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ESG 투자 활발…KB국민은행 8.4억 달러 美태양광 PF 주선
북미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주선기관으로 참여
글로벌 IB 추진 전략의 성과물
수출입·농협銀 등 은행권 ESG 투자 활발
KB국민은행이 KB금융그룹의 ESG 경영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미국 태양광 발전소 및 ESS(Energy Storage System)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동 주선에 나섰다. 이번 프로젝트 공동주선은 KB국민은행의 적극적인 글로벌 IB 추진 전략의 성과물로 평가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인프라 사모펀드 ECP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1188MW와 ESS 시설 2165MWh을 건설 및 운영하는 사업의 1단계다. 2045년까지 캘리포니아주의 100%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 목표 달성 및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글로벌 주선기관인 도이치은행, BNP파리바은행, ING은행 등과 함께 공동 주선기관으로 참여했다. KB국민은행은 총 신디케이션 금액인 미화 8억4000만달러(약 9600억원)를 모집하는데 있어 미화 1억달러 규모의 투자확약서를 제출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프로젝트 공동주선을 통해 북미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글로벌 IB 부문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의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고 봤다. 우상현 KB국민은행 CIB고객그룹 부행장은 “앞으로도 선진국 거점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IB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ESG를 핵심가치로 신사업 확대 전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ESG 경영 중장기 로드맵인 ‘KB GREEN WAVE 2030’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25% 감축, ESG 투자 및 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중장기 목표를 구축했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사업 참여를 중단하고 기존 석탄 관련 사업비중을 줄이기로 했다. 대신 저탄소 및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이번 KB국민은행의 미국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참여도 같은 의미에서 진행됐다.
다른 은행들도 ESG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수출입은행은 영국 해상풍력 발전시장에 진출하는 세아제강지주에 대출 450억원을 지원하고 영국 현지법인에 100억원의 지분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태양광·풍력·수소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향후 10년간 21조4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NH농협은행도 지난 21일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미화 6억달러(약 69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소셜본드를 발행했다. 이번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친환경·친사회적·지속가능 관리 체계에 해당하는 사회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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