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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좋고 호재 풍부한 공덕동, 신통기획까지 추진…'천지개벽' 눈앞

[우리 동네 신통기획 ④마포구]
공덕동A구역, 지분쪼개기 안돼 수익성 좋아
교통요지, 인근 상업지, 일자리 근접 장점

 
 
마포 공덕동 일대 마포로 전경, [중앙포토]
 
서울 마포구 공덕동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역세권 재개발, 아현 뉴타운 사업 등을 비롯한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잇달아 추진되고 있는 데다 공덕동A구역까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1차 후보지로 선정뙜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강남 부럽지 않은 공덕동으로의 천지개벽이 시작된다'는 말까지 나온다.
 
공덕동 일대는 2010년을 전후해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돼 남아 있는 부지가 별로 없는 곳이다. 그런데도 공덕동 인근의 개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시행사와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지금도 활발하다. 그만큼 입지적으로 매력이 넘쳐서다. 광화문·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와 가까운 데다 범접하기 힘든 탁월한 교통 입지 때문에 20·30대 청년층부터 40·50대 중·장년층까지 거주 수요가 넘친다.
 

지분 쪼개기 없어 장점…교통 요지 등 프리미엄 ↑

 
신통기획으로 선정된 공덕동A구역은 구역면적이 8만2320㎡이고 토지 등 소유자는 814명이다. 30여년 전 형성된 주거지로 비탈진 구릉지에 좁다란 골목 사이사이 다가구가 형성돼 있다. 골목으로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울 만큼 정비가 필요한 곳이었지만 다른 신통기획 선정지에 비해 그동안 큰 움직임은 없었다. 주거환경 개선지구로 묶여 있던 탓이다. 최근에야 규제가 풀리면서 재개발 움직임이 시작됐고, 때마침 서울시의 신통기획에 참여해 선정됐다.
 
공덕동 재개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주거환경 개선지구로 묶여 있다가 풀리면서 재개발을 위한 동의를 받던 중이었는데 신통기획이 생겨 갈아탄 케이스"라며 "주민들의 많은 동의도 있었지만 열악한 기반사항들(구릉지가 심한 등)이 개선돼야 한다는 이유가 (신통기획으로) 선정된 배경”이라고 말했다.
 
공덕동A구역 신통기획은 벌써부터 부동산 시장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재개발 추진 기간이 짧았던 만큼 공덕동A구역은 다른 신통기획 선정지에 비해 원활한 사업 진행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재개발 추진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지분 쪼개기 등의 문제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흔히 재개발을 오랫동안 추진했던 지역은 쪼개기 성행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노후도가 맞지 않게 돼 사업이 지연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또한 교통의 요지일 만큼 입지가 괜찮다. 5호선 애오개역과 가깝고, 인근 공덕역은 5호선, 6호선, 공항철도, 경의 중앙선이 지나가며 신안산선 개통도 검토 중이다. 신안선까지 들어오면 최초로 5개 지하철이 지나갈 예정이다. 이는 광화문, 여의도, 홍대, 상암~마곡까지 일자리 접근이 좋은 점도 강점이다. 마포, 공덕동, 홍대, 신촌 등 상권도 잘 형성돼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공덕동 일대 아파트들은 가격이 비싸게 형성돼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공덕3삼성래미안아파트는 전용면적 84.98㎡은 올해 1월에 1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건너편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리지오자이 2단지 전용면적 84.5978㎡은 지난해 10월 19억4000만원에 팔렸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중앙포토]
 
한편, 공덕동A구역에 밀려 신통기획 선정에 탈락한 대흥 5구역은 2차 신통기획을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흥 5구역 재개발추진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올 하반기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통기획을 추진하자는 주민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흥5구역은 공공재개발 보류지로 묶인 상태였으나 보류지 철회를 조건으로 지난해 10월 29일 신통기획 공모에 접수했다. 주민들 사이에서 공공재개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았고 신뢰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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