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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이 만든 아이스링크장?”…전세계 단독 ‘친환경 스케이트장’ 5000명 다녀갔다

샤넬 글로벌, 잠실에 단독 스케이트장 오픈
개장 일주일 만에 5000여명 방문하며 ‘인기’
국내 최초 얼음판 대신 친환경 아이스패널 활용

 
 
명품 브랜드 '샤넬'이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광장에 글로벌 단독 아이스링크장을 열었다. 지난 12월 1일 개장해 내년 1월 16일까지 운영된다. [김채영 기자]
샤넬 스케이트장에는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샤넬 화장품을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고, 사진 인화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김채영 기자]
 
명품 브랜드 샤넬이 글로벌 단독 아이스링크장을 국내에서 선보인다. 국내 최초로 물을 얼린 얼음판이 아닌 친환경 아이스패널을 활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샤넬 스케이트장 만의 특별함도 더해졌다.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샤넬 화장품을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고 사진 인화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지난 12월 5일 찾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광장에는 곳곳에 샤넬 로고가 그려진 아이스링크장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연인과 가족 단위의 사람들로 가득했다. 스케이트장 밖에 전시돼있는 샤넬 화장품 쇼케이스를 구경하거나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롯데백화점 측에 따르면 샤넬 아이스링크장은 개장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방문객이 5000명을 넘었다. 샤넬표 아이스링크장은 내년 1월16일까지 운영된다.
 
 
 

사전예약 또는 10만원 이상 구매시 입장…VIP는 무료 초대권 발급

샤넬 스케이트장은 자체 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약하거나 롯데백화점 잠실점(에비뉴엘 포함), 롯데월드몰에서 합산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이용할 수 있다. [김채영 기자]
스케이트장이 탄생하게 된 배경은 따로 있다. 지난 1일 샤넬의 대표 향수 제품인 ‘N°5(넘버5)’ 출시 100주년과 연말 시즌을 기념하기 위해 롯데백화점과 샤넬이 손을 잡았다. 샤넬은 지난 2019년에도 삼성동 코엑스 K-POP 광장에 아이스링크장을 오픈한 바 있다. 당시에는 샤넬 어플을 통해 무료 초대권을 받거나 입장료를 내고 이용가능 했지만, 올해는 조건이 다르다. 
 
샤넬 자체 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약하거나 롯데백화점 잠실점(에비뉴엘 포함), 롯데월드몰에서 합산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당일 이용 가능한 아이스링크 입장권과 스케이트 대여권이 각 2매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샤넬 VIP나 VVIP 고객 대상으로는 아이스링크 무료 초대장이 발급된다. 초대장을 받은 고객은 아이스링크 무료 이용과 더불어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디저트 가게 ‘포숑’에서 사용가능한 음료교환권과 샤넬 굿즈 등을 제공 받는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81층에 위치한 ‘바81’에는 샤넬 VIP 고객을 위한 ‘넘버5 아이스링크 프라이빗 세션’도 마련돼 있다. 음료와 핑거푸드 4종이 제공되고 음료는 무한리필이 가능하다는 후문이다.  
 
샤넬 뷰티 멤버십 등급은 기존에 웰컴, 화이트, 블랙 세 단계였지만 현재는 웰컴, 베이지, 화이트, 레드, 블랙, 골드 총 6개 등급으로 나눠져 있다. 샤넬 블랙 등급부터 VIP가 되고, 골드 등급은 VVIP로 구분된다. 블랙 등급은 누적 구매금액이 100만원이 넘어야 하고, 1년 동안 1200~1500만원 이상이면 골드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잠실 롯데’ 일대 샤넬 뷰티 스토어 3곳 입점…상징성 있다는 판단

 
샤넬 스케이트장에는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샤넬 화장품을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고, 사진 인화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사진 롯데백화점]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광장에 마련된 샤넬 아이스링크장은 샤넬 글로벌 측에서 진행한 전 세계 최초의 단독 스케이트장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코엑스에 개장한 아이스링크장은 강남구청 측에서 진행했다.
 
롯데백화점 샤넬 뷰티 바이어는 “샤넬 글로벌이 롯데월드타워에 아이스링크를 오픈한 이유는 잠실 일대가 샤넬 브랜드에게 상징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라며 “에비뉴엘을 포함한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롯데월드타워 등 모든 쇼핑 단지에 샤넬 뷰티 스토어가 입점돼있다”고 밝혔다. 잠실의 모든 롯데 쇼핑공간에 브랜드 스토어가 들어가 있어 샤넬 뷰티 코리아와 글로벌 측 모두에게 이 일대가 의미 있게 다가온다는 설명이다. 
 
샤넬은 잠실의 모든 롯데 쇼핑공간에 샤넬 뷰티 스토어가 입점해 있어 샤넬 뷰티 코리아와 글로벌 측 모두에게 이 일대가 의미 있다는 판단에서 이곳에 글로벌 단독 아이스링크장을 선보였다. [사진 롯데백화점]
 
얼음판 대신 친환경 요소가 더해진 인공아이스패널이 사용된 것도 국내 최초 시도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이스링크장이 아닌 ‘아크릴링크장’이라 부르기도 한다. 롯데백화점 패션부문 관계자는 “샤넬 아이스링크에 사용된 친환경 아이스패널은 스위스에서 직접 공수해 온 것으로 국내에서 인공패널로 스케이트장을 운영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이스링크장을 운영할 때 얼음을 얼리기 위한 냉방시설을 계속 가동해야 해서 전기 사용량이 많고 이산화탄소도 발생한다”며 “친환경 아이스패널은 재활용이 가능하고 날씨 영향을 받지 않아 원하는 날짜에 아이스링크를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얼음판과는 다르게 윤활제를 발라 인공적으로 미끄럽게 만든 아이스패널에 대한 이용객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친환경적이고 진짜 얼음이 아니라 춥지 않아 좋다’는 긍정적 반응이 있는 반면 ‘인공적으로 미끄럽게 만든 것이라 스케이트가 앞으로 잘 안 나가고 아이스링크 느낌이 나지 않는다’는 부정적 반응도 나오고 있다. 
 
샤넬 아이스링크장 입구에 설치돼 있는 코로나19 QR코드 전자출입명부를 확인해 본 결과 매일 1000여명의 고객이 이곳을 찾았다. 12월 6일 기준 5000여명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았다. [김채영 기자]
 
그럼에도 샤넬 아이스링크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폭발적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샤넬 아이스링크장 입구에 설치돼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QR코드 전자출입명부를 확인해 본 결과 매일 1000여명의 고객이 이곳을 찾았다”며 “12월 달은 주말 전 타임 사전예약이 거의 다 찬 상태”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패션부문 관계자는 “샤넬 아이스링크 이용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고객들에게 연말에라도 재밌는 경험과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내부적으로는 이 행사를 통해 샤넬 뷰티 사이트를 알리고 이용 회원도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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