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분할 재검토 소식에 CJ ENM 주가 9% 급등 [증시이슈]
물적분할 이슈로 주가 하락…소액주주 반발·집회 이어져
CJ ENM "확정된 것 없으며 구체적인 내용 재공시할 것"
CJ ENM이 콘텐트 제작 부문의 물적분할을 재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9일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CJ ENM은 전일 대비 9.52%(1만2000원) 오른 1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13일 종가 기준 13만8900원을 기록한 후 한 달 만에 주가가 다시 오른 것이다. CJ ENM은 제작사업을 분리하는 문제로 투자자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갈등의 발단은 CJ ENM이 콘텐트 사업부를 신설 법인으로 떼어내겠다고 발표하면서다. 주요 부서를 기업에서 떼어내면, 기존 회사의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 CJ ENM 주가는 지난 1월 27일 기준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의 종가(13만8800원)와 비교하면 주가가 13.9% 하락한 것이다.
주가가 지속해서 하락하자 CJ ENM의 일부 소액주주들은 물적분할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모회사(CJ ENM)와 자회사(콘텐트 제작 부문)가 함께 상장하면 모회사의 주식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CJ ENM은 콘텐트 제작 부문의 물적분할을 잠정 중단했다는 보도에 대해 "물적분할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규제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스튜디오 설립에 관한 다양한 방법을 재검토 중"이라면서도 "현재 확정된 것은 없으며, 구체적인 결정 시점 또는 1개월 내 (관련 내용을)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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