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주상영 “올해 물가 상승률 4% 근접할 것…예상보다 장기화”

한은 금통위, 4월 정례회의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우크라이나 사태로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

 
주상영 금융통화위원(의장 직무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주상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올해 물가 상승률이 4%에 근접한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1.50%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는 이주열 한은 총재 퇴임 이후 이 후보자의 취임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주상영 금융통화위원이 진행했다.
 
주 위원은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겠다 하는 판단이 들었다”며 “총재 공석임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좀 더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올 초부터 나왔지만  기본적으로 금통위가 금리 결정을 하는 데에는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에 더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내 기준금리 수준을 1.75∼2.0% 이 정도로 예상했지만, 최근 가파른 물가 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빠른 긴축 등으로 기대 금리 수준이 더 높아졌다.
 
주 위원은 “시장의 기대도 다소 높아지기는 했지만, 어떤 좁은 범위에 모여있다기보다는 다양해졌다는 그런 측면도 있다”며 “금통위의 의견 역시 그 전보다 조금 다양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두 달째 진행되면서 국제 유가와 원자재가격을 상승시키고 생산비용이 상승하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 위원은 “물가는 대략 연간으로 4%나 또는 그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승률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김다운 기자 kim.dawoon@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1147회 로또 1등 ‘7, 11, 24, 26, 27, 37’…보너스 ‘32’

2러 루블, 달러 대비 가치 2년여 만에 최저…은행 제재 여파

3“또 올랐다고?”…주유소 기름값 6주 연속 상승

4 정부,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키로…日대표 야스쿠니 참배이력 문제

5알렉스 웡 美안보부좌관 지명자, 알고 보니 ‘쿠팡 임원’이었다

61조4000억원짜리 에메랄드, ‘저주받은’ 꼬리표 떼고 23년 만에 고향으로

7“초저가 온라인 쇼핑 관리 태만”…中 정부에 쓴소리 뱉은 생수업체 회장

8美공화당 첫 성소수자 장관 탄생?…트럼프 2기 재무 베센트는 누구

9자본시장연구원 신임 원장에 김세완 이화여대 교수 내정

실시간 뉴스

11147회 로또 1등 ‘7, 11, 24, 26, 27, 37’…보너스 ‘32’

2러 루블, 달러 대비 가치 2년여 만에 최저…은행 제재 여파

3“또 올랐다고?”…주유소 기름값 6주 연속 상승

4 정부,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키로…日대표 야스쿠니 참배이력 문제

5알렉스 웡 美안보부좌관 지명자, 알고 보니 ‘쿠팡 임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