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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정책 통했나, 9만원선 회복한 카카오 [증시이슈]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15~30% 재원으로 활용
올해 약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 [사진 카카오]
카카오가 올해부터 3년간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잉여현금흐름을 재원으로 써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서겠다는 게 골자다. 회사에서 자사주를 소각하면 전체 주식 수가 줄기 때문에 주당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로 이어진다. 
 
카카오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계획에 시장이 반응했다. 주가도 열흘 만에 9만원선을 회복했다.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던 카카오 주가는 10일 오전 10시 46분 현재 전날보다 4.93%(4300원) 오른 9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카카오는 2023년까지 연간 별도기준의 잉여현금흐름(FCF)에서 15~30%를 재원으로 쓴다. 이중 5%는 현금배당에, 10~25%는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는 데 사용하게 된다. 또 앞으로 3년 동안 최소한 기본 주당 배당금을 유지하면서 회사 성장에 따라 추가 배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주가가 반등하면서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의 말에도 힘이 실렸다. 남궁 내정자는 10일 사내 게시판에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되는 그 날까지 법정 최저임금만 받겠다”며 “대표이사로서 배수진을 치고, 다시 카카오가 사랑받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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