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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맛보기도 쉽지 않네…정식 오픈 괜찮나

싸이월드, 방문자수 폭증에 접속 일시 중단…엉뚱한 사람에게 '본인인증' 알림톡 가기도
2015년 이후 접속자만 아이디 확인 가능…이전 가입자는 정식 서비스 출시 기다려야

 
 
싸이월드가 지난 2일 아이디 찾기 서비스를 오픈했다. 서비스를 오픈한지 11시간 만에 누적 조회수(중복 제외) 400만회를 돌파했다. [사진 싸이월드제트]
"인증 요청이 도착했습니다"
 
공공기관 직원 최모(33)씨는 퇴근 후 카카오톡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인증을 요구하는 알림톡이 수십 건 왔기 때문이다. 내용을 읽어보니 '싸이월드제트'가 보낸 요청이었다. 최씨는 "오후 5시부터 싸이월드 아이디 찾기 인증 요청이 수십 개 와있었다. 신청하지도 않은 서비스로부터 인증 요청이 온 게 황당했다"고 했다.
 
최씨는 이어 "본인인증을 하면 미니홈피에 올렸던 사진과 개인정보를 볼 수 있던데, 실수로 동의했다면 사생활과 개인정보를 모르는 사람에게 보여줄 뻔했던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운영사 측은 제3자에게 인증 요청이 간 것은 어쩔 수 없는 오류라는 입장이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신청자와 동의자가 다르면 제3자가 인증을 수락하더라도 인증을 요청한 사람이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며 "정보 유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싸이월드가 지난 2일 미리보기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잡음이 일고 있다. 제3자에게 실명인증 알림이 가거나 홈페이지에 사람이 몰려 접속이 지연되는 일이 빈번했다. 정식 서비스 역시 혼란을 겪을 공산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싸이월드는 이벤트성 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정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과 서버 불안정 등의 문제에 대해 뚜렷한 대응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싸이월드가 아이디 찾기 서비스를 시작한 직후 58초간 PC 접속이 지연됐다. 초당 최대 1700명이 한꺼번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서 지연 사태가 벌어졌다. [사진 싸이월드제트]
싸이월드 미리보기 홈페이지는 오픈 직후 일시적으로 접속이 중단되기도 했다. 서비스 시작을 기다렸던 방문객이 한꺼번에 접속하면서 접속 장애가 생긴 것이다. 운영사 측은 접속지연은 방문객이 한 번에 접속하며 벌어진 사태라고 설명했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2일 오후 4시 20분 트래픽 폭주로 58초간 PC 접속에 장애가 있었다"며 "동시 접속자가 초당 1700명까지 폭주하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운영사 측에 따르면 싸이월드 아이디 찾기 홈페이지의 누적 조회수(중복 제외)는 서비스 오픈 11시간 만에 400만회를 넘어섰다.
 
서버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실명인증만 수차례 반복한 이용자도 있다. 고등학생 시절 싸이월드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는 김모(31)씨는 "싸이월드 아이디를 찾으려고 했지만, 홈페이지 연결이 되지 않아 포기했다"며 "미리보기 홈페이지에도 접속할 수 없는데 정상 서비스는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사용자는 회사 측에 불편을 항의하기도 어려웠다. 카카오톡 메시지로 전달된 싸이월드제트 고객센터가 불통이었기 때문이다. 최씨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은 아닌지 궁금해 종일 고객센터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리보기 서비스를 연지 3일째인 4일 오후 2시 현재까지도 싸이월드제트 고객센터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10월 정식 개장을 앞둔 싸이월드의 완전한 부활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이유다.

선모은 인턴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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