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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공모주 투자, 어디가 좋을까…SK쉴더스·원스토어 출격

‘기관 수요예측 참패’ 대명에너지, 공모가 낮춰 상장 재도전
SK쉴더스·원스토어, 兆 단위 대어급 공모주로 투자자 눈길

 
 
5월 첫째 주 신재생에너지 기업 대명에너지를 시작으로 공모주 일반 공모 청약 일정이 시작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증시 하락으로 주식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5월에만 5개 기업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 나선다. ‘조(兆)’ 단위 대형 공모주도 포함된 만큼 이들 기업이 가라앉은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신재생에너지 기업 대명에너지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 공모 청약에 나선다. 대명에너지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본래 올해 3월 증시 입성을 목표로 절차를 밟았으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둬 한차례 계획을 철회했다.  
 

대명에너지 3~4일, 공모가·구주매출 낮춰

 
대명에너지의 일반 공모 청약은 다음 달 3~4일 진행된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대명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주 발전원인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사업개발, 설계, 조달, 시공, 운영관리 등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특히 풍력 발전 시장에서 민간 사업자 중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관 수요예측 예정일은 이달 27~28일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5000~1만8000원으로, 지난번(2만5000~2만9000원)보다 대폭 낮췄다. 이에 따라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도 4455억~5168억원에서 2550억~3060억원으로 절반가량 축소됐다.  
 
IPO 악재로 불리는 구주매출 비중도 줄었다. 구주매출은 기업 상장 시 공모 과정에서 최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매물로 내놓는 것이다. 이 경우 공모로 조달한 투자금이 신규 사업에 쓰이지 않고, 기존 주주의 몫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통상 공모주 투자 매력을 반감시킨다. 지난번엔 전체 공모물량의 38.44%가 구주매출이었지만, 이번엔 서종현 대표가 구주매출을 포기하면서 2.94%로 감소했다.  
 

SK쉴더스 9~10일, 가온칩스 11~12일

 
5월 둘째 주엔 4개 기업이 일반 공모 청약을 받는다. 첫 타자는 SK쉴더스로 다음 달 9~10일 진행한다. SK스퀘어의 자회사인 SK쉴더스는 지난해 국내 사이버보안 1위 SK인포섹과 물리보안 2위 ADT캡스가 합병해 탄생했다. 현재 사이버보안, 물리보안, 융합보안, 안전 및 케어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1조5497억원)의 59%는 물리보안 사업에서 나왔다. 
 
기관 수요예측은 5월 3~4일로 예정돼있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1000~3만88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공모가 기준)은 2조8005억~3조5052억원 수준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이 함께 맡았다. 공동 주관사는 KB증권이다. 희망대로 상장에 성공하면 현재 물리보안 분야 1위 에스원(시총 2조6000억원), 사이버보안 분야 1위 안랩(시총 1조원)을 넘어 보안 ‘대장주’로 등극할 전망이다.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기업 가온칩스의 일반 공모 청약은 다음달 11~12일 진행된다. 2012년 설립된 가온칩스는 시스템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생산) 업체와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를 잇는 일종의 가교 역할을 한다. 팹리스 업체가 반도체 회로를 설계하면, 이를 토대로 가온칩스와 같은 디자인 솔루션 업체가 제품을 설계하고, 파운드리 업체가 최종 생산하는 식이다.  
 
가온칩스는 현재 삼성전자와 영국 반도체 설계 회사 ARM의 공식 파트너사이기도 하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1000~1만3000원이다. 5월 2~3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490억원이다. 공모물량 200만주 가운데 구주매출 비중은 0%로 전무하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원스토어·태림페이퍼 12~13일

 
콘텐트 유통 플랫폼 기업 원스토어와 국내 1위 골판지 원지 생산업체인 태림페이퍼는 다음 달 12~13일 동시에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원스토어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태림페이퍼 역시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가 함께 상장 대표 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설립된 원스토어는 국내 앱 마켓 시장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71.9%), 애플 앱스토어(13.5%)와 경쟁하며 14% 내외의 점유율을 지키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1조1319억원을 돌파, 2020년(8845억원) 대비 28% 증가했다.  
 
기관 수요예측은 5월 9~10일로 예정되어있다. 희망 공모가는 3만4300∼4만17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9139억~1조1110억원이다. SK쉴더스와 함께 간만에 등장하는 ‘조 단위 대어급 공모주’인 만큼 특히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원스토어는 IPO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쓸 방침이다.
 
또 1986년 설립된 태림페이퍼는 골판지 원지 생산·판매업체다. 희망 공모가격은 1만9000~2만2000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6159억~7131억원이다. 이번 상장으로 810만4000주를 공모하는데 이 가운데 40%가 구주매출 비중이다. 특히 최대주주인 세아상역이 보유주식의 324만2000주를 내놔 공모 청약으로 700억원 가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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