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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 | 윤성태 휴온스 글로벌 부회장] 순조로운 백신 생산으로 팬데믹 위기 극복

오는 9월~10월 ‘스푸트니크V’ 본격 출하 예정
‘스푸트니크 라이트’ 생산 최종 논의 마쳐
스푸투니크V 델타 변이 90% 예방 소식에 주가 강세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 [사진 휴온스글로벌]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의 팬데믹 위기 속 리더십이 빛을 발하고 있다. 윤 부회장이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백신 생산’을 둘러싸고 여러 호재가 겹치면서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진단키트와 방역물품 생산 호조로 쏠쏠한 장사를 했다. 2020년 이 회사는 매출 5230억원, 영업이익은 8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6.4%, 22.5% 증가한 수치다.  
 
올해 역시 호실적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 회사는 현재 러시아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SputnikV)’의 국내 생산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보란파마, 휴메딕스와 함께 스푸트니크V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와 백신 완제품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은 백신 생산에 따른 기술을 이전받아 오는 8월부터 시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스푸트니크V의 본격 출하 시기는 9월~10월이다.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이 생산한 백신은 세계 66개국에 수출될 예정이다. 이 과정 전반을 휴온스글로벌이 총괄한다.  
 
미래 전망이 밝은 덕분인지 회사의 주가 흐름도 좋다. 휴온스글로벌의 주가는 6월 30일, 전일 대비 7.70% 상승한 6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스푸트니크V가 전 세계에 빠르게 확산 중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상당한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희소식도 전해졌다.  
 
올해 임직원 1237명에게 총 111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한 것도 실적 개선 자신감이 그만큼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는 백신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윤성태 부회장의 공로가 적지 않다.  
 
1964년생인 윤 부회장은 한양대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한국IBM에 근무하다 1992년 광명약품공업에 합류했다. 1997~2003년 광명약품(구 광명약품공업) 대표를 지냈고, 2003~2016년 휴온스(구 광명약품) 대표를 역임했다. 2016년부터 현재 휴온스글로벌 대표(부회장)이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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