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시작된 LG엔솔, SK아이이테크놀로지 증거금 기록 깰까
LG엔솔 증거금 100조원 안팎 예상, 역대 최대 증거금은 80兆 모인 SKIET
공모규모 12조원 넘어 경쟁률은 현대重, SK바사, SKIET 등 보단 낮을 듯
LG에너지솔루션 일반투자자 청약이 시작됐다. 앞서 국내외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경(京)원의 주문액을 모은 만큼 공모주 청약에서도 역대급 증거금이 모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코스피 기업상장(IPO) 역대 공모주 청약 증거금이 몰렸던 기업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다. 전체 공모주 2139만주 가운데 25∼30%인 534만7500∼641만7000주를 일반투자자에게 배정한 SKIET에는 80조9017억원의 돈이 몰렸다. 청약경쟁률은 288.17대 1이었다.
증권업계에서는 LG엔솔이 SKIET의 청약 증거금 기록을 깰 것으로 보고 있다. LG엔솔의 공모 주식수는 4250만주, 총 공모 규모는 12조7500억원이다. 오는 27일 상장 후 시가 총액은 확정 공모가 기준 70조2000억원이다. 일반 청약자 대상 청약 물량은 전체 공모주식의 25∼30%인 1062만5000∼1275만주가 배정된다.
공모 규모가 큰 만큼 100조원에 육박하는 증거금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만약 100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면 국내 IPO 사상 가장 많은 증거금을 기록하게 된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있었던 대형 IPO내역을 보면 당시 증거금 50조~80조원이 일시에 증권사로 납입됐다”며 “LG에너지솔루션에는 100조원 이상의 증거금이 모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증거금 기록 경신은 유력하지만 지난해 공모 규모가 1조원 이상이었던 현대중공업(404대 1), SK바이오사이언스(335대 1), SKIET(288대 1), 카카오뱅크(181대 1)보다 경쟁률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LG엔솔의 공모 규모는 12조7500억원에 달할 정도로 덩치가 크기 때문이다.
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전체 공모 물량 4250만주 중 25%에 해당하는 1062만5000주에 대해 일반 청약을 받는다.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총 7곳에서 청약할 수 있다. 투자자는 한 증권사만 골라 청약해야 한다.
증권사별 물량은 KB증권이 486만9792주로 가장 많고,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각각 243만4896주다. 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은 22만1354주로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다.
배정 방식은 모든 투자자에게 같은 물량을 나눠주는 균등 방식(50%)과 청약한 주식 수와 증거금에 따라 나눠주는 비례 방식(50%)이 있다. LG엔솔 공모가는 30만원으로 최소 증거금은 청약 증거금율의 50%인 150만원이다. 일반 청약자에게 전체 공모 주식의 25%가 배정된다고 가정하면, LG엔솔은 균등 방식으로 약 530만주를 개인투자자에게 배정한다. 만약 증권사의 청약 계좌 수가 265만 건보다 적으면 한 사람당 2~3주를, 265만 건보다 많으면 1~2주를 받게 되는 것이다.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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