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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쌍용차, 판매 대리점으로 초소형 전기차 들였다

신차 부재 메우고, 판매 채널 늘리는 ‘공생’
쎄보-C SE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75㎞

쌍용자동차 도봉대리점에 쎄보모빌리티의 초소형 전기차 쎄보-C SE가 전시됐다. [사진 쎄보모빌리티]
파산과 존속 사이에서 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로 전기자동차가 들어왔다. 30일 초소형 전기차 제조업체 쎄보모빌리티가 7월 1일부터 쌍용차 판매 대리점에서 ‘쎄보(CEVO)-C SE’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쎄보-C SE는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양산은 시작했지만, 국내 출시는 아직인 쌍용차의 전기차 빈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쎄보모빌리티는 전국의 쌍용차 판매 네트워크를 이용해 차량 홍보와 판매 증대를 노린다.
 
쌍용차는 당초 10곳 대리점에서 판매키로 협의했으나 추가 조율을 통해 쎄보-C SE의 상담·구매가 가능한 대리점을 전국 320곳으로 확대했다. 쌍용차의 첫 전기차 출시 전 판매 노하우를 축적한다는 복안도 담겼다는 분석이다.
 
쎄보-C SE는 삼성SDI 배터리를 장착한 초소형 전기차로, 최고 속도는 시속 80㎞이며 1회 충전 시 75.4㎞(도심주행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전장 3.6m, 전폭 1.5m, 전고 2m 이하 크기 전기차가 초소형 전기차로 분류된다.
 
쌍용차 판매 대리점을 통해 쎄보-C SE 정식 계약을 진행한 고객은 전기차 보조금 확정 후 10일 이내에 차량을 받을 수 있다. 판매가격은 1570만원이지만, 전기차 구매 보조금(서울 기준 680만원)으로 약 890만원에 살 수 있다.
 
박영태 쎄보모빌리티 대표는 “올해에는 영업 역량을 집중해 총 판매 대수 2000대를 달성, 지난해에 이어 초소형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말했다. 박영태 대표는 쌍용차 출신으로, 2009년 법정관리 당시 공동 법정관리인을 맡기도 했다.

배동주 기자 bae.dong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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