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이슈] 우리금융, 지분 매각+비은행 M&A 기대감에 '방긋'
전거래일 대비 2.92% 상승…내부등급법 승인·지분 매각·연말 호실적 기대
우리금융지주가 모처럼 강한 반등세로 장을 마감했다. '완전 민영화' 이슈에 이달 중 내부등급법 승인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거래일보다 2.92% 상승한 1만2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6월 28일 전고점인 1만1950원을 돌파하면서 여타 금융지주보다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날 하나금융지주는 0.11% 떨어졌고, 신한지주 0.13%, KB금융 0.89% 각각 하락 마감했다. 카카오뱅크만 2.17% 상승했다.
우리금융의 주가 상승세는 최근 완전 민영화 이슈와 함께 조만간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 내부등급법을 승인할 것이란 소식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달 9일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공고'를 발표했고, 이어 이달 8일 지분 매각을 위한 투자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우리금융 인수전에 참여한 곳은 총 18곳으로 이 중에는 KT, 호반건설, 이베스트증권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 물량은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15.13% 중 10%에 달하는 물량으로, 해당 지분이 매각되면 우리금융은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에 성공하게 된다.
아울러 당국의 우리금융 내부등급법 승인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재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표준등급법을 적용받고 있다. 내부등급법은 은행이나 계열사를 보유한 지주사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리스크 모형과 기준을 적용해 위험가중자산(RWA)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내부등급법을 사용하면 우리금융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1~2%포인트 추가 상승한다.
이런 자기자본비율 상승은 우리금융의 증권사 및 보험사 등 비은행 인수합병(M&A) 여력 향상을 의미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금융이 인수합병에 사용할 수 있는 실탄은 약 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올해 연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1조5372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와 4분기에도 기준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오르면서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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