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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권영수 후임에 권봉석… LG전자 사상 최대 실적 높은 평가

LG그룹 정기 임원 인사서 부회장 승진…구광모 회장 보좌 집중

 
 
LG 부회장으로 승진한 권봉석 LG전자 사장. [사진 LG]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LG그룹 지주사인 LG 대표이사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맡는다. 이달 초 LG에너지솔루션 대표로 자리를 옮긴 권영수 부회장 자리에 오른 것으로, 사실상 LG그룹 내 2인자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LG는 25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권 부회장은 LG전자 사업 체질 개선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는 분석이다.   
 
LG는 내년 1월 7일 권봉석 부회장의 LG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실시키로 했으며,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LG전자, 생활가전 세계 매출 1위에 올린 주인공, 그룹 내 2인자로 

 
권 부회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1987년 금성사에 입사해 LG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2007년 신설부서인 모니터사업부의 수장을 맡아 LG전자 LCD 모니터를 세계 1위에 올려놓은 것으로 유명하다.  
 
권 부회장은 기술과 마케팅을 겸비하고 현장 감각까지 갖춘 전략가로 통한다. 그는 2014년 LG 시너지팀장을 맡을 당시 해당 팀 부장이었던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2015년 TV 사업을 책임지는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을 맡아 올레드 TV를 시장에 안착시켰고, 2019년 말 LG전자 최고경영자(CEO)에 임명됐다. 
 
권 부회장이 이끈 LG전자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조7130억원, 3조186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세계 최대 가전기업인 월풀을 제치고 사상 첫 글로벌 생활가전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누적 매출액 기준, LG전자는 월풀보다 약 2조원 앞서고 있다.
 
권 부회장의 승진·선임을 계기로 그룹 전반엔 구 회장의 ‘뉴 LG’ 전략이 한층 선명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권 부회장이 LG 시너지팀장으로 재직하며 구 회장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만큼 구 회장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는 인물로 꼽히기 때문이다.  
 
한편, LG는 COO 산하에 미래신규사업 발굴과 투자 등을 담당할 경영전략부문과 지주회사 운영 전반 및 경영관리 체계 고도화 역할을 수행할 경영지원부문을 신설하기로 했다. 각 계열사가 고객 가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현 경영전략팀장인 홍범식 사장이 경영전략부문장을, 현 재경팀장(CFO·최고재무책임자)인 하범종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지원부문장을 맡는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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