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티와 타다 누가 약진할까, 모빌리티 플랫폼 2위 싸움 치열
우버 앱과 통합 앞두고 할인 공세 펼치는 우티
타다, 토스 손잡고 간편결제·승합차 호출 도입
우티와 타다가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위 플랫폼 카카오모빌리티가 규제 리스크에 휘말려 주춤하는 사이 두 회사는 앱과 서비스를 재정비하면서 고객 유치에 나섰다.
SK텔레콤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와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의 합작회사 우티는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31일까지 우티 앱을 이용해 택시를 호출한 승객에게 횟수 제한 없이 택시요금을 30% 할인해주는 쿠폰을 제공한다. LG 스타일러·갤럭시Z플립3·다이슨 에어랩·스타벅스 1만원권·우티 택시요금 50% 할인 쿠폰 등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11월 내내 모든 앱 이용자가 택시요금 20%를 상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우티가 할인 공세에 나선 이유는 간단하다. 우버 앱과 통합을 앞두고 플랫폼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다. 그간 우티는 티맵모빌리티의 택시호출 앱인 티맵택시가 이름을 바꿔 운영했고, 우버 앱은 별도로 서비스했다. 하지만 오는 11월 1일부턴 두 앱이 하나로 통합된다.
또다른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는 핀테크 기업 토스와 손을 잡고 재도약에 나선다. 타다는 택시업계의 반발로 지난해 3월 타다금지법(개정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승합차 호출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을 중단했다. 이후 가맹택시 타다 라이트와 준고급택시 타다 플러스 등의 사업을 통해 반등을 노렸지만, 카카오T에 밀려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8일 토스가 타다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밝히면서 타다의 모빌리티 사업은 전환점을 맞게 됐다. 토스로부터 자금을 얻는 건 물론, 토스가 보유한 간편결제 시스템과 연계한 가맹택시 사업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와 타다는 향후 협력을 통해 약 2000만명에 달하는 토스 고객과 900만명인 쏘카와 타다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타다는 오는 12월 서비스를 다시 단장하는데, 이때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시장 대부분을 장악한 카카오T와 그 뒤를 따르는 우티보다 이용 고객 수가 뒤처지기 때문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국내 택시호출 앱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카카오T와 우티가 각각 1016만명, 86만명인 반면, 타다는 9만명으로 추정된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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