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아이돌 팬덤 규제 발표 후 4대 엔터주 평균 10% 넘게 하락
국내 엔터사, 중국 의존도 2% 불과해 엔터주 실적에 영향 없어

엔터주 약세의 배경은 최근 중국 정부가 시행한 강도 높은 엔터 산업 규제다. 중국 공산당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지난달 27일 연예인 인기 차트 발표 금지, 연예인 모금에 나서는 팬클럽 해산 등 내용을 담은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10대 방안을 발표했다. 일주일만인 지난 2일에는 ‘문예 프로그램 및 인원 관리 강화에 대한 통지’를 발표했다.
발표 후 최근 2주간 국내 상장된 4개 상위 엔터주는 평균 10% 넘게 하락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SM은 14% 떨어졌고, YG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도 각각 9.50%, 8.44% 하락했다. 하이브 역시 3.13% 내렸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규제에 나서면서 엔터주에 더욱 악영향을 미쳤다. 엔터테인먼트사와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은 꽤 밀접하다.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한 SM엔터 경영권에 네이버와 카카오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이브는 엔터 플랫폼 기업으로의 사업 확장을 표방하고 있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과 국내 시장에서 플랫폼 규제로 엔터주가 약세를 보이지만 단기적 이슈라는 평가가 많다. 지난 2017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국내 엔터사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췄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중국 음반 시장 비중은 국내 엔터주 4개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의 0.6~2.0%에 불과해 음반 중복 구매 금지 등 중국 규제의 영향력이 미미하다. 박정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엔터 산업 규제로 국내 엔터사 주가 상승세가 최근 둔화됐으나 규제가 실적에 미칠 영향은 예상보다 훨씬 적다”며 “K-Pop 팬덤 확대와 수익 모델 확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분석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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