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사업가 배희남 회장이 부지·건물 기부
현지 학생 선발, 국내 학생은 3개월씩 연수

카이스트(KAIST)가 빠르면 2년 안에 미국 뉴욕 캠퍼스를 연다. 한인 교포 사업가로부터 부지와 건물을 기부받아 만든다. 부지 면적은 3만3000㎡(1만평)로, 서울 광화문광장(1만8840㎡)의 두 배 정도다. 카이스트 측은 이곳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 버금가는 창업캠퍼스로 만들 계획이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9일(현지시각) 뉴욕에서 현지 부동산업체 빅(Big) 투자그룹의 배희남(75) 회장과 카이스트 뉴욕 글로벌 캠퍼스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아직 구체적인 기부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총장은 “2~3년 안에 뉴욕에 현지에서 선발한 학생과 카이스트 학생이 같이 공부하는 대학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 유명 대학이 국내에 캠퍼스를 만든 적은 있지만, 국내 대학이 미국에 캠퍼스를 조성하겠다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를 결정한 배 회장은 1981년 미국에 이주한 뒤 부동산에 투자해 현재 뉴욕에 건물 20여 동을 갖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배 회장은 “청년들이 세계로 나가 경쟁해야 한다”며 “지난달 이 총장이 뉴욕을 방문했을 때 만나 나와 생각이 같은 것을 알고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이스트는 현지에서 학생을 선발하고, 기존 재학생은 뉴욕 캠퍼스에 3개월 연수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총장은 “카이스트 재학생이 미국 하버드대, MIT 학생보다 모자란 것은 실력이 아니라 꿈의 크기”라며 “교육과 연구, 창업활동에 있어 글로벌 시각과 경험을 지원하려 한다”고 밝혔다.
캠퍼스는 현지 연구·창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 총장은 “뉴욕 캠퍼스가 카이스트 교수진과 해외 석학들이 교류하며 세계적 난제를 푸는 국제 공동 연구기지이자 우리 청년들의 현지 취업과 창업, 나스닥 상장을 지원하는 글로벌 창업지원센터의 역할도 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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