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 제3전시장 조성된다…2024년 착공, 2026년 준공
제1전시장 앞 야외주차장, 올림픽공원 등 2곳 후보지
해운대 전시컨벤션센터 벡스코(BEXCO)의 제3전시장이 추가로 조성된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해운대에 위치한 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의 제3전시장 건립사업이 올해 하반기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24년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제3전시장의 준공 시기는 2026년이며 부산시와 벡스코는 제3전시장 건립으로 기존 전시장의 가동률 한계를 극복하고 주변의 숙박·관광·레저·쇼핑 시설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가 벡스코의 제3전시장 설립을 추진하는 이유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전시공간 확대 때문이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도 제3전시장 건립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제3전시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양 킨텍스의 경우 2025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킨텍스 제3전시장은 2020년 1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고, 지난해 11월 기본설계에 대한 공모작을 선정했다.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행사가 늘었음에도 전시장이 부족한 상황이 여러 차례 연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게임축제 ‘지스타’를 주최하는 한국게임산업협회도 제3전시장 건립을 요청할 정도”라며 “제3전시장 건립을 서두르지 않으면 굵직한 행사를 다른 도시에 뺏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스타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로 지난 2005년 처음 개최된 이후 2008년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됐지만, 숙박시설과 편의시설 부족에 대한 관람객의 불만으로 2009년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행사가 열리고 있다.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계획은 지난해 5월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와 같은 해 10월 지방재정투자사업심사를 통과했다. 시와 벡스코는 제2전시장 옆 올림픽공원과 제1전시장 야외주차장 등 2곳을 제3전시장 건립 후보지로 두고 검토 중이다.
제1전시장 앞 야외주차장에 건립할 경우 주차 문제와 소음이 발생하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 곳은 현재도 잦은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앞에 위치해 있다. 교통체증과 주차난 심화로 벡스코의 경쟁력이 오히려 하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올림픽공원에 건립할 경우에는 빗물을 저장하는 유수지 위를 전시장으로 조성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또한 올림픽공원의 대체 공원용지도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시는 전문가의 검토를 통해 연내 2곳 중 1곳을 제3전시장 부지로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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