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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 | 나영호 롯데온 대표]새로고침 행사로 매출 ‘쑥’… 부활 신호탄 될까

부임 후 첫 기념 행사, 일주일 매출 440%↑
달라진 롯데온…적자 감수, 외형 성장 매진

 
 
나영호 롯데온 대표 [사진 롯데쇼핑]
롯데온의 새 사령탑이 된 나영호 대표가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그는 지난달 롯데온에 합류해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롯데온의 반전 이벤트’를 준비해 왔다. 출범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새로고침 행사’가 바로 그것. 상품과 혜택·서비스 등 롯데온의 모든 것을 새롭게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한 ‘온세상 새로고침’ 행사 매출이 지난해 5월 같은 기간 대비 439.2% 신장했다. 그 중 패션 부문 매출이 611.6% 신장했고, 스포츠레저용품도 425.3%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행사 기간 동안 롯데온을 찾은 고객 수가 2배 가까이 늘고 상품 구매 고객 수도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성공적인 효과를 봤다는 자체 평가도 내놨다.  
 
롯데온 입장에선 경험해 보지 못한 변화지만 업계에선 나 대표의 첫 야심작에 다양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롯데온 부활이라는 특명을 안고 나 대표의 경영 능력이 첫 시험대에 올랐다는 점에선 일단 선방했지만 얼만큼 장기간의 성과로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반짝 쿠폰 효과’라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실제 롯데온이 이번 행사에서 발급한 쿠폰의 규모만 수백억원 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 대표 역시 이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 그는 이베이코리아 전략사업본부 부사장 출신으로, 롯데온 출범을 주도해 온 조영제 전무가 사임한 자리에 앉았다. 롯데온 새 수장직은 출범 초기부터 접속장애와 시스템 오류 등 논란과 부진한 실적으로 부담이 컸던 자리. 하마평에 오른 여러 명이 수장 제안을 고사한 데 이어 나 대표가 최종 낙점됐다. 그만큼 롯데온에게도 나 대표에게도 절박한 자리다.  
 
일단 승부수는 던져졌다. 그는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외형 성장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출혈 경쟁 대신 흑자 경영에만 집중해 온 롯데온의 과거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간의 롯데온과는 180도 달라진 행보를 펼치고 있는 셈. 그 리더십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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