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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레이드’ 개발사 베스파, IP 다각화·신작 출시로 올해 반등 노린다

킹스레이드 IP 활용한 애니메이션·오프라인 카페 선보여
신작 ‘타임디펜던스’, ‘킹스레이드 시즌2’ 준비 중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타임디펜던스' 이미지 [사진 베스파]
모바일게임 ‘킹스레이드’로 유명한 베스파가 올해 지적재산권(IP) 다각화 및 신작 출시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지난 2013년 설립된 베스파는 첫 작품 ‘비트몬스터 for kakao’를 선보였지만 흥행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RPG 개발 경험이 대부분이었던 개발자들이 생소한 장르에 도전한 것이 패착이었다. 이후 ‘경험이 많은 장르를 개발해 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 킹스레이드다.
 
2017년 출시된 킹스레이드는 정식 서비스 이후 약 1년여 동안 베트남·태국 매출 순위 Top 10 진입, 싱가포르 1위, 홍콩 1위, 대만 2위 등 한국을 넘어 아시아 일대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킹스레이드 단일 게임으로 코스닥 상장까지 성공

 
킹스레이드는 국산 게임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2018년 일본 시장에 정식 출시된 킹스레이드는 현지 상황에 맞춰 유저 소통을 공식 홈페이지 외에 트위터를 통해 진행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정식 서비스 6개월 후인 2018년 9월, 일본 구글 최고 매출 Top 8위에 진입했고, 12월에는 구글 최고 매출 Top 4를 기록했다. 현재 킹스레이드의 전체 다운로드 중 80% 이상이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베스파는 글로벌 유저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특히 킹스레이드는 출시 초기 과금 없는 캐릭터 뽑기로 유명해졌다. 대규모 마케팅 없이 게임 유저들의 입소문을 통해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지금도 게임 업계에서 종종 회자된다. 
 
2016년 1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17년 킹스레이드 출시 이후 311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2018년에는 1245억원까지 매출이 뛰었다. 이런 성공에 힘입어 베스파는 지난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그러나 이후 베스파는 킹스레이드를 이을 흥행작을 배출하는 데 실패,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2019년에는 매출 1006억원, 영업손실 8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고 지난해에는 매출 682억원, 영업손실 318억원을 기록했다.
 
베스파는 올해 IP 다각화 및 신작 게임을 선보이며 반등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베스파는 지난해부터 일본 현지에서 킹스레이드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킹스레이드:의지를 잇는 자들’을 제작 및 방영했다.  
 
킹스레이드:의지를 잇는 자들은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캐릭터 다크앨프 남매 ‘리히트’와 ‘리피네’가 주인공이 돼 게임의 주인공 ‘카셀’ 일행과 대립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킹스레이드 애니메이션 이미지 [사진 베스파]
 

킹스레이드 IP 활용한 애니메이션 등 선보여…다양한 신작 개발 중

 
해당 애니메이션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TV도쿄를 통해 방영됐다. 한국에서는 애니메이션 전문 캐이블 채널인 애니플러스를 비롯해 IPTV , 네이버 시리즈, 카카오페이지, 라프텔, 티빙 등 다양한 VOD와 온라인 플랫폼에서 방영 중이다.
 
베스파는 일본과 한국 외에도 OTT 서비스를 통해 중국 본토에서 방영했다. 특히 중국의 ‘빌리빌리’에서는 누적 650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중국 내 IP 인지도 확보 및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에 앞서 베스파는 지난 2019년 걸그룹 ‘드림캐쳐’와 함께 협업 프로젝트 ‘레이드 오브 드림’을 진행했다. 레이드 오브 드림은 기획 단계부터 킹스레이드와 합작 하에 만들어진 곡으로 구성됐다. ‘킹스레이드 판데모니움’에서 느낄 수 있는 암흑과 상실, 좌절과 분노 등의 다소 어두운 느낌을 케이팝(K-POP)으로 새롭게 해석한 협업 프로젝트다.
 
베스파는 최근 애니플러스와 함께 킹스레이드 콜라보 오프라인 카페를 열었다. 애니플러스 서울 합정점에서 열린 킹스레이드 콜라보 카페는 킹스레이드의 챕터1 ‘여정의 시작’부터 마지막 챕터 ‘더 파이널’까지의 이야기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카페에서는 특별 제작된 킹스레이드 한정 굿즈와 카셀, 프레이, 로이, 클레오를 테마로 제작한 음료는 물론 파벨, 레퀴나, 아네트 등 여러 영웅의 이름을 딴 케이크와 머핀 등의 디저트도 선보인다.
 
베스파는 신작 개발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게임은 ‘타임디펜던스’, ‘프로젝트 CA’, ‘킹스레이드 시즌2 리마스터’, ‘프로젝트 OP’ 등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대작으로 꼽히는 것은 타임디펜던스와 킹스레이드 시즌2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게임인 킹스레이드의 노후화로 실적 부진이 지속됐지만 올해부터 신작 사이클 본격 진입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와 원 게임 리스크 해소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타임디펜던스는 자회사 넥사이팅이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으로 매력적인 2D 캐릭터와 고품질의 3D 캐릭터 모델링, 디펜스 장르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전투가 특징이다. 올해 일본 시장에 먼저 출시한 후 여러 나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킹스레이드 시즌2는 원작 킹스레이드를 리마스터한 버전으로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킹스레이드 단일 게임을 통해 코스닥 상장까지 성공한 베스파의 저력을 무시하긴 어렵다고 말한다. 특히 애니메이션 제작 등을 통해 꾸준히 IP 알리기에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출시될 킹스레이드 시즌 2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베스파 관계자는 “킹스레이드2를 따로 출시하지 않고 시즌 2로 내는 것은 기존 킹스레이드 유저들을 위한 배려”라며 “새로운 게임을 출시하는 것만큼의 볼륨으로 시즌 2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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