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 허니제이‧노제 vs 수지‧아이유…‘숏패딩 패션’ 찢은 승자는?
숏다운 ‘독주’…무신사 판매량 전년 대비 156% ‘껑충’
MZ세대 잡아라…‘스우파’부터 원조 요정까지 모델 경쟁
“근육 빵빵 롱 패딩은 가라.”
올 겨울 아이템 중 가장 주목받는 아우터는 ‘숏다운’이다. 최근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면서 롱패딩, 코트 등 다양한 아이템이 쏟아지는 가운데 숏다운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뉴트로 트렌드 속 ‘숏다운’ 패션 다시 부상
숏다운의 인기 비결은 뉴트로(New+Retro) 트렌드의 지속과 다양한 스타일의 등장으로 풀이된다. 최신 트렌드와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니즈를 반영한 다채로운 스타일 변주를 통해 꾸준히 사랑받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것.
특히 이번 시즌에는 야외활동 재개 시기와 다운 재킷 성수기 시즌이 겹치면서 보온성은 물론 디자인과 차별화된 소재까지 다채로워진 숏다운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아웃도어와 스포츠업계는 폭넓은 제품 구성과 눈길을 사로잡는 모델 화보와 캠페인 등을 선보이며 숏다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뒤집어 입으니 다른 스타일”…숏다운 변신은 무죄
이색 소재를 입은 제품도 눈에 띈다. 아이더의 리버시블 코듀로이 다운 재킷 ‘르블랑(LE BLANC)’은 코듀로이 소재와 다운 재킷을 양면으로 즐길 수 있는 아우터다. 색상은 코듀로이 소재면 기준으로 베이지, 라이트 브라운, 라이트 민트, 라이트 핑크 총 4가지다. 소재는 물론 양면의 색상을 다르게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다.
K2는 야상 스타일의 숏패딩 ‘레프(LEV)’ 다운을 선보였다. 내구성과 방풍 기능이 뛰어난 타슬란 소재와 리사이클 충전재를 사용해 편안하고 따뜻하다. 엉덩이를 살짝 덮는 블루종 스타일의 짧은 기장으로 자유로운 활동성도 갖췄다. 일체형 후드에 라쿤 퍼 트리밍과 소매 부분 로고 프린트로 디자인 포인트를 더했다. 남녀 공용으로 색상은 그레이시 베이지, 카키, 화이트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노스페이스는 친환경 소비 트렌드를 만족시키는 '에코 폴라 에어 다운'을 출시했다. 서울과 제주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리사이클링한 소재를 비롯해 윤리적 다운 인증(RDS)을 받은 구스 다운 충전재와 에코 퍼를 사용했다. 스포티한 느낌이 강조된 '보머형'은 후드와 퍼가 각각 탈부착이 가능해 개성에 맞게 3가지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또한 짧은 기장과 밑단 밴딩으로 활동성을 높였다.
힙한 ‘스우파’ 언니들 모델로…마케팅 경쟁 치열
아이더는 지난달 Mnet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화제가 된 댄서 노제(NO:ZE)와 FW 시즌 아우터 화보를 진행했다. 이달에는 최종 우승팀 홀리뱅(HolyBang)과 함께한 다운 재킷 화보를 공개했다.
아이더는 댄서들과의 화보를 통해 무대 위 강렬한 퍼포먼스처럼 아이더 다운 재킷의 다이내믹하고 힙한 면모를 강조했다. 특히 댄스 크루 홀리뱅과 함께 한 화보에서 베이직한 컬러의 숏다운에 고소모 모자로 포인트를 더하거나, 화려한 바디슈트 위에 다운 재킷을 매치하는 등 영아웃도어를 겨냥한 개성 있고 당당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아디다스는 추위에도 자유로운 움직임을 선사할 ‘미드나잇 패딩’ 출시와 함께 ‘WE OWN MIDNIGHT(12시는 우리의 시간이야)’라는 메시지로 두 번째 캠페인을 시작했다. 밤 12시에 쉽게 잠들지 않고, 더 자신감 있게 꿈을 향해 나아가는 1834 젊은 남녀들을 위한 희망적인 의미를 담았다. 이번 미드나잇 패딩 출시는 스타일과 컬처 아이콘인 송민호와 ITZY(있지)가 함께했다. 캠페인 콘셉트에 맞게 자정에 미드나잇 패딩을 주제로 한 런웨이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블랙야크는 ‘bcc 부스터 푸퍼’ 시리즈를 출시하고, 전속모델 아이유·카이와 함께한 스트릿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에서 두 모델은 네온사인으로 채워진 도심 속 골목길을 배경으로 보온 기술력이 돋보이는 다운 재킷을 다양하게 소화하며 힙한 스트릿 패션을 선보였다.
특히 아이유는 오버사이즈 부스터 다운 재킷에 니삭스를 매치하고, 카이는 스트릿 아이템인 후드 맨투맨과 다운 재킷을 연출해 트렌디하고 힙한 스트릿룩을 제안했다. K2 역시 2017년부터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인 수지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제품을 마케팅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숏다운이 인기를 끈 데는 올 초 ‘크롭톱’ 유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짧지만 보온성을 갖추고 발랄한 느낌을 주는 것은 물론 하의 디자인도 드러나 자신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어 올 겨울 패딩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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