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휩쓴 ‘오징어 게임’ 흥행에 버킷스튜디오·쇼박스 강세
쇼박스, 전날 25% 오른데 이어 이틀연속 상승세
코로나 19 이후 OTT 수요 늘면서 콘텐트주 강세
넷플릭스 웹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하자 관련주도 강세를 보인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트다. 24일 넷플릭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21~23일(현지시간) 미국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2위에 올랐다. 이는 국내 드라마로는 넷플릭스 역대 최고 순위 기록이다.
오징어 게임 흥행에 관련 콘텐트주의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오징어게임 드라마 제작사인 싸이런픽쳐스는 비상장사로, 김지연 대표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오징어 게임에 대한 직접 관련주는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버킷스튜디오와 쇼박스 주가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다. 버킷스튜디오는 오징어 게임 주연 배우 이정재의 소속사인 아티스트컴퍼니의 지분 15%를 보유한 대주주다. 전날 버킷스튜디오는 전 거래일보다 29.84% 상승했고, 24일 오전 11시 2분 기준 건 거래일보다 26.60% 오르고 있다.
에이스토리, 바른손 등 전날 10% 넘게 올라
쇼박스는 지난 2018년 오징어 게임 제작사인 싸이런픽처스에 10억원을 투자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로 분류되며 전날(25.85%)에 이어 오늘도 17% 넘게 상승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이후 비대면 소비 풍조 확산에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 국내 드라마 등 콘텐트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드라마 등 영상콘텐트업체인 에이스토리(13.51%), 바른손(10.82%), 키이스트(7.63%), 스튜디오산타클로스(4.13%), 초록뱀미디어(3.14%)의 주가도 전날 일제히 상승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국내 OTT 기업은 이용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드라마 콘텐트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들 업체는 글로벌 진출 발판이 마련되며 성장이 가시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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