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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 국민·신한, 보이스피싱 근절도 선두주자

국민은행 보이스피싱 환급률 64.5%로 시중 6개 은행 중 가장 높아
신한은행 전년 대비 피해액 감소율 85%로 최고치

[자료=민형배 의원실, 금융감독원]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보이스피싱 근절에서도 경합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민은행은 보이스피싱 환급률이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은 전년 대비 피해액 감소율이 가장 큰 폭으로 급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은행별 및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회사 전체의 보이스피싱 피해건수와 피해액이 3분의 1 가량으로 크게 줄었고 환급률이은 2배 가량 늘었다.  
 
2019년 당시 7만2488건이었던 보이스피싱 전체 피해건수는 지난해 2만5859건으로 급감했고  피해액도 6720억원에서 235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피해액에 대한 환급률은 28.5%에서 48.5%로 올랐다. 지속적인 보이스피싱 예방노력과 함께 코로나19로 사기조직의 활동이 제한되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게 금감원 측 설명이다. 특히 환급률이 오른 이유로는 지속적인 홍보로 피해자들이 빠르게 신고하면서 피해금액이 인출되기 전에 적절한 대처가 이뤄졌다는 점을 꼽았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보이스피싱 조직도 위축 해석도 

 
보이스피싱 피해 감소세 속에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선방이 돋보였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보이스피싱 환급률은 64.5%로 시중 6개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년도 환급률 28.6%와 비교했을 때 크게 올랐을 뿐만 아니라, 금융회사 전체 평균 환급률 48.5% 대비 20%가량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피해액도 293억원으로, 2019년 1039억원 대비 71% 가량 줄어들었다.  
 
신한은행은 피해액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2019년 1323억원 대비 지난해엔 195억원으로, 피해액이 85% 이상 급감했다. 피해건수가 2019년 1만2051건에서 지난해 2070건으로 줄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환급률도 51.9%로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다만 금융당국과 업계 내부에서 최근 보이스피싱 관련 피해 감소는 ‘코로나19’ 등 외부요인의 영향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보이스피싱 사기 조직이 위축돼 피해규모가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추후 사기 유형 변화 등 지속적인 예방·대책 마련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디자인=이코노미스트
 
 
은행들은 지속적으로 자체 보이스피싱 근절방안에 공들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20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관련 화상강의를 진행했고, 신한은행도 2020년초 ‘소비자보호그룹’을 신설하고 모니터링과 피해구제 지원 등으로 분리되어 있던 전기통신금융사기 관련 조직을 통합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인력을 늘렸다. 신한은행은 은행 영업시간 이후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모니터링을 야간 시간까지 연장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민형배 의원은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늘 새롭게 변화하는 만큼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홍보활동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최근 증가하는 ‘인출(대면)편취’ 수법을 막기 위한 ‘통신사기피해환급법’ 개정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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