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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콘텐트 유니콘 리디, 지난해 매출 2000억 돌파

연결 기준 매출 2037억원…20년 대비 30.9% 성장
지난 2월 1200억원 투자 유치하며 유니콘 등극

 
 
리디는 최근 사명을 '리디북스'에서 '리디'로 바꿨다. [사진 리디]
콘텐트 플랫폼기업 리디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30.9% 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해외 웹툰 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공격적으로 넓히면서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리디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2037억9506만원을 매출로 거뒀다고 공시했다. 2020년 벌어들인 1555억5561만원보다 30.9% 많다. 리디 측은 “보유한 콘텐트지적재산권(IP)을 폭넓게 확장해 시너지를 창출한 동시에 해외 시장에서도 유의미하게 성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리디는 콘텐트 IP를 웹툰과 OST, 영상 등으로 확장하는 데 집중했다. 또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Manta)’는 출시 1년 여 만에 구글플레이 만화 앱 부문에서 북미·유럽·아시아 지역 16개국 1위에 올랐다. 특히 웹소설 ‘상수리나무 아래’는 웹소설 영문판과 웹툰 모두 인기를 몰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20년 25억7308만원에서 지난해 191억8106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리디 측은 “지난해 만타 글로벌 현지 마케팅을 벌이고 인재를 대규모로 채용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리디는 적자에도 투자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지난 2월 싱가포르투자청 등으로부터 1200억원 규모를 투자받으면서 실탄을 마련했다. 당시 기업가치로 1조6000억원을 인정받으면서 국내 콘텐트 플랫폼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기업)에 올랐다.
 
배기식 리디 대표이사는 “올해 리디를 대표할 만한 작품을 발굴하고 글로벌 콘텐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사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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