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만나 ‘스마트해진’ 부동산 서비스] 인터뷰-안성우 한국프롭테크포럼 의장
[IT 만나 ‘스마트해진’ 부동산 서비스] 인터뷰-안성우 한국프롭테크포럼 의장
“프롭테크는 부동산 산업영역 넓힐 새 도구” 부동산과 정보통신기술(ICT)이 만난 프롭테크(PropTech)가 국내 부동산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지금은 영역이 중개·마케팅·검색 등 주로 정보 서비스에 편중돼 있지만, 점차 시공기술·사물인터넷·블록체인·금융·투자 등으로 확대 중이다. 관련 스타트업 대한 벤처투자도 활발해지고 있어 프롭테크 기업들의 성장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급자 위주였던 부동산 정보에서도 수요자의 접근성이 확대되고 있다.
그 성과를 높이려면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이미 시장에서는 프롭테크로 무장한 신규 업체와, 골목상권 터줏대감인 기존 업체 간에 충돌을 빚고 있다. 게다가 정부의 각종 규제 가이드라인과 공공정보 공개의 범위를 두고 이견이 엇갈리고 있다. 프롭테크 업계와 기존 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안성우 한국프롭테크포럼 의장에게 물었다. 그는 모바일 주택 정보 플랫폼인 직방의 대표이기도 하다.
부동산과 ICT의 융합으로 개인과 기업은 어떤 편의를 기대할 수 있나.
“개인 소비자 입장에서 체감도가 높은 편의는 매물 중개 서비스다. 예를 들어 집을 구할 때 프롭테크를 활용하면 매수인은 매물 접근이 좀 더 편리해지고 정보 파악이 더 수월해질 수 있다. 중개사도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기업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구상할 수 있다. 부동산과 관련 없는 기술 기반 업체도 부동산 산업과 연결해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다. 시공·시행업계에선 이미 ICT를 도입해 실측의 정확성을 높이거나 원격 공정관리로 효율성을 높이는 등 현장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 업체들과 프롭테크 업체들 간 마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프롭테크를 활용하면 기존에 풀기 어려웠던 현장의 문제들을 좀 더 수월하게 해결해갈 수 있다. 이를 통해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모델하우스 위주로 운영되던 분양시장이 큰 피해를 입게 됐다. 하지만 그 덕에 온라인 분양 소식, 가상현실(VR)과 3차원 그래픽(CG) 기술을 활용한 견본주택 모델링 등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프롭테크를 부동산 산업을 양분하는 것으로 볼 것이 아니라 구산업과 신산업을 융합시키는 새로운 해법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본다.”
정부, 기존 업계 등과의 조율이나 완화가 필요한 규제나 지원은.
“다른 산업 분야에서는 오래 전부터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하고 있으며 다변화하고 있다. 그에 비해 부동산 산업에서는 늦은 편이다. 새로운 혁신 서비스가 잘 안착되도록 긴 호흡으로 지켜 봐주길 바란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기술사업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미래 10대 유망산업을 선정해 육성 지원에 나섰는데, 여기에 건설부동산 분야로는 프롭테크·녹색건축·스마트시티·스마트건설·공간정보가 포함됐다. 이에 발맞춰 한국프롭테크포럼도 국내에 다양한 프롭테크 스타트업들이 자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표로 경영하고 있는 직방에서도 그와 관련해 개발 중인 기술 서비스가 있나.
“부동산 관련 공공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부동산 통계 솔루션 서비스인 직방RED(Real Estate Data)를 기획, 개발 중이다. 소비자에게 지금보다 더 고도화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비스 품질의 향상을 위해 정부가 재개발·재건축·지역조합 등 주택정비사업 정보, 임대주택 통계 등 공공 데이터 범위를 더 확대해주길 바란다.”
외국에선 구글, 아마존 등 IT기업들이 이용자의 동의 없이 쿠키를 설치해 수집한 개인정보를 광고·마케팅 등 부적절하게 사용해 분쟁이 일고 있다. 국내에도 개인 위치정보를 이용해 매물·지역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가 있는데 앞으로 문제가 될 우려는 없을까.
“국내 부동산시장은 아직까진 오프라인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디지털화는 이제 갓 시작된 움직임이어서 (우리 입장에선) 지금이 시장의 디지털화 확대가 더 중요한 시기다. 프롭테크 업체가 성장하려면 소비자 권익 향상과 유익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 혁신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는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고객들의 피드백을 받아 기업이 서비스를 진화시켜 나가면 프롭테크 업계 전체가 사회적 기여와 역할을 충분히 해나갈 것이다.”
-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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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데이터 공개 범위 확대 필요... 사회적 역할 강화로 분쟁·갈등 완화”
그 성과를 높이려면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이미 시장에서는 프롭테크로 무장한 신규 업체와, 골목상권 터줏대감인 기존 업체 간에 충돌을 빚고 있다. 게다가 정부의 각종 규제 가이드라인과 공공정보 공개의 범위를 두고 이견이 엇갈리고 있다. 프롭테크 업계와 기존 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안성우 한국프롭테크포럼 의장에게 물었다. 그는 모바일 주택 정보 플랫폼인 직방의 대표이기도 하다.
부동산과 ICT의 융합으로 개인과 기업은 어떤 편의를 기대할 수 있나.
“개인 소비자 입장에서 체감도가 높은 편의는 매물 중개 서비스다. 예를 들어 집을 구할 때 프롭테크를 활용하면 매수인은 매물 접근이 좀 더 편리해지고 정보 파악이 더 수월해질 수 있다. 중개사도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기업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구상할 수 있다. 부동산과 관련 없는 기술 기반 업체도 부동산 산업과 연결해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다. 시공·시행업계에선 이미 ICT를 도입해 실측의 정확성을 높이거나 원격 공정관리로 효율성을 높이는 등 현장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 업체들과 프롭테크 업체들 간 마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프롭테크를 활용하면 기존에 풀기 어려웠던 현장의 문제들을 좀 더 수월하게 해결해갈 수 있다. 이를 통해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모델하우스 위주로 운영되던 분양시장이 큰 피해를 입게 됐다. 하지만 그 덕에 온라인 분양 소식, 가상현실(VR)과 3차원 그래픽(CG) 기술을 활용한 견본주택 모델링 등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프롭테크를 부동산 산업을 양분하는 것으로 볼 것이 아니라 구산업과 신산업을 융합시키는 새로운 해법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본다.”
정부, 기존 업계 등과의 조율이나 완화가 필요한 규제나 지원은.
“다른 산업 분야에서는 오래 전부터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하고 있으며 다변화하고 있다. 그에 비해 부동산 산업에서는 늦은 편이다. 새로운 혁신 서비스가 잘 안착되도록 긴 호흡으로 지켜 봐주길 바란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기술사업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미래 10대 유망산업을 선정해 육성 지원에 나섰는데, 여기에 건설부동산 분야로는 프롭테크·녹색건축·스마트시티·스마트건설·공간정보가 포함됐다. 이에 발맞춰 한국프롭테크포럼도 국내에 다양한 프롭테크 스타트업들이 자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표로 경영하고 있는 직방에서도 그와 관련해 개발 중인 기술 서비스가 있나.
“부동산 관련 공공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부동산 통계 솔루션 서비스인 직방RED(Real Estate Data)를 기획, 개발 중이다. 소비자에게 지금보다 더 고도화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비스 품질의 향상을 위해 정부가 재개발·재건축·지역조합 등 주택정비사업 정보, 임대주택 통계 등 공공 데이터 범위를 더 확대해주길 바란다.”
외국에선 구글, 아마존 등 IT기업들이 이용자의 동의 없이 쿠키를 설치해 수집한 개인정보를 광고·마케팅 등 부적절하게 사용해 분쟁이 일고 있다. 국내에도 개인 위치정보를 이용해 매물·지역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가 있는데 앞으로 문제가 될 우려는 없을까.
“국내 부동산시장은 아직까진 오프라인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디지털화는 이제 갓 시작된 움직임이어서 (우리 입장에선) 지금이 시장의 디지털화 확대가 더 중요한 시기다. 프롭테크 업체가 성장하려면 소비자 권익 향상과 유익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 혁신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는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고객들의 피드백을 받아 기업이 서비스를 진화시켜 나가면 프롭테크 업계 전체가 사회적 기여와 역할을 충분히 해나갈 것이다.”
-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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