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나 돈 쓴 거 자랑 좀 할게"…SK하닉 직원의 '훈훈 인증'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한 SK하이닉스 직원이 보육원에 기부한 사연을 전해 훈훈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한 SK하이닉스 직원 A씨는 "오늘 자랑 좀 할게. 나 돈 좀 쓰고 왔어" 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오늘은 돈을 쓰고 왔는데 아깝단 생각도 1도 들지 않는다"며 "남들이 보면 작아 보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가장 행복한 소비였다"고 밝혔다.
그것은 바로 한 보육원의 아이들에게 피자와 과일, 간식 등을 사서 전달한 것.
A씨는 "학창시절이 너무 힘들어서 취업 하고 자리 잡으면 꼭 고아원에 기부도 하고 맛있는 거 사서 보내준다고 다짐했는데 그걸 이루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고 전했다.
그는 "가기 전에 뭔가 행복한 마음으로 장을 봤다"며 "맛있는 걸로 사줄려고 과일도 맛보고 신경써서 골랐다"고 밝혔다.
이어 "갔다 오니까 행복하면서도 너무 슬픈 그런 복잡한 마음"이라며 "내가 위로를 받고 온 건가 싶고 그냥 아이들이 다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현실은 그게 아닐까봐 속상하고 나도 아이를 키우고 있다 보니까 더 마음이 쓰인다"고 토로했다.
A씨는 "봉사라는 게 내가 위로를 받고 온 기분이라 마음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이런 복잡한 심정이 될지는 몰랐다"며 "마음이 있으면 용기내서 근처 보육원에 연락해보자"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도 훈훈하다는 반응이다.
한 누리꾼은 "나도 수급자로 살아서 커서 기부해야지 다짐했는데 이 글을 보면서 어릴 때 다짐이 떠올랐다"며 "나도 올해는 현명한 소비로 기부해서 우리 자라나는 새싹들을 응원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나도 소득의 10% 이상을 정해놓고 여러 후원을 하고 있다"며 "남들한테 말하면 이상하게 볼까봐 말은 안했는데 글을 보니까 마음이 따뜻해진다. 나도 종종 주변에 말해서 이렇게 선한 영향력을 끼쳐봐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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