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안 요인
해외 진출 기업 “경영환경 개선 시 리쇼어링 검토”
전경련 “신정부, 규제 풀고 세제 지원 늘려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국내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12.4%가 투자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38.1%에 달했다.
올해 투자계획을 세운 기업 가운데 50.0%는 투자 규모를 작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했다. 작년보다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38.5%,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1.5%였다.
기업들이 투자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거시경제 불안(37.7%)이 꼽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국내외 거시경제 상황 불안정을 우려한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대출금리 인상, 금융권 심사 강화 등 외부 자금조달 환경 악화 등 자금조달 애로를 지적한 기업도 20.5%로 집계됐다.
전경련은 올해 투자 규모를 확대하기 어렵다고 답한 기업 대부분(74.4%)이 기업 내부사정보다는 대외환경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했다고 분석했다.
투자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3대 위험요소로는 원자재발 물가상승 압력(38.9%), 주요국 통화긴축 및 이에 따른 경기 위축(19.4%), 치명률 높은 변이바이러스 출현(15.5%)을 지목했다. 이 밖에 중국 산업생산 차질 및 경제 둔화(10.7%), 미·중의 갈등 격화 및 자국 중심 공급망 재편(6.8%)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투자환경에 대한 만족도 질문에는, 기업 10중 약 1곳(13.3%)만이 ‘만족’(11.4%), 혹은 ‘매우 만족’(1.9%)한다고 답했다. 86.7%는 국내 투자환경이 ‘보통 이하’라고 응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 비중은 62.9%, ‘불만족’이라는 응답 비중은 23.8% 수준이었다.
해외진출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은 국내로 사업장을 옮기는 리쇼어링을 검토하거나 검토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정부 지원이 늘거나 경영환경이 개선될 경우 검토 가능하다는 답변이 29.2%에 달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정부에서는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30.1%, 세제 지원 확대를 요구한 기업은 26.8%로 나타났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기업이 올해 원자재가격 고공행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며 “신정부는 국내투자를 유인하고 규제 완화, 세제 지원 확대 등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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