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의 오너 일가 경영인 가운데 1970년 이후에 태어나 회장과 부회장에 오른 인물은 50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70년 이후에 태어난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장급 최고경영자(CEO) 4명 중 1명은 1980년 이후 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재계의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는 분석이다.  
 
15일 기업분석기관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 일가 출신 임원은 270명으로, 이들 가운데 회장에 오른 경영인은 2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정의선(52)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44) LG그룹 회장, 조원태(46) 한진그룹 회장, 정지선(50) 현대백화점 회장, 조현범(50)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 김남호(47) DB그룹 회장 등이다.  
 
국내 주요 중견기업 중에선 윤호중(51) 에이치와이(옛 한국야쿠르트) 회장, 박종호(49) 송원산업 회장, 승현창(45) 핸즈코퍼레이션 회장, 최성원(43) 동양고속 회장 등이 1970년 이후 출생 오너 일가 경영인이다.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 일가 임원 가운데 부회장에 오른 경영인은 2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강호찬(51) 넥센 부회장, 조경호(50) 대창 부회장, 김남정(49) 동원F&B 부회장, 윤상현(48)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임세령(45) 대상홀딩스 부회장, 정혜승(50) 인지컨트롤스 부회장 등 1970년 이후 출생한 여성 부회장도 있다.  
 
사장급 CEO 중에 1970년 이후 출생 오너 일가 경영인은 147명으로, 이들 가운데 4명 중 1명은 1980년 이후 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으로 김동관(39) 한화솔루션 사장을 비롯해 송시한(41) 와이지-원 사장, 양홍석(41) 대신증권 사장, 홍정국(40) BGF 사장, 정기선(49) HD현대(현대중공업지주) 사장, 조현민(39) 한진 총괄사장, 이성원(37) 신영와코루 사장 등이 있다.  
 
한편, 한국CXO연구소가 이번에 조사한 오너 일가 임원 270명 중에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84.1%(227명)에 달했으며, 여성 임원 비중은 15.9%(4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270명 중에 1980년 이후 출생 임원 비중은 29.6%(80명)으로 집계됐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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