로 챙기자. 자신에 신경 쓰는 만큼 그들을 돌보자. 도전해보자. 셀카·자기홍보·이기주의의 시대에 주변을 챙기는 사람은 정말로 돋보인다.
경쟁: 비즈니스 세계에선 어딜 가나 경쟁에 직면한다. 동료가 아니라 팀의 경쟁상대를 물리치는 데 전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사람이 되자. 한 가지 일화가 있다. 내 형은 펩시의 저돌적인 중역이었다. 맞수인 코카콜라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기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에 높은 자리까지 승진했다. 결혼식 날 아내가 하객에게 내놓는 음료로 코카콜라(코크)를 선택하려 했다. 자신의 결혼식이니 전혀 문제될 게 없는 판단이었다. 나는 코크를 내놓으면 형이 발끈해서 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아내를 말렸다. 그녀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나는 아내를 설득했다. 결국 우리 음료로는 몰래 코크를 들여놓고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펩시를 내놓기로 했다. 극단적인 사례인 듯하지만 여기서 얻는 교훈은 간단하다. 이기는 싸움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동료가 아니라 경쟁자 말이다.
끝으로 근로의 도덕적 중요성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근로는 좋은 것이다. 신성한 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기억하건대 구약성서에서 하느님은 한 주에 이틀이 아니라 하루 휴식을 취했다. 근로는 세상에 가치를 창조한다.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 일이 없으면 삶과 커뮤니티는 상상할 수 없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일에 관해 설파한 적이 있다.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그의 가장 훌륭한 연설이지 싶다. 인생을 살아가다가 때로는 더 근사한 직업을 가졌으면 싶을 때 킹 목사만이 전할 수 있는 아래의 말들을 명심하자. 그리고 일자리가 생기고 원하면 구할 수 있는, 그리고 존중 받고 보상받는 나라에서 사는 데 감사하자.
“거리 미화원 일을 맡았다면 미켈란젤로가 그림을 그리듯, 또는 베토벤이 음악을 작곡하듯 또는 셰익스피어가 시를 쓰듯 거리를 쓸어야 한다. 거리를 정성껏 쓸어 이승과 저승의 모두가 발길을 멈추고 ‘여기 자신의 일에 정성을 다한 훌륭한 거리 미화원이 살았다’고 말할 정도가 돼야 한다.”
- 리 하비브 뉴스위크 칼럼니스트
※ [필자는 세일럼 미디어 그룹의 콘텐트 담당 부사장이며 전국 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겸 팟캐스트 ‘Our American Stories’의 호스트다. 이 글은 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방향과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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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등학교·직업학교·전문대학·대학 또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직업세계에 첫발을 내딛는 사회 초년병에게 우선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성인의 문턱에 선 여러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응원을 보낸다. 실제로 내 노후자금이 여러분에게 달렸다. 여러분과 나 모두에게 다행스럽게도 일자리를 구하기에 지난 수십 년래 요즘만큼 좋은 때도 없을 듯하다. 모두 대규모 감세, 그리고 나이 들고 막말하는 노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덕분이다.
안다. 여러분은 그를 싫어하며 표를 주지 않은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준 많은 사람도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들이 그에게 투표한 건 기업인 대통령이 경제에 도움이 될지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민부터 프로미식축구(NFL) 선수들과의 갈등, 그리고 그의 불쾌한 트윗까지 온갖 문제와 관련해 그를 어떻게 생각하든 그가 서명한 감세가 효력을 발휘한 건 분명하다.
트럼프 정부가 위험하고 불안정하리라는 온갖 예측에도 불구하고 경제만은 그런 논리 또는 언론의 호들갑과 무관하게 잘 돌아간다. 그건 경제가 더 높으신 분들의 요청에 응하기 때문이다. 바로 미국 국내총생산의 70%를 견인하는 전지전능하신 미국 소비자다.
여름의 막바지 동안 여러분은 여느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카약과 배낭여행에 바빴을테니 최근 언론의 몇몇 헤드라인을 다시 소개할까 한다.
“소비심리가 사상 최고 수준에 육박한다(Seekingalpha.com).”
“미국 경제 성장률 4년래 최고 수준(AP 통신).”
“스탠더드&푸어 지수와 나스닥 신고가로 마감(파이낸셜 타임스).”
앞으로 은퇴할 때까지 다시는 누리지 못할 지난여름의 자유 시간 동안 다음 두 가지 헤드라인은 분명 놓쳤을 듯하다.
“실업률, 지난 반 세기 사이 최저 수준에 도달(CNN 머니).”
“미국 인력난, 임계점에 도달하다(CNBC).”
이게 여러분과 무슨 관계가 있냐고? 소비자가 미래를 낙관하면 지출이 늘어 경제가 성장한다. 지난 10여년 간 보인 평균 2%씩의 무기력한 성장과 달리 요즘처럼 4%씩 성장하면 기업·근로자 그리고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모든 사람, 다시 말해 연금이나 기업연금 가입자에게 유리하다. 미국 전역의 교사·경찰관·소방관·간호사 등이 경제성장의 혜택을 보고 있으며 기업연금에 돈을 적립하는 미국인 5000여만 명도 마찬가지다.
믿기지 않다면 부모, 조부모에게 물어보라. 역사적인 감세가 효력을 발하고 있으며 주식보유자만 혜택을 보는 건 아니다. 트럼프 취임 직후 언론매체에선 글로벌 경기침체를 예측하는 헤드라인을 올렸지만 경제는 호경기를 맞았고 성장을 계속했다. 워싱턴 정부의 정책 입안자들이 미국인의 세금부담을 줄여주면서 지출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할 때 일반적으로 그런 결과가 나타난다.
그래도 여러분은 여전히 “그것이 내 삶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라고 묻는다. 조금만 기다려보라. 이제 거의 결론에 다가간다. 알다시피 경제가 성장하면 기업들이 직원을 더 많이 뽑는다. 그리고 기업들이 채용을 계속하면 사람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 그리고 곧 인력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 혹시 수요·공급 이론 또는 수학에 익숙하지 않다면 어쨌든 좋은 일이라는 의미다.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시장에선 근로자가 칼자루를 쥐게 된다. 임금인상을 요구하거나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이직하기가 쉬워진다. 실업률이 높을 때는 임금인상을 요구하기는커녕 일자리를 지키는 것만도 다행으로 여겨야 한다.
더 나이 많은 경력자와 일자리를 놓고 경쟁할 경우 젊은 근로자에게는 기회가 많이 돌아가지 않는다. 하지만 수요초과 시장에선 훨씬 더 기회가 많아진다. 학벌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고용주가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한다. 청년 근로자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인 경험 쌓을 기회를 잡는다는 의미다. 현실세계에서의 실제 업무경험 말이다. 이는 곧 깨닫게 되겠지만 학교에서 배운 지식보다 더 소중한 자산이다.
여기까지는 희망적인 얘기다. 이제부터는 냉엄한 현실 이야기를 하겠다. 현실의 직업 세계에 안전한 공간이란 없다. 마음에 위안을 주는 애완동물이나 훈장 또는 사회적 진급(학업이 부진해도 친구들과 함께 진급시켜 주는 것)은 없다. 승자 아니면 패자로 갈린다. 업무성과로 보상 받을 때도 있고 못 받을 때도 있다. 퇴짜를 맞기도 한다. 극복해야 한다. 오히려 즐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종종 장애물과 맞닥뜨린다.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정말로 불공평한 일을 겪게 된다. 피해자가 아니라 승자가 되는 쪽을 택하라. 이는 실상 선택의 문제다. 마음에 상처를 입을 때가 있다. 익숙해지자. 패할 때도 있다. 거기서 배워라. 무슨 일을 하든 불평하지 말라.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가십을 하지 말자. 아무도 그것을 믿지 않는다.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권하는 사람도 있다. 위험한 충고다. 그보다는 “자신의 일을 좋아하라.”
사회정의의 투사 친구들이 스스로를 너무 싸게 팔아넘긴다고 놀릴 때는 그들에게 필요한 각종 사회 프로그램의 재원을 누군가는 마련해야 한다고 말해주자. 돈벌이는 나쁜 일이 아니다. 자신의 생활비뿐 아니라 지역 학교·정부 그리고 주와 연방 정부의 재원까지 충당한다.진짜 첫 직장에 출근할 때 몇 가지 잘 생각해야 할 단어가 몇 가지 있다. 단순할 뿐 아니라 고리타분해 보이기까지 한 말들이다. 하지만 이는 자신을 남들 그리고 동료들과 차별화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성실: 쉽지 않고 최신 유행도 아니지만 성실한 태도로 업무에 임하자. 맡은 일에 정성을 다하자.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며 일에 가치를 더하자. 가끔씩은 주말에도 일하자. 승진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알면 스스로도 놀랄 것이다. 그 첫 일자리가 평생 직업이 될지 모른다. 그리고 무엇을 하든 기그 경제(gig economy, 일거리 중심의 일시적 계약근로)의 유혹을 피하자. 거기서 얻는 자유를 자랑하는 친구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기그 일자리에선 경쟁력 있는 업무습관을 익히지 못한다. 그리고 자신에 관해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한다.
기그 경제는 스피드 데이팅(남 녀가 돌아가며 맞선을 보는 그룹미팅)과 비슷하게 생각하면 된다. 재미있는 듯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무도 남지 않는다. 한 사람에게 충실할 때만 사랑과 자신에 관해 배움을 얻는다. 틴더(데이팅 앱)와 인스타그램의 시대에 성실하고 꾸준한 업무자세를 보인다면 돋보이는 존재가 될 것이다.
챙김: 뉴욕시에서 파멜라 뉴먼 박사라는 훌륭한 여성을 알게 됐다. 엄청난 성공을 거둔 보험업계 중역이다. 그녀는 대범하게 챙기라(dare to care)는 단순한 모토를 바탕으로 뛰어난 팀(그리고 우수한 비즈니스 실적)을 구축했다. 자신의 일과 고객, 그리고 동료를 챙기려면 대범함이 필요하다. 비즈니스뿐 아니라 사람들, 그리고 주위와의 관계를 정말로 챙기자. 자신에 신경 쓰는 만큼 그들을 돌보자. 도전해보자. 셀카·자기홍보·이기주의의 시대에 주변을 챙기는 사람은 정말로 돋보인다.
경쟁: 비즈니스 세계에선 어딜 가나 경쟁에 직면한다. 동료가 아니라 팀의 경쟁상대를 물리치는 데 전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사람이 되자. 한 가지 일화가 있다. 내 형은 펩시의 저돌적인 중역이었다. 맞수인 코카콜라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기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에 높은 자리까지 승진했다. 결혼식 날 아내가 하객에게 내놓는 음료로 코카콜라(코크)를 선택하려 했다. 자신의 결혼식이니 전혀 문제될 게 없는 판단이었다. 나는 코크를 내놓으면 형이 발끈해서 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아내를 말렸다. 그녀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나는 아내를 설득했다. 결국 우리 음료로는 몰래 코크를 들여놓고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펩시를 내놓기로 했다. 극단적인 사례인 듯하지만 여기서 얻는 교훈은 간단하다. 이기는 싸움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동료가 아니라 경쟁자 말이다.
끝으로 근로의 도덕적 중요성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근로는 좋은 것이다. 신성한 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기억하건대 구약성서에서 하느님은 한 주에 이틀이 아니라 하루 휴식을 취했다. 근로는 세상에 가치를 창조한다.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 일이 없으면 삶과 커뮤니티는 상상할 수 없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일에 관해 설파한 적이 있다.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그의 가장 훌륭한 연설이지 싶다. 인생을 살아가다가 때로는 더 근사한 직업을 가졌으면 싶을 때 킹 목사만이 전할 수 있는 아래의 말들을 명심하자. 그리고 일자리가 생기고 원하면 구할 수 있는, 그리고 존중 받고 보상받는 나라에서 사는 데 감사하자.
“거리 미화원 일을 맡았다면 미켈란젤로가 그림을 그리듯, 또는 베토벤이 음악을 작곡하듯 또는 셰익스피어가 시를 쓰듯 거리를 쓸어야 한다. 거리를 정성껏 쓸어 이승과 저승의 모두가 발길을 멈추고 ‘여기 자신의 일에 정성을 다한 훌륭한 거리 미화원이 살았다’고 말할 정도가 돼야 한다.”
- 리 하비브 뉴스위크 칼럼니스트
※ [필자는 세일럼 미디어 그룹의 콘텐트 담당 부사장이며 전국 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겸 팟캐스트 ‘Our American Stories’의 호스트다. 이 글은 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방향과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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