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도깨비’ 영상 속에 ‘CGV’와 ‘Mnet’이 등장…CJ와 협업의 의미는?
신작 ‘도깨비’ 뮤직비디오 ‘더 게임 어워드’에서 공개
원밀리언 ‘리아킴’ 안무 제작, 중독성 높은 K-POP 스타일 포인트 안무 선보여
한국적인 명소, 영화관, 공연장 등 가상 세계에 등장…메타버스 확장 주목
펄어비스는 신작 ‘도깨비(DokeV)’ 공식 주제가 ‘락스타(ROCKSTAR)’ 뮤직비디오를 10일 ‘더 게임 어워드(The Game Awards, TGA)’에서 깜짝 공개했다. 특히 이번 뮤직비디오에서는 ‘CGV’를 비롯해 ‘Mnet’ 등 CJ그룹 계열사 관련 로고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향후 펄어비스가 도깨비표 메타버스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유추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TGA에서 깜짝 공개된 ‘도깨비’ 뮤직비디오
도깨비 뮤직비디오는 주인공과 친구들이 락스타 음악에 맞춰 안무를 연습해 무대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세계적인 댄스 크루 ‘원밀리언’ 리아킴(Lia Kim)이 퍼포먼스 디렉터로 참여했다. K-POP 음악에 트렌디함과 중독성 있는 포인트 안무가 더해져 해외 팬들의 시선을 다시 한번 사로잡았다. 사실적인 연출을 위해 원밀리언 크루의 안무를 펄어비스의 모션 캡처 기술로 촬영했다.
도깨비는 주인공이 도깨비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독특한 세계관으로 풀어낸 ‘도깨비 수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지난 8월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Gamescom)’에서 선보인 게임플레이 트레일러에 가상공간을 넘나드는 화려한 오픈월드와 자유도, K-POP 음악, 한옥, 솟대, 해태상, 전통놀이, 국내 명소 등 한국적인 요소를 담아내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펄어비스는 한국적인 콘텐트를 이번 뮤직비디오에 담아냈다. 뮤직비디오 첫 장면에 등장하는 경복궁 근정전을 비롯해, 경회루, 남대문 등 한국 대표 관광지를 가상공간의 메타버스 세계로 구현했다. ‘비석치기’, ‘수건 돌리기’, ‘말뚝 박기’ 등 추억의 놀이도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상영 도깨비 리드 프로듀서는 “도깨비 게임플레이 트레일러에 대한 폭발적인 성원에 보답하고자 특별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며 “펄어비스는 가상공간에서도 현실과 같은 경험이 가능한 도깨비 세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좋은 게임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펄어비스가 보여준 도깨비표 메타버스의 미래
펄어비스는 ▶한국관광공사 ▶CJ CGV ▶CJ올리브영 ▶CJ ENM(Mnet) 등과 제휴해 한국 대표 관광지, 영화관, 공연장, 뷰티 스토어 등 현실세계의 다양한 장소를 게임 속 가상세계로 구현했다.
특히 오는 11일 열리는 ‘2021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2021 MAMA)’ 관련 무대도 이번 영상에 등장했으며, 게임 속 캐릭터들이 모션 캡처 기술을 통해 다양한 안무를 제대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향후 K-POP 가수들과의 콜라보레이션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2021 MAMA에 상영될 예정이다. MAMA는 CJ ENM이 주관하고 매년 세계 각국의 핫한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최고의 K-POP 음악 시상식이다. MAMA에 게임 콘텐트를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펄어비스는 CJ와 파트너십을 맺고 CJ CGV, CJ ENM(Mnet), CJ올리브영과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 11일부터 144개 CGV 극장에서 영화 상영 전 광고 시간에 도깨비 뮤직비디오를 확인할 수 있고, Mnet 케이블 방송 뮤직비디오 프로그램에서 시청 가능하다. 전국 1250여 개 올리브영 매장에서 도깨비 뮤직비디오와 음원을 만나볼 수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북미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퍼리얼에 300만달러(약 35억)를 투자한 바 있다. 하이퍼리얼은 높은 인지도를 가진 유명인을 기반으로 한 초현실 디지털 아바타 ‘하이퍼모델’을 제작하는 회사다.
하이퍼모델은 인물을 한 번 스캔해 영화, 뮤직비디오, 광고 등 다양한 미디어에 활용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이는 도깨비 등을 활용한 메타버스 세계와 유명 연예인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염두에 둔 기술 투자로 보인다.
이번 CJ그룹과의 협업을 계기로 다른 국내외 콘텐트 기업들과의 협업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엔진과 그래픽 기술력 측면에서는 국내에서 펄어비스를 따라올 게임사가 없다”며 “도깨비를 활용한 메타버스 세계관 확장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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