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기후변화 대응 1억달러 지원…국제공조 '잰걸음'
방문규 행장,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참석
국내 첫 IFC 주도 임팩트 투자 원칙 도입…ESG 로드맵 수립
한국수출입은행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5일 수출입은행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콜롬비아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을 위한 국제 공조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방문규 행장은 지난 2일(현지시각)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가 개최된 영국 글래스고에 참석했다. 방 행장은 현지에서 미주개발은행(IDB) 등 협조융자기관 대표들과 만나 '콜롬비아 지속가능 및 회복력 있는 성장 프로그램 협약서'에 서명했다.
프로그램은 콜롬비아의 ▲기후변화대응 계획·재원조달 강화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활용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 ▲저탄소 차량기술 확산 등을 위한 10대 정책과제 개선을 지원한다.
6개 개발은행이 국제적인 기후변화 문제에 공동 대처하는 차원에서 총 12억 달러 상당의 원조자금을 지원할 예정으로, 수은은 EDCF를 통해 이중 1억 달러를 콜롬비아에 제공할 방침이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3일에도 국내 최초로 'IFC 주도 임팩트 투자 원칙(Impact Investing Principles)'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IFC(International Finance Corporation)는 세계은행그룹(WBG) 산하에서 개도국 민간부문을 지원하는 세계 최대 개발금융기관이다.
IFC 주도 임팩트 투자 원칙은 글로벌 임팩트 투자시장에 규율·투명성·신뢰성을 제공하기 위해 IFC가 주요 임팩트 투자기관들과 함께 2019년 4월 수립한 프레임워크다. 사회·환경 가치 창출에 기여할 목적으로 기업에 투자한다.
방 행장은 "임팩트 투자 원칙 도입을 통해 수은이 ESG 경영을 가속하고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수출입은행은 지난 7월 국책은행 최초로 ESG 경영 로드맵을 수립하고, 전담부서인 ESG경영부·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지난달에는 2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등 ESG 채권 발행을 통해 대체에너지, 기후변화 대응 등 친환경 사업 지원에도 나섰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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