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미계약’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 무순위 청약 진행
전체 약 28% 미계약
전용 59㎡ 최대 8억2750만원 분양가 부담된 듯
서울 구로구 일대에 공급되는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이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서울에서 잇단 미계약 속출로 아파트 분양 불패 신화가 깨지는 모양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은 오는 27일 전용 39㎡ 3가구와 59㎡ 25가구 등 총 28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무순위 청약이란 일반분양 당첨자 계약일 이후에 나온 계약 포기자나 청약 당첨 부적격자로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에 대해 청약을 받아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것이다.
이 단지는 지난 3월 진행된 해당 지역 1순위 청약에서 48가구 모집에 1062명이 신청하며 평균 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2월 28일 진행된 특별공급에는 53가구에 1408명이 신청, 평균 26.5대1을 나타냈다. 큰 인기를 끌었던 단지였지만 전체의 약 28%에 해당하는 물량이 미계약 물량으로 나왔다.
미계약 물량이 나온 이유는 높은 분양 가격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구로구는 투기과열지구지만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지역으로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높게 책정됐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59㎡를 기준으로 7억8350만∼8억2750만원으로 책정됐다.
청약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하면 당첨일로부터 10년간 재당첨이 제한되는데도 강화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대거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3기 신도시 사전청약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청약 수요가 분산되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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