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전자 목전에 둔 삼성전자, ‘뉴 삼성’ 선포에 10만전자 가나
지난 6일부터 3거래일간 상승, 외국인·기관 4700억원 매수
KB증권·하나금융투자 목표주가 10만원, 10만1000원 제시
‘뉴 삼성’을 선포한 삼성전자 주가가 8만전자(8만원+삼성전자)를 목전에 두면서, 10만전자에 대한 기대가 다시금 새어 나오고 있다. 8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16% 오른 7만8300원으로 출발했다. 지난 6일부터 3거래일간 상승세다. 이번주 들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4733억원, 33억원을 사들였다.
이런 주가 상승은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조직개편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디바이스솔루션(DS), 소비자가전(CE)IT·모바일(IM) 대표이사 및 부문장 3명을 모두 교체했다. 특히 10년간 유지해온 DS·CE·IM 등 3개 부문 체제를 DS와 세트(CE·IM) 2개 부문으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세트부문장으로는 한종희 부회장, DS부문장은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이 맡게 됐다.
증권업계에선 인사에 따른 사업 방향성과 전망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신임 CEO 2명이 기술 이해도가 높은 개발실장 출신 엔지니어로 선임돼 향후 기술 리더십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설계전문가인 경계현 사장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선도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향후 삼성전자 반도체 전략의 긍정적 변화를 예상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번 정기 인사 발표 내용을 참고해보면, D램 반도체 사업에서 ‘지속할 수 있는’ 이익을 창출하는 방향성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D램 반도체 사업에서) 응용처가 다양해지고, 팬데믹 이전 한 자릿수였던 컨슈머용 D램 매출 비중이 10% 이상으로 늘어났다”며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각각 10만원, 10만1000원으로 유지했다. 정기 인사와 별개로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외국계 증권사에서도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홍콩계 증권사인 CLSA는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침체가 예상보다 짧고, 메모리 회복 관련 초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8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수민 기자 shin.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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