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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7만명…김부겸 "'수' 만으로 공포감 가질 이유 없다"

하루새 7만여명 폭증
치명률, 중증화율은 델타변이 4분의 1수준
방역당국 "풍토병 관리 체제 초입 단계"

 
 
22일 오후 서울 중구보건소에 코로나19 백신 야간 예방접종 운영 안내문이 놓여있다.[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23일 오후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 수는 17만1452명을 기록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풍토병으로 자리잡는 초기 단계라고 평가하며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면 '일상회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만의 일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지금 우리는 일상회복의 마지막 고비가 될 오미크론과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지금 52만명의 확진자가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 매주 2배씩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선 보건소의 업무부담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면서도 "단순히 확진자 수만으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지자체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6500여명을 확충한 데 이어, 곧 중앙부처 공무원을 추가로 일선 방역현장에 파견할 계획"이라며 "과거와 같이 확진자 수만 가지고 두려움이나 공포감을 가질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오미크론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지만, 위중증과 사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정책도 큰 틀에서 개편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오미크론을 확산세에 대해 풍토병 관리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초입 단계라고 언급한 바 있다. 22일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출구를 찾는 초입에 들어선 셈"이라고 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 속도가 빠르지만, 치명률과 중증화율은 각각 0.18%, 0.38% 수준이다. 오미크론에 앞서 번졌던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4분의 1 수준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50대 이하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은 0% 수준이다. 하지만 60대 이상 고령자나 미접종자가오미크론에 확진되면 상대적으로 치명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일 기준 2만명대를 기록한 뒤 5일에는 3만명, 9일에는 4만명, 10일 5만명대로 집계됐다. 18일에는 1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꾸준히 9만~10만명 수준을 유지하는 듯했으나 다시 폭증세로 전환했다.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에는 국내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때 하루 신규 확진자는 14만∼27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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