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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렉키로나 EU 정식허가 신청… EMA “2개월 내 결론 전망”

EMA, 롤링 리뷰 통해 일부 데이터 검증 마쳐, 빠른 허가 가능성 커

셀트리온 렉키로나 [사진 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유럽의약품청(EMA)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의 정식 품목허가인 마케팅 허가(MAA)를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셀트리온 그룹은 셀트리온헬스케어 헝가리법인(Celltrion Healthcare Hungary Kft)을 통해 지난 1일(현지시간) MAA신청을 위한 최종 서류를 제출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확진 성인 중 보조적인 산소공급이 필요하지 않고 중증으로 이환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적응증으로 설정했다.
 
EMA는 앞서 지난 2월 말부터 렉키로나의 롤링 리뷰(허가신청 전 사전검토 절차)를 진행해 왔다. EMA는 팬데믹 상황임을 감안해 예외적으로 당시 임상 시험 중이었던 렉키로나의 롤링 리뷰를 시작했다. 검토 과정에서 셀트리온 측이 제출한 각종 데이터가 정식 허가 절차를 진행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해 회사 측에 정식 품목허가 서류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EMA는 앞으로 2개월 이내에 렉키로나 승인과 관련한 의견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적인 검토 절차에 비해 확연히 단축된 기간이다. EMA는 “EMA의 인간 의약품 위원회(CHMP)가 사전 검토 과정에서 렉키로나의 일부 데이터를 이미 검토했기 때문에 빠른 검토가 가능하다”며 “CHMP는 의약품의 품질에 대한 데이터뿐만 아니라 실험실 연구와 동물 연구의 데이터를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역시 EMA가 롤링 리뷰를 통해 각종 데이터에 대한 검증 과정을 충분히 진행했기 때문에 정식 품목허가가 조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렉키로나는 앞서 지난 6월 글로벌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되면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서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유망 치료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렉키로나는 앞서 한국, 미국, 스페인, 루마니아 등 전 세계 13개국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 1315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했다. 지난 9월 17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렉키로나는 대한민국 정식 품목허가에 이어 유럽에서도 정식 품목허가 절차에 돌입하며 글로벌 허가 프로세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 항체치료가 필요한 전 세계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렉키로나가 적극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조기 공급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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