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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산 치료제·백신 개발 위해 지원예산 2배로 증액

치료제·백신 개발에 5265억원, 국산 백신 선구매에 1920억원
질병청 신기술기반백신플랫폼 개발 지원에 123억원 투입 계획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 경기 성남의 SK바이오시언스 세포배양실에서 현미경을 들여다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국산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2022년 예산 526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올해 본예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이날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범정부지원위원회) 제11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과 향후 계획 ▶국내 mRNA 백신 개발 현황과 지원계획 ▶2022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예산(안) ▶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센터 운영계획 등을 논의했다.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과 임상시험 성공을 위해 3210억원을 투입한다. 올해보다 2배 넘는 예산을 들여 임상·비임상단계의 연구지원을 강화하고 국산 백신 선구매를 추진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8개 기업이 합성항원·DNA·RNA·바이러스전달체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임상 3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백신 선구매에 1920억원을 투입한다. 백신 선구매는 임상2상 중간결과 발표와 임상3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전제로 면역원성·안전성·성공 가능성·접종 용이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서울 마포구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내 개소한 '임상시험 참여지원 상담센터'에서 직원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치료제·백신 시험법 등의 개발과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실험 시설·장비 구축에는 1063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속 진단, 지능형 기기 등 차세대 감염병 장비·기기 개발·고도화, 국산화에는 30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보건복지부가 감염병 방역기술개발에 131억원, 중소벤처기업부가현장 수요 맞춤형 방역물품 기술 개발에 151억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기초연구 강화에 690억원을 배정했다. 복지부의 신속범용·고부가가치·백신기반기술 등 신규사업에 169억원, 질병청의신기술기반백신플랫폼 개발 지원에 123억원 등이 투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치료제·백신 개발 기업의 임상시험 진입률을 높이기 위해 ‘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상시적인 지원으로 신·변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그간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대응 연구개발지원협의체’를 구성해 개발의 전임상시험을 지원해왔다.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188개 기관이 지원을 받았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정부는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지속하면서, 개발 경험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미지의 감염병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중장기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될 수 있도록 임상 3상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집중 지원을 하겠다”며 “치료제·백신 개발을 끝까지 지원해 미래 감염병에도 대비할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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