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내는 아이치이에 왜 투자할까
적자 내는 아이치이에 왜 투자할까
중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 증가와 관련 사업의 성장 전망으로 주가 급등해 중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아이치이(iQiyi)가 최근 4분기 전화회의와 실적발표를 통해 투자자가 주목할 만한 흥미로운 통계를 다수 내놓았다.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10억 달러에 달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 4분기 적자는 5억 달러로 불어나 큰 폭의 영업적자 증가세도 계속됐다. 독립기업으로 처음 실적을 발표한 이후 총 순적자액이 대략 13억 달러에 달했다.
모기업인 중국 검색 대기업 바이두와의 관련성을 감안하더라도 갈수록 불어나는 적자는 큰 문제다. 그리고 실적발표 후 5억 달러의 영업적자 소식에 투매사태가 예상될 만했다. 대신 발표 후 주가가 대략 20% 뛰었다. 그리고 아이치이의 전화회의에서 암시된 또 다른 큰 수가 큰 폭의 주가상승과 관련 됐을 가능성이 크다.
아이치이의 최근 실적 발표에서 나온 가장 흥미로운 통계는 명확하게 언급되지는 않았다. 달리아 웨이 IR(투자자 대상 기업 홍보) 팀장은 올해 예상되는 아이치이의 가입자 증가를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올해 회원 사업에 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한다. 올해의 순증가 규모가 지난해 실적과 거의 비슷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지난해 아이치이 회원 수가 3660만 명 증가해 연말까지 8710만 명에 달했다. 올해 비슷한 실적을 올린다면 연말에는 유료 회원이 1억2000만 명 안팎에 달한다. 이는 특히 그 사업의 다른 부문의 강한 성장세에 비춰볼 때 아이치이 주주들이 좋아할 만한 통계다.
지난해 아이치이의 회원 서비스 수입은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료 가입자 수가 5000만 명에서 8700만 명으로 불어나 74%의 증가를 기록한 것과 보조를 맞췄다. 그런 ‘회원 증가 대 서비스 매출’의 역학이 유지된다면 올해 아이치이의 회원 서비스 매출액이 35~40% 증가세를 보일 것이다. 그 타깃의 상한에 도달할 경우 회원 서비스 부문만 올 한 해 매출액이 대략 21억 달러에 달한다. 증가율이 72%에서 40%로 떨어진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다른 부문의 대폭적인 성장이 일부 원인이지만 회원 서비스 사업의 맥락 안에서 성장 둔화의 이면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아이치이는 플랫폼에 올릴 새 콘텐트 제작예산이 필요하지만 특정 프로그램이나 영화 시리즈 제작비가 서비스 가입자 수의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을 것이다. 아이치이는 새 콘텐트를 개발해 플랫폼의 어필을 확대해야 하며 새 콘텐트는 고객 유치 비용의 큰 요소다. 그러나 가입자 기반이 확대됨에 따라 이용자 당 콘텐트 비용이 대폭 하락할 것이다. 올해 회원제 서비스 수입의 40% 증가 목표에 사업부문 내 가격인상이나 기타 수익 실현은 포함되지 않으며 오히려 적게 잡은 목표치일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회원 서비스 사업의 현재 전망을 낙관할 만한 또 다른 이유는 그것이 아이치이의 유일한 성장 엔진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광고수입이 안정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연간 성장률 21%에 마지막 분기엔 대략 9%를 기록해 약간의 둔화 기미를 보여줬다. 그러나 배급과 기타 수입 부문이 성장 엔진의 실질적인 구성요소로 떠오르며 광고 기반 사업의 장기적인 성장 여지도 남아 있다.
아이치이의 기타수입 부문(온라인게임·상품화·만화·소셜미디어서비스 그리고 기타 제품 등)은 지난해 105%,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25%의 성장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기타수입 부문 내 여러 사업에 걸친 높은 실적뿐 아니라 비디오게임 개발업체 청두 스카이문스의 통합을 높은 성장의 요인으로 꼽았다.
고도 성장을 견인하는 개별 구성요소, 특히 지난해 3억 달러에 인수한 스카이문스의 매출 비중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게 아쉽다. 그러나 이 부문의 4분기 매출은 대략 1억6000만 달러로 현재 매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매출 핵심으로서의 특징을 보여준다. 아이치이가 4분기 배급 부문에서 기록한 7600만 달러의 매출(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과 나란히 놓고 보면 아이치이가 여러 가지 유망한 사업부문을 갖고 있음은 분명하다.
지난 4분기에 걸쳐 아이치이에서 일어난 변화도 시사점을 던져준다. 온라인 광고가 실적발표 첫 분기 매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광고 사업부가 3억3600만 달러의 매출액으로 회원 사업부문을 근소한 차로 밀어내고 선두를 차지했으며 총 매출의 43%를 차지한다.
4분기엔 배급과 기타 매출 부문의 대폭 성장에도 불구하고 회원 서비스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46%로 상승했으며 온라인 광고는 같은 기간 동안의 매출액 10억 달러 중 32% 비중에 그쳤다. 회원 서비스가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떠오르며 강세를 나타낸다.
아이치이의 회원 수 증가가 내년 크게 둔화된다 하더라도(가령 2020년 한 해 동안 2000만 명으로) 비교적 단기간에 가입자 수가 1억4000만 명에 달한다. 이용자 기반이 그 정도면 아이치이는 실제로 상당한 규모의 매출 기반을 구축하기 시작해 콘텐트 측면에서도 규모의 경제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
아이치이의 대규모 지출 전략은 그런 맥락에서 훨씬 더 합당해 보인다. 그리고 콘텐트 제작과 인수 비용이 가까운 장래에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경영진의 발언은 그 밖에도 순익 증가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있음을 시사한다. 회원 서비스 사업 매출액은 아직도 성장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 그리고 급속한 회원 증가 덕분에 장차 가격인상의 효과가 상당히 클 것이다. 거기에 배급과 기타 수입부문의 유망한 트렌드를 감안하면 아이치이의 성장 전망은 한층 더 밝아질 듯하다.
- 키스 누난 모틀리 풀 기자
※ [이 기사는 금융정보 사이트 모틀리풀에 먼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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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인 중국 검색 대기업 바이두와의 관련성을 감안하더라도 갈수록 불어나는 적자는 큰 문제다. 그리고 실적발표 후 5억 달러의 영업적자 소식에 투매사태가 예상될 만했다. 대신 발표 후 주가가 대략 20% 뛰었다. 그리고 아이치이의 전화회의에서 암시된 또 다른 큰 수가 큰 폭의 주가상승과 관련 됐을 가능성이 크다.
아이치이의 최근 실적 발표에서 나온 가장 흥미로운 통계는 명확하게 언급되지는 않았다. 달리아 웨이 IR(투자자 대상 기업 홍보) 팀장은 올해 예상되는 아이치이의 가입자 증가를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올해 회원 사업에 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한다. 올해의 순증가 규모가 지난해 실적과 거의 비슷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지난해 아이치이 회원 수가 3660만 명 증가해 연말까지 8710만 명에 달했다. 올해 비슷한 실적을 올린다면 연말에는 유료 회원이 1억2000만 명 안팎에 달한다. 이는 특히 그 사업의 다른 부문의 강한 성장세에 비춰볼 때 아이치이 주주들이 좋아할 만한 통계다.
지난해 아이치이의 회원 서비스 수입은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료 가입자 수가 5000만 명에서 8700만 명으로 불어나 74%의 증가를 기록한 것과 보조를 맞췄다. 그런 ‘회원 증가 대 서비스 매출’의 역학이 유지된다면 올해 아이치이의 회원 서비스 매출액이 35~40% 증가세를 보일 것이다. 그 타깃의 상한에 도달할 경우 회원 서비스 부문만 올 한 해 매출액이 대략 21억 달러에 달한다. 증가율이 72%에서 40%로 떨어진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다른 부문의 대폭적인 성장이 일부 원인이지만 회원 서비스 사업의 맥락 안에서 성장 둔화의 이면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아이치이는 플랫폼에 올릴 새 콘텐트 제작예산이 필요하지만 특정 프로그램이나 영화 시리즈 제작비가 서비스 가입자 수의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을 것이다. 아이치이는 새 콘텐트를 개발해 플랫폼의 어필을 확대해야 하며 새 콘텐트는 고객 유치 비용의 큰 요소다. 그러나 가입자 기반이 확대됨에 따라 이용자 당 콘텐트 비용이 대폭 하락할 것이다. 올해 회원제 서비스 수입의 40% 증가 목표에 사업부문 내 가격인상이나 기타 수익 실현은 포함되지 않으며 오히려 적게 잡은 목표치일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회원 서비스 사업의 현재 전망을 낙관할 만한 또 다른 이유는 그것이 아이치이의 유일한 성장 엔진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광고수입이 안정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연간 성장률 21%에 마지막 분기엔 대략 9%를 기록해 약간의 둔화 기미를 보여줬다. 그러나 배급과 기타 수입 부문이 성장 엔진의 실질적인 구성요소로 떠오르며 광고 기반 사업의 장기적인 성장 여지도 남아 있다.
아이치이의 기타수입 부문(온라인게임·상품화·만화·소셜미디어서비스 그리고 기타 제품 등)은 지난해 105%,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25%의 성장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기타수입 부문 내 여러 사업에 걸친 높은 실적뿐 아니라 비디오게임 개발업체 청두 스카이문스의 통합을 높은 성장의 요인으로 꼽았다.
고도 성장을 견인하는 개별 구성요소, 특히 지난해 3억 달러에 인수한 스카이문스의 매출 비중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게 아쉽다. 그러나 이 부문의 4분기 매출은 대략 1억6000만 달러로 현재 매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매출 핵심으로서의 특징을 보여준다. 아이치이가 4분기 배급 부문에서 기록한 7600만 달러의 매출(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과 나란히 놓고 보면 아이치이가 여러 가지 유망한 사업부문을 갖고 있음은 분명하다.
지난 4분기에 걸쳐 아이치이에서 일어난 변화도 시사점을 던져준다. 온라인 광고가 실적발표 첫 분기 매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광고 사업부가 3억3600만 달러의 매출액으로 회원 사업부문을 근소한 차로 밀어내고 선두를 차지했으며 총 매출의 43%를 차지한다.
4분기엔 배급과 기타 매출 부문의 대폭 성장에도 불구하고 회원 서비스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46%로 상승했으며 온라인 광고는 같은 기간 동안의 매출액 10억 달러 중 32% 비중에 그쳤다. 회원 서비스가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떠오르며 강세를 나타낸다.
아이치이의 회원 수 증가가 내년 크게 둔화된다 하더라도(가령 2020년 한 해 동안 2000만 명으로) 비교적 단기간에 가입자 수가 1억4000만 명에 달한다. 이용자 기반이 그 정도면 아이치이는 실제로 상당한 규모의 매출 기반을 구축하기 시작해 콘텐트 측면에서도 규모의 경제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
아이치이의 대규모 지출 전략은 그런 맥락에서 훨씬 더 합당해 보인다. 그리고 콘텐트 제작과 인수 비용이 가까운 장래에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경영진의 발언은 그 밖에도 순익 증가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있음을 시사한다. 회원 서비스 사업 매출액은 아직도 성장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 그리고 급속한 회원 증가 덕분에 장차 가격인상의 효과가 상당히 클 것이다. 거기에 배급과 기타 수입부문의 유망한 트렌드를 감안하면 아이치이의 성장 전망은 한층 더 밝아질 듯하다.
- 키스 누난 모틀리 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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